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년 기해년(己亥年)에 태어난 친구 17명이 다시 뭉쳤다. 같은 해에 태어났지만, 서로 다른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이들이 문화예술을 매개로 모여 네번째 ‘봄내기해(己亥) 동행전’을 선보인다.
3월 10일(금)부터 15일(수)까지 춘천미술관 1·2층 전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일상에서 포착한 사진은 물론 서예작품과 유화, 민화, 도자회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30여점이 소개된다.
문화예술을 업으로 삼은 전문가 친구들의 작품에는 그들이 천착하고 있는 예술세계의 깊이가 담겨 있고, 비 전문가 친구들의 작품에서는 그들이 삶 속에서 길어올린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시선이 녹아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옥천동 골목길을 걷다 시멘트길 틈새를 비집고 피어난 채송화을 사진으로 담아냈고,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은 인공의 느낌이 물씬 나는 어느 설치 작품과 하늘을 향해 높게 솟아있는 아름다운 자태를 한 미인송의 대조를 하나의 앵글에 포착했다. 자연을 소재로 한 작품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는 허인구 G1방송 사장은 하얀 눈이 소복히 내려 앉아 설화(雪花)가 잔뜩 피어오른 산길에 시선을 멈췄다. 백은주 작가는 연작 시리즈인 ‘전원 속을 걷다’를 내놓았고, 춘천 갤러리 4F에서 열리고 있는 튀르키예 지진 피해 이재민 돕기 자선 전시회에 참여하고 있는 김대영 작가는 자신의 대표작인 ‘순환’ 시리즈를 선보인다. 이외에도 겸로 이형재 작가는 산줄기와 물이 굽이쳐 흐르는 모습이 태극모양 이루고 있는 모습을 그린 ‘산태극 수태극’을, 한의사인 남궁현씨는 유화를, 허남욱 강원대 한문교육과 교수는 서예작품을 소개한다.
전시회 개막식은 3월 10일 오후 4시이다.
◇참여작가=△권매화 △권석민 △김대영 △남궁현 △박진오 △박태원 △백은주 △오홍택 △육동한 △윤혜숙 △이면우 △이상돈 △이형재 △장홍균 △허남욱 △허인구 △황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