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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페이스북
지난 1일 '벤투호 2기'가 출범했다. 벤투 감독은 저번 칠레전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후 대표팀 소집 명단의 마지막 권한을 자신이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의 말에 따라 국가대표팀에 새로운 얼굴이 차출될 수 있겠다는 궁금함이 있었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 수비에서는 박지수, 미드필더는 이진현, 공격에서는 부상을 당한 지동원을 대체해서 석현준이 박탈됐고 부상에서 회복한 조현우가 다시 승선했다.
국가대표팀 소집 명단을 확인한 뒤, 10월 A매치 2연전에서 우려되는 점이 3가지 있었고 그에 대해서 서술해보고자 한다.
가장 크게 우려되는 점은 9월 A매치를 관통했던 '후방 빌드업'에 관한 전술적인 부분에 있다. 바로 선발된 골키퍼들의 빌드업 실력에 대한 문제였다. 이는 지난 칼럼인 '벤투 감독은 변화를 선택할 것인가(클릭하면 칼럼을 보실 수 있습니다)'에서 지적했던 부분이다. 조현우로 부상으로 뽑혔던 송범근이 빠지고 조현우가 돌아왔기 때문에 변화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현재 조현우가 2018 러시아 월드컵부터 기량에 물이 올랐기 때문에 주전 경쟁에 앞서있다는 생각이지만, 이 세 명이 후방 빌드업에서 지속적으로 문제를 보여준다면 완전히 새로운 선수에게 기회가 갈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김승규, 김진현, 조현우. 이 세 명은 발밑이 약점인 선수들이다. 후방 빌드업에서 있어서 골키퍼의 역할은 너무 중요하다.직접 빌드업에 관여하기 때문에 패스의 선택지를 넓혀주기도 하며, 골키퍼가 패스하는 방향에 따라 팀의 공격 방향이 잡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골키퍼의 발밑, 즉 기술적인 부분은 짧은 대표팀 소집기간 동안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면 과거 맨체스터 시티의 주장까지 역임했던 조 하트가 있다. 조 하트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오기 전까지 맨체스터 시티의 부동의 주전이었으나, 골키퍼의 빌드업 실력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르디올라가 오면서 완전히 주전에서 밀렸고 결국 임대를 다니다가 번리로 이적했다.
10월 A매치 상대가 지난 코스타리카와 같은 수준이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을 문제지만, 이번 첫 상대인 우루과이는 4-4-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펼치는 압박이 전 세계 최고 수준인 팀이다. 우리를 고전하게 했던 칠레와 비교해봐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더군다나 수아레즈, 카바니의 공격 조합은 말해봤자 입만 아픈 전 세계 최고 조합이다. 후방 빌드업에서의 실수는 곧 실점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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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호날두를 집으로 보낸 카바니의 골 ▲ SBS 중계 화면 캡처
후방 빌드업은 지난 A매치 기간 동안 가장 문제를 들어냈던 부분이며, 벤투 감독이 '후방 빌드업을 반드시 이용할 것이다'라고 단언했기에 반드시 개선점을 찾아야 한다.경기를 해봐야 알겠지만 후방 빌드업이 문제가 된다면 벤투는 '새로운 선수를 선발하거나, 팀으로서 후방 빌드업을 개선하는 등'의 보완책을 생각해봐야 한다.
