역대급 장마로 큰 피해를 준 아픔을 같이 나누고자 지난주 산행은 취소하였고,
폭우가 쏟아졌다 폭염이 발생하고 다시 비가 내리는 '도깨비 장마'의 얄궂은 장난이
끝나자마자 들이닥친 폭염속으로 스스로 찾아가는 이번주 산행은 울진 응봉산이다.
코스는 울진 덕구온천 - 응봉산 - 덕풍계곡 - 삼척 덕풍산장꺼지 17㎞
덕풍마을에서 셔틀버스로 매표소 주차장까지 이동하고나서야
아~ 이제 살았다. 하는 만감이 교차한다.
정상으로 가는 폭염속 고행은 평소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걸 느끼고
무리하지 말자를 되뇌이며 자주 쉬었다 가는 묘수를
부리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위기를 느꼈다.
체력의 한계를 체크하고 극한의 상황을 이겨냈다는 자부심은 오만이라고...
덕풍계곡은 과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는 적정량의 수량에 안전을 담보하고
여인의 살결처럼 부드러운 계류와 노니는 시간을 어찌 표현하리오.
살아있다는 것 만으로도 응봉산과 덕풍계곡의 만행(萬幸)이었다.
2023. 7. 26
응봉산, 덕풍계곡에서 인곡
첫댓글 ㅋㅋㅋ 쫌 힘들었지요
저는 물에 많이들어가서
잼나게 놀다왔슴다^^
두고두고
인곡님 머리속에 남는 산행이 되었을겁니다^^
그래도 남는 건 다리근육과 아름다운 추억뿐!
이미 정다운에 중독되었으니 걸을 수 있을 때까지
고맙습니다!
젊어진다 란게
나이많은 사람의기분 인데 ㅋㅋ
인곡선배님
영리하고.. 자신만만
자주 봅니다
아직도 괜찮다.라는 오만은 접어두기로...
용감한 써니 후배가 있어 든든하다.는 말은 자랑거리로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