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 약 |
◇ 외국인 매도에도 상승 지속 ◇ 부도 리스크에서 시장 내부의 문제로 이동 ◇ 미국 대선 파괴력은 약한 호재 ◇ 업종별 키 맞추기 후 상승탄력도 둔화 가능 |
외국인 매도에도 상승 지속 외국인 매도세에도 안도 랠리가 이어졌다. 나흘간 상승폭은 20%. 제법 강한 모습이다. 하지만 장중 흐름을 보면 안도랠리 뒤끝에 찾아오는 고민의 흔적이 역력하다. 미국 대선이라는 큰 변수를 앞둔 탓도 있지만 업종별로 키를 맞추며 관망하는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어제 지수 상승을 분해해 보면 ‘경제난국 극복 종합대책’ 발표로 위기를 모면한 건설업과 은행업종에 대한 추격 매수세 덕분이었다. 메가톤급 악재들에서 한숨을 돌리게 된 것은 다행스럽지만 이미 주가에 반영이 된 터라 향후 상승 모멘텀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는데 시장의 고민은 있다고 할 수 있다. 외부적으로는 미국 대선결과에 따른 뉴욕증시 흐름, 내부적으로는 수급 구도의 변화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도 리스크에서 시장 내부의 문제로 이동 위기 정국에서 꼬여 있던 상황들은 순차적으로 풀려나가고 있다. 환율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국가 부도 리스크를 반영하는 한국 CDS프리미엄은 최고치의 절반 이하로 내려왔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하 이후로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던 양도성예금증서(CD)와 은행채 금리가 하락세로 반전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6.18%까지 올라갔던 CD 금리는 20여일 만에 5%대로 내려왔고, 은행채 금리는 상승세를 멈췄다. 연달아 발표된 한미 통화스왑 체결과 정부의 경기 부양대책이 시장 전체의 부도 리스크를 성공적으로 거둬내고 있다고 평가할 만 하다. 증시에서 장중 변동성이 줄어든 것 또한 부도 리스크 감소로 투자심리가 안정을 찾고 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시장 내부적인 숙제들은 고스란히 남아 있다.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고 있고 반등 지점마다 매물 압력 또한 첩첩 산중이다. 최근 외국인의 숏 커버링(대차잔고 청산을 위해 주식을 되사는 것)으로 전기전자, 조선주 등이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지수대가 올라가며 숏 커버링보다는 일반 매물이 우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어제 동일한 업종이 외국인의 매물 압박으로 약세를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반등을 손절매 기회로 활용하려는 매물 압력도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9월 위기설이 터진 이후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1,400포인트 아래에서의 매물 압박은 사실상 크지 않다. 다만 심리적으로 위축되었던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고서라도 현금을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클 경우 실질적 매물대는 이보다 낮게 형성될 수 있다. 미국 대선 파괴력은 약한 호재 오늘 오전이면 미국 대선의 윤곽이 드러난다. 투표 때까지 오바마 후보의 승리가 예상되었던 바지만 당장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으로 보자면 누가 당선되느냐의 결과보다는 새로운 출발에 따른 효과가 크게 작용할 듯 하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헤쳐나가는 국면에서 누가 당선되든 적극적 재정 투하를 통한 경기부양책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기 때문이다. 세부적인 정책에서는 두 후보간 차별성을 찾을 수 있겠지만 현 상황에서는 경기부양책의 비중이 워낙 높아 ‘미국 대통령 주(株) 찾기’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역사적으로 미국 대선과 주가와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정권이 유지되었을 때보다는 교체되었을 때 주식시장의 반응이 전반적으로 좋았다. 정권이 바뀔 경우 정책변화에 따른 기대심리가 반영되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90년대 이후의 상황만 놓고 보면 꼭 그렇지 만도 않다. 2000년에는 공화당의 조지 W. 부시가 민주당의 앨 고어와 역대 가장 치열한 접전을 통해 정권을 교체했지만 IT버블에 잡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올해 정권 교체가 이루어질 경우 주가가 낙폭을 최대화한 상황에서 취임한 만큼 강력한 경기부양책과 맞물려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업종별 키 맞추기 후 상승탄력도 둔화 가능 안도 랠리가 이어지는 동안 업종별로는 키 맞추기가 진행되었다. 건전한 순환매라기보다는 아직까지는 조심스러운 낙폭 조정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업종간 키 맞추기가 1차적으로 완료되면서 이후 장세는 제한된 범위 안에서 차별화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투자심리가 호전된 만큼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흐름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하지만 한미 달러 스왑, 경기부양대책이라는 메가톤급 선물이 연달아 시장에 반영된 만큼 상승 탄력도가 둔화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대응해야 할 것이다.
|
|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