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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닥타닥,]
저는 우리학교 홈페이지를 방문합니다.
저희 학교 홈페이지만 보고난 사람들은,
' 어우, 너희 학교는 친목이 장난이 아닌데~ '
하며 때때론 놀라지만.. 속으론 아닐수도 있겠죠.
헤- 제가 지금 무슨얘기를 하는걸까요.
전에는 가입을 하지 못했었는데..미루었었는데..가입해야죠.
이름칸에는 한 소 희 라고 쓴 후 전 가입했습니다.
가입했으니까 이제 등급업신청을 해야겠죠^ㅇ^
저희학교는 워낙 작기때문에.. 50명의 학생들밖에없답니다.
그래서 서로가 서로를 많이 아는편이지요.
그런데...제가 사랑하는 그사람도 절 아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등업글을 쓰고 난후, 리플들이 올라왔습니다.
나쁜남쟈ㅎ : 안녕,ㅎㅎ
나쁜남쟈ㅎ 는 제친구..입니다..
그렇게 많은 리플들을 하나씩 읽어내려가는데.
....................................................
한제현 : 누구세요?
순간 아... 하는 탄성이 새어나왔습니다..
[주르륵,]
흘러내리는 내 눈물.
그는.... 날 몰랐던거...맞죠?
바보같이...눈물이 나옵니다... 날몰랐었어. 내 이름조차..몰랐었어..
갑자기 배가 아파오기시작합니다..
"으윽," - 소희
배를 움켜쥐고