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울산시가 2023년 본예산으로 2022년 예산액보다 1천955억원(4.4%)증가한 4조6천58억원을 편성했다. 사회복지ㆍ민생지원에 가장 많은 1조5천800억원이 반영됐고 다음으로 공무원 임금, 경상비 등 공공행정에 1조164억원이 올라와 있다. 눈에 띠는 것은 재난ㆍ재해 등 안전 분야에 8천269억원이 배정됐다는 점이다. 기후ㆍ기상이변으로 인한 각종 재난재해와 안전사고 등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두겸 울산시장이 10일 울산시청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을 울산의 미래를 바꿀 골든타임으로 삼고 지금의 위기를 헤쳐 나가고자 한다"며 "내년 예산편성 기조를 재정 건전화, 산단 조성 및 기업 유치,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 복지 등에 맞췄다"고 밝혔다.
이에 따리 울산시는 민선8기 재정운영 기조를 `미래세대 부담경감을 위한 건전재정 전환`으로 삼아 내년도에 1천억원 규모의 지방채를 상환해 현재 18.53%인 채무비율을 민선 6기 당시의 15%대로 낮출 계획이다. 또 이를 위해 강도 높은 지출구조조정과 공공기관 통폐합을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경상경비 인상은 최대한 억제하고 남북교류기금과 울산 이노베이션 스쿨 등 3개 민간 위탁 사업도 내년부터 폐지한다. 이와함께 공공기관 혁신을 위해 현재 13개인 공공기관을 9개로 통합해 연간 31억원을 절감하고, 출연금 동결과 불필요한 사업 폐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울산시가 발표한 2023년 예산을 살펴보면 경제, 안전, 미래, 문화, 복지에 방점을 두고 있다.
우선 경제분야에 총 5천248억원이 편성됐다. 울산 하이테크 벨리 일반산단 조성비 48억원, 기업투자유치 보조금 120억원, 13개 도로개설 및 도로확장 사업비 691억원, 동구 염포산터널 무료화를 위한 통행료 지원 90억원, 맞춤형 일자리 창출지원비 55억원, 주력산업 우수 기술인력 양성 지원비 13억원 등이다.
안전 관련 사업비로는 모두 8천269억원이 책정됐다.
내황, 두왕, 신정3, 반천, 태화, 명촌 등 재해위험개선 6개 지구에 130억원이 투입되며 신태화교 내진보강비 37억원, 국가산단 지하배관 통합안전관리센터 건립비 24억원, 화재예방강화지구 소방용수 공유배관 설치비용 4억원, 울주소방서 건립비 49억원, 소방특수장비 구입비 44억원, 소방용수 공유배관 설치사업비 4억원, 어린이ㆍ노인보호구역 교통안전 시설물 설치비 12억원 등이 본 예산안에 올라 있다.
미래사업 분야에는 4천2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탄소중립 특화 지식산업센터 건립비 10억원, 3디(D)프린팅 융합기술센터 완공사업비 93억원, 지역특화산업 육성비 57억원, 고기능성 융복합 화학소재 지원센터 구축비 25억원, 울산형 도심항공 교통 육성사업 용역비 5억원, 전기차(1천994대)ㆍ수소차(200대) 보급 지원비 434억원 등이 이에 해당된다.
한편 문화 기반 조성지원비로 총 2천557억원이 편성됐다. 스마트관광도시 조성 추진비 29억원, 용금소 스카이워크 설치비 25억원, 강동권 바다도서관 건립비 5억원, 전국 소년(장애인 학생) 체전 개최비용 70억원, 국가대표팀 축구경기 울산 개최비용 4억원, 울산역사연구소 신설ㆍ운영비 9억원 등이다.
복지 분야는 전체 예산대비 약 33%인 총 1조5천800억원이 잡혀 있다.
산재전문 공공병원 건립비 63억원, 울산의료원 건립비 30억원, 제2 시립 노인복지관 건립 사업비 50억원, 청년희망주택 건립비 42억원, 울산하늘공원 제2추모의 집 건립비 70억원, 신혼부부ㆍ청년가구 주거 지원비 40억원 등이 편성돼 취약계층 복지 강화에 쓰일 예정이다.
울산시는 또 민선 8기 김두겸 시장 공약사업에도 총 1천714억원을 편성했다.
내년 부터 추진되는 주요 공약사업으로 농민수당 지원비 48억원, 세계적 공연장 조성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 10억원, 파크골프장 건설비 5억원, 주택가 나무관리 전담반 운영 비용 10억7천만원, 퇴직경찰관 순찰대 운영비 1억2천만원, 울산대교 통행료 인하에 따른 차액 지원비 90억원, 옥동 군부대 대체시설 건설 기본ㆍ실시설계용역비 1억8천만원 등이다.
한편 2023년도 예산안은 11일 시의회에 제출돼 제235회 울산광역시 제2차 정례회 기간 중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13일 최종 확정된다. 정종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