두 번째로 걱정되는 점은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던 선수들 체력적 문제다. 2018 인도네시아 팔렘방 아시안 게임은 2일 간격으로 경기를 했던 지독한 일정이었다. 당시 주전으로 뛰었던 손흥민, 황희찬, 이승우, 김문환, 황인범, 김민재, 황의조, 조현우가 이번 명단에 포함됐다.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김민재, 김문환 등 필드 플레이어들은 아시안게임이 끝나자마자 소속팀에서 계속 활약한 만큼 어느 정도 체력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보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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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EPL 7라운드에서 교체돼서 나가는 손흥민. 최근 공격포인트가 없다. ▲ SPOTV 중계 화면 캡처
축구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것만큼 큰 전력손실도 없다. 지난 러시아 월드컵에서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던 김민재, 김진수 그리고 권창훈의 빈자리를 다시 되짚어 봐야 한다. 특히 손흥민은 최근에 토트넘 핫스퍼에서 확실히 지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확인을 해봐야 한다. 팀의 주장이고 에이스이며 존재감만으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다. 이를 알고 벤투 감독도 인터뷰에서 "소집 시점에서 손흥민의 컨디션을 다시 확인한 뒤 팀과 선수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하겠다"라고 밝힌 점은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마지막으로 우려되는 부분은 한국 축구팬들의 지나친 기대감이다.서술하기에 앞서 '국가대표팀에 대한 축구팬들의 관심'자체가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이번 10월 A매치 2연전은 모두 매진됐고 6만 6천 석에 가까운 상암월드컵경기장이 우루과이전에 꽉 들어찰 것이다. 스포츠투데이의 기사에 따르면 '한국 국가대표팀 경기 입장권이 판매 첫날에 매진된 것은 지난 2003년 4월 1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친선경기 이후 15년 만이다'라고 밝혔다.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승리와 아시안게임 금메달 그리고 이어진 코스타리카와 칠레전의 선전으로 인해 팬들의 높아진 기대감을 보여주는 매진 사태(?)다.
하단의 사진은 지난 9월 20일 대한축구협회가 개최했던 '한국축구 정책제안 간담회'에서 제안된 내용을 요약해서 보여주는 카드 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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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페이스북
필자는 위 2가지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벤투호는 이제 시작하는 팀에 불과할 뿐이다. 코스타리카와 칠레를 상대로 긍정적인 방향성을 갖겠다고만 보여준 것이다. 완벽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고 감독과 선수들은 서로 맞춰가는 중이다. 팀의 방향성이 완전히 달라지기 시작한 시점에서 완성된 경기력을 기대할 수 있을까? 기대하면 안되는 것이고 경기력이 단번에 완성될 수도 없다. 벤투호가 바라보는 단기적 목표는 2019년 1월 아시안컵 우승이다. 그전까지 선수들, 코칭스태프 그리고 전술이 잘 융합돼 완성도를 높이면 된다. 벤투 감독을 믿고 선수들을 믿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
또한 지난 월드컵 전부터 나왔던 이야기 중 하나인 국가대표팀 멘털 코치의 도입이다. 이번 한국축구협회 간담회에서 국가대표팀에 멘탈 코치를 선임해자는 이야기가 나온 배경을 되짚어보자. 한국 국가대표팀 선수들은 국가대표라는 자체만으로도 압박감을 느낄 것이다. 여기에 경기력이 좋지 못했던 특정 선수를 향한 일부 팬들의 과한 비난과 SNS 테러가 잇따르면서 선수들은 혼자서 압박과 부담을 이겨내야만 했다. 이는 선수들의 경기력과 절대 무관하지 않다.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해도 선수들의 능력 100%가 발휘된다는 보장도 없다. 그렇다고 선수들이 할리우드 SF 영화에 나오는 로봇도 아니다. 선수들을 위해, 한국 국가대표탐의 경기력, 나아가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해 선수들을 향한 과한 비난과 SNS 테러가 어느 누구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도 기대감을 저버릴 수 없는 벤투호의 축구다. 분명 벤투호는 옳은 방향성을 보여줬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에서 우리를 탈락시켰던 우루과이를 상대로 반드시 복수를 하길 바라며 시원한 경기력을 팬들에게 보여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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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 입니다.
확 타오른만큼 확 꺼질 수도 있기에 잘 유지해야겠죠 ㅎㅎ
@위플래쉬 그니깐요 ㅠㅠ 노를 저어서 진짜 끝까지 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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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도 잘 형성되야 선수들이 더 잘해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