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5호선 방화차량기지는 차량기지 자체가 기피시설인데다 방화차량기지 인근에 혐오시설인 건설폐기물처리장(약칭 건폐장)이 존재해서 서울시에서는 방화차량기지 이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95년도에 철도교통이 없던 김포시에서 5호선의 연장을 요구하자 당시 서울시 측에서 차량기지 이전을 조건을 내걸었는데, 당시 시장의 거부로 실현되지 못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171227010008620
결국 김포시는 경전철 건설과 9호선 연장을 놓고 갑론을박하다 결국 별도 경전철 건설로 진행되었고 현재 김포 경전철이 내년 하반기에 개통예정이지만 애초에 연장을 고려하지 않은 9호선과는 달리 5호선의 경우 차량기지 이전을 전제로 김포와 고양이 서로 경쟁을 벌이는 모양새가 되고 있습니다.
http://www.mygoyang.com/news/articleView.html?idxno=42177
우선 고양시에서 제시하는 5호선 연장안의 내용에 대해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고양시에서는 5호선 방화차량기지를 행신기지와 통합한 뒤, 5호선을 1단계로 우선 행신역까지 연장하고, 차후에 3호선 지축기지와 통합해 지축역까지 연장운행한다는 안입니다.
이 안이 실현될 경우 고양시 덕양구 일대 주민들의 서울 서부 및 김포공항, 인천공항 이용이 매우 편리해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단 이 안을 제시한 민경선(더민주, 고양3) 도의원은 재정의 경우 서울시와 국가가 반반씩 부담하되 서울시 입장에서는 방화차량기지를 이전하고 남은 유휴부지를 개발하면 충분히 서울시 재정으로 100%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강을 넘어야 해서 하저터널 건설비용이 많이 드는데다 특히 행신기지의 경우 코레일 소속이라 코레일과의 협의가 필요하고, 3호선 지축기지는 다행히 서울교통공사로 통합되어 문제는 없겠지만 5호선 열차를 수용하려면 기지의 추가적인 확장이 필요한데 현재 인근에 대규모 뉴타운이 개발되는 와중에 땅이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http://www.joongboo.com/?mod=news&act=articleView&idxno=1172662
그렇다면 김포시에서 제시하는 5호선 연장안은 어떤 것이냐 하면. 이미 김포시에서는 별도의 경전철을 짓고 있기 때문에 5호선 연장의 타당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김포시에서는 인천의 교통불편지역인 검단신도시를 경유해 한강신도시까지 가는 루트로 5호선 연장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지가 충분한 통진읍이나 하성면 일대에 차량기지를 세우면, 김포시 농어촌지역의 교통불편을 해소할 수 있고, 김포공항까지밖에 가지 않는 경전철과는 달리, 5호선이 연장되면 검단신도시와 한강신도시의 서울 도심 접근성이 향상될 수 있기에 매우 매력적인 안이죠. 더군다나 한강을 넘지 않아도 되 건설비 부담도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은 김포 도시철도, 인천2호선 검단연장에 5호선까지 연장되면 중복투자 논란이 있고, 선형이 상당히 우회하게 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5호선 김포연장의 경우 유영록 김포시장을 비롯해, 김두관 국회의원을 비롯 김포 및 인천의 정치계에서 서울시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http://www.incheonilbo.com/?mod=news&act=articleView&idxno=792406
그런데 이 와중에 새로운 변수가 나타났습니다. 바로 차량기지 이전의 키를 쥔 서울시에서 차량기지 외에 그 주변의 건폐장도 같이 이전해야 한다고 나온건데요. 당초 서울시에서는 차량기지만 이전해주면 어디든 상관없다는 식이었지만, 아무래도 건폐장도 같이 이전하는게 낫다고 여기는 것 같습니다.
이로 인해 지역 카페 및 정치계에서 차량기지 이전만을 전제로 대책을 마련했는데 서울시가 건폐장까지 이전하라는 데에 매우 고민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지하철 5호선 방화차량기지는 원래부터 차량기지가 기피시설인데다 주변에 건폐장까지 있어 이전여론이 있었다.
2. 그래서 김포시(+인천 검단)와 고양시가 차량기지 이전을 전제로 5호선의 연장을 각각 요구했다.
3. 이로 인해 김포시와 고양시 간의 갈등이 생겼다.
4. 그런데 갑자기 서울시에서 차량기지만 가져가지 말고 건폐장도 같이 가져가라고 요구했다.
5. 김포시와 고양시에서는 차량기지는 OK지만 건폐장은 좀... 이라는 반응이다.
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과연 어찌 될지가 주목되네요.
첫댓글 상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진접선의 차량기지 이전 사례가 다시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되네요
예전에는 차량기지가 혐오시설로 인식되어 이전여론이 많았는데 진접선 같은 사례가 생기면서 최근에는 지하철이 없는 지역에서 차량기지를 유치해 지하철을 끌어오는 시도가 많아졌습니다. 긍정적인 효과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해당노선은 김포시로 가면 김포경전철, 공항철도와의 경쟁, 고양시로 가면 대곡-소사선과의 경쟁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므로, 진접선 때와는 다릅니다. 진접선은 철도가 없는 오남/진접을 들어간 것이지만, 방화차량기지 이전은 다른노선들과 다같이 죽자는 소리입니다. 경제성이 나오는게 이상하죠.
수요 중복이 되는 김포 대신 검단, 완정을 거쳐서 수도권 매립지 근처에 유해시설을 집적시키는게 어떨까 싶은데 인천시에서는 관심 없으려나요.
이미 인천에 쓰레기 매립지가 있는데 또 유해시설을요? 지금 검단 청라 지역에서 그런 시설은 반대합니다. 그나마 김포에 군사분계선 지역은 개발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서 적합한 위치입니다.
검단청라쪽 쓰레기매립지도 도시화가 되서 현재 이전 논의가 진행중인점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빨리 통일이 되야...
고양시의 말을 듣게 되면 5호선은 한강을 최초로 3번이나 건너는 노선이 되네요.
저는 고양시의 의견을 듣는것이 좋을것같네요...어차피 5호선이 김포연장을 안해도 김포공항역에서 환승이 가능하고 수요도 김포시보다는 고양시쪽이 훨씬 많을 것 같을 것 같으니까
다만 쓰레기 매립지 처리 같은경우에는 구로구와 광명시의 윈윈전략처럼 쓰레기 매립지를 고양시에게 주고 서울시는 자신이 해결할 수있는 고양시의 불편한점을 가져와 윈윈하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