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결혼식 (혼배미사)

참으로 놀라운 것은 내가 1989년 6월 24일에그 깊은 산골의 외딴비에 사는 우리집에 밤중에 건장한 청년 2명이 찾아와서 나를 1시간 동안 (4시~5시)죽음에 이르는 폭행을 한 날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다음해인 1990년 6월 24일에 우리가 결혼하도록 해 주셨다는 사실입니다. 그날의 아픔을 기쁨으로 바꾸어 주신 하느님이십니다. 그날 결혼식 광경 나는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아내는 꽃무늬가 있는 원피스를 입고 성당 제단 아래에 서 있습니다. 신랑 정세근 53살 긴 머리가 어깨를 덮고 긴 수염이 가슴을 드리우고 아픈 오른쩍 다리는 가늘고 짧아 항상 발 뒷꿈치가 한 뺨이나 들려있어서 절룩거리며 걷습니다. 신부 김미옥 26살미사보를 머리에 쓰고 분홍꽃무늬의 원피스를 입고제단 아래에 신랑과 서 있습니다.    신부님의 축복의 말씀 "즐거울 때나 괴로울 때나잘살 때나 못살 때나성할 때나 아플 때나 서로 사랑하고 존경하며 신의를 지키게하시오" 이렇게 결혼식을 마치고 우리는 삼척 버스 터미널로 와서 남쪽으로 가는 버스를 탑니다.우리가 방금 결혼하고 이 버스에 탔다는 것을 그 누가 알랴 ! 우리는 호산에서 내리고 태백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다가 풍곡에서 내렸습니다.그리고 6km의 덕풍계곡을 걸어서 갑니다. "지금 우리 어디로 가는거지?"라고 내가 말 하자 아내가"집으로 신혼 여행가요 호호호"라고 합니다. "맞아 우리 신혼 여행하는거야 " 우리가 드디어 집에 이르렀습니다.우리는 방에 들어가자 나는 처음으로 아내를 껴 안고 "자기야 고마워"라고 말 하자 아내가"네? 뭐가 고마운데요?" "나같은 사람과 혼배미사를 했으니 고맙지"'정작 고마운것은 저예요"라고 말합니다. 나는 처음으로 아내를 껴 안고 입을 맞췄습니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