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마음이 있기에]
살아가면서 서로를 소중히, 그리고 아끼며 살아야 합니다.
운명이라는 것은 그림자와 같기에 언제 우리들 삶에 끼어 들어 서로를 갈라놓을지 모르기에 서로 함께 있을 때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어야 합니다.
작은 말 한마디라도 타인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는지..
항상 자기 자신을 돌아 보아야 합니다.
화는 입에서 나와 몸을 망가지게 하므로 입을 조심하여 항상 겸손해야 하고 나는 타인에게 어떠한 사람인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타인에게 있어 소중한 사람이 되려면 먼저 타인을 소중히 해야 합니다.
나보다 먼저 항상 남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는 넓은 마음이 되어야 합니다.
내 자신이 서로 아픔을 나눌 수 있는 포근한 가슴을 지녔는지...
그리고 타인에게서 언짢은 말을 들었더라도 그것을 다 포용할 수 있는 넓은 우리가 되어 있는지 돌아 보아야 합니다.
어차피 이 세상을 살아갈 것이라면 서로 사랑하며 이해하며 좀더 따스한 마음으로 감싸 가야 합니다.
아픔이 많고 고뇌가 많은
세계입니다.
참고 인내하지 않으면 서로 이별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세상인듯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한 세상, 생각하면 한숨만 절로 나오는 이 세상, 하지만 아직은 마음 따뜻한 이들이 있기에 살아 볼만한 세상이지 않은가 싶습니다.
진정 나 자신부터 마음 따뜻한 사람이 되어 이 세상 어떠한 것도 감싸 안을 수 있는 우주와 같은 넓은 마음이 되어야겠습니다.
소중한 인연으로 남을 수 있기에...
-월간 ‘좋은 생각’
💜더불어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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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얀 백도화
연분홍 앵두
노오란 유채꽃
활짝 웃었다
무르익은 봄봄봄
아침 산책 나섰다
잠을 많이 잤더니 몸이 괜찮은 느낌
기온은 따뜻한데 잔뜩 흐렸다
금방 빗방울이라도 뚝뚝 떨어질 듯
오늘 오후에 비 예보
봄 가뭄이 심하다
아직 땅에 씨를 넣지 않았지만 그래도 비 한바탕 왔으면 좋겠다
조양천에 청둥오리 다섯 마리가 놀고 있다
저 녀석들은 이곳 텃새 되려나?
새들 지저귐이 싱그럽게 들린다
모두들 좋아하는 봄이다
한참 걸었더니 땀이 밴다
기온이 올랐으니 이젠 옷을 가볍게 입어도 되겠다
동물들을 챙겨 주었다
닭과 병아리들이 내가 들어가면 피한다
매일 먹이주는데도 저번에 지들 동료를 잡아간 걸 기억하고 있나보다
하우스 안 병아리들이 그리 활발치 않다
원인을 잘 모르겠다
물을 새로 갈아 주면서 매실액을 타 주었다
잘들 먹고 아프지 말고 빨리 크거라
식은밥과 국을 데워 한술
된장국이 맛있어 말아 먹었다
밥맛은 참 좋은데
몸은 그저 그렇다
어제 저녁 딸기잼 한다고 야외 솥에 불을 때 놓았다
가서 보니 아직 그대로 딸기가 있다
집사람이 불을 때 딸기잼을 졸여야 한단다
센 불로 때면 타버리니까 중불로 때란다
끓기 시작하면 솥뚜겅을 열어놓고 저어가며 불을 때란다
집사람이 가르쳐준대로 끓기 시작해 불을 때며 저었다
젓지 않으면 졸아들면서 솥에 눌어 붙고 눈내가 난다고 한다
계속 저어가며 불을 때니 조금씩 졸아든다
집사람이 나와 보고 설탕을 좀더 넣고 조여야겠단다
자기가 직접 불을 때가며 딸기잼을 만들겠다고
오늘 부엌 주변을 깨끗이 치우잔다
너무 많이 어지러져 있다
재 활용품은 큰 비닐에 넣고 나머진 쓰레기 봉투에 담았다
동생과 매제가 왔다
집옆 산에 두릅을 따라 오라했었다
어제 내가 다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
두릅 따는 재미도 있다
둘이 올라가 두릅을 딴다
부엌 주변을 깨끗하게 치우고 나니 주변이 훤하다
집사람은 항상 이렇게 치우란다
그럼 보기 좋지 않냐고
난 물건을 쓰고 나면 아무데다 던져 놓아 버리니 내가 지난 자린 항상 지저분
형제들 중 내가 솜씨 없고 정리도 못한다
왜 그럴까?
관심을 두지 않기 때문이리라
동생과 매제가 옆산의 두릅을 모두 따 왔다
내가 지금까지 딴 것보다 훨 더 많다
다듬어서 형제들 나누어 먹자고
넷이서 평상에 앉아 다듬었다
집사람이 고루 나눈다
큰형님 작은 형님 병석이까지
그래 조금씩 서로 맛보면 좋겠지
집사람이 딸기잼을 작은 그릇에 담았는데 불과 세 개밖에 나오지 않았단다
동생과 매제에게 맛보라고 하나씩
노열동생 전화
별 일 없으면 점심이나 같이 하자기에 동생들이 와서 힘들겠다고
동생이 김가네 가서 김치찌개 사 줄테니 오라고 하란다
내 일을 잘 도와주니 사주고 싶단다
고마운 마음이다
다시 전화하여 같이 점심 식사하러 가자고
김가네 가서 김치찌개
내동아짐도 같이 모시고 갔다
노열동생과 난 막걸리 한잔 곁들였다
땀흘리고 나서인지 맛도 좋다
동생에게 지천에 머위니 머위도 좀 뜯어 가라고
요즘 머위를 데쳐 된장에 무치면 맛이 좋다
봄철엔 어린 머위를 많이 먹어주는게 좋다
큰형님 댁에 들러 두릅과 머위를 조금 드리고 간단다
집사람은 상추도 한봉지씩 뜯어 준다
반찬거릴 많이 가지고 간다며 웃는다
시골이니까 이리 나눌 수 있는 거지
비가 한바탕 내린다
조사장에게 바둑 한 수 어떠냐고 전화해 보니 두릅 따느라 바쁘단다
아이구 그럼 안되지
언제 시간 나면 바둑이나 한수 하게 전화하라고
낮잠 한숨 자고 나니 2시가 넘었다
집사람이 우체국가서 실손보험 청구하고 오잔다
우체국 가는 길에 서울형수에게 두릅과 딸기잼을 보내드리잔다
우리가 채취한거니까 얼마되지 않아도 맛이라도 보게 보내드리자고
좋은 생각이다
뭐라도 있으면 형제들끼리 나누는게 좋겠지
작은 스티로폼 박스에 담아 포장했다
너무 적지만 이도 우리 정 아닌가
우체국 가서 소포 부치고 실손보험을 청구했다
바로 접수해 준다
집에 오다가 아산아짐 집을 들렀다
아산아짐이 농협에 가서 여성행복바우처 신청하러 간다니 집사람도 같이 갔다 오겠단다
여성행복 바우처는 영농에 종사하는 만 75세 이하 여성에게 년 20만원의 행복카드를 충전해 주는 제도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자기 돈을 카드에 2만원 넣으면 18만원을 보전해 20만원으로 채워주었는데 올부턴 자기 돈을 넣지 않고 20만원을 충전해 준단다
이 카드로 문화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사거나 식사를 할 수도 있다
이도 농촌 여성을 위한 좋은 복지제도 같다
농협들러 목욕 간다며 나에게도 같이 가자는데 난 잠이나 자는게 좋겠다며 집에 있겠다고
음악 틀어 놓고 또 잠을 잤다
틈만 나면 자는게 취미
무슨 잠을 이리 자는지...
빗소리에 깼다
제법 빗방울이 굵다
이렇게 한시간이라도 내리면 좋을 건데 금방 그쳐 버린다
집사람은 행복바우처 카드 신청하고 목욕 다녀 왔다며 들어 선다
하우스 안 병아리를 보니 녀석들 전구불 밑에 모두 앉아 있다
저 녀석들 아직도 추위를 느끼나?
비가 내려 어제보다 기온이 떨어진 것같아 하우스 문을 닫아 주었다
딸기잼 만든 솥을 씻었다
미리 씻어 두어야 다음에 바로 쓸 수가 있다
솥이 마르도록 불 한부석 몰아 넣었다
아산형님 전화
빗방울 떨어지니 내려와 막걸리나 한잔 하잔다
바로 내려 가겠다고
집사람이 두릅을 좀 가져다 드리잔다
옆 산은 아산형님네 문중산
거기에서 두릅을 땄으니 한번 해드시라며 좀 가져다 드리는게 좋겠다고
좋은 생각이다
자기 문중산에서 땄는데 나만 먹는 건 욕심
아산형님 집에 가서 두릅을 드리니 자네나 먹지 무엇하러 가져 왔냐고
형님도 오후에 뒷산 한바퀴 돌면서 두릅과 고사리를 꺾어 왔단다
이런게 정 아니냐며 웃었다
추어탕이 있어 내려오라 했단다
추어탕에 막걸리 한잔
오랜만에 먹는 추어탕
맛이 괜찮다
한그릇 듬뿍
거기에 막걸리까지
참 미련스럽게도 먹어댄다
노열동생 전화
지금 어디 계시냐고
아산형님 집에 있으니 술 생각나면 막걸리 한병 사가지고 오라고
비가 와서 사러 가기 어렵다기에 그냥 오라고 했다
아산형님이 노열이가 온다니 아무래도 막걸리 몇병 더 있어야겠다며 술을 사러 가신다
그냥 담근 술 마시자 해도 막걸리 마셨는데 소주 마시면 되겠냐고
나 같으면 저런 생각을 못하겠는데...
고마운 마음이다
아산형님이 술을 사 오셨는데 노열동생이 오지 않는다
전화해 보니 술 사러 사거리 나갔단다
비도 온다는데 오토바이 타고 사러 나갔다
아이구 그냥 오지
노열동생이 비를 흠뻑 맞고 술을 사왔다
내가 막걸리만 좋아하니 두 분도 따라 막걸리
좋은 일이다
어쩜 막걸리가 대중적이고 가장 부담이 없다
배가 만땅되어 더 이상 들어갈 곳이 없다
그만 일어서자고
밖에 나오니 빗방울이 굵다
이러면 꽤 비가 내릴 것같다
봄 가뭄 해갈되었으면 좋겠다
노열동생이 오늘 딴 땅두릅이라며 한봉지 준다
생각하는 마음이 고맙다
하루 일과 대충 정리하고 잠자리로
밤새 내리던 비가 그쳤다
해갈 좀 되었겠다
님이여!
메마른 대지를 촉촉이 적셔주는 봄비처럼
오늘도 서로 따뜻한 마음 나누면서
이웃을 소중히 아끼며 살아가는 하루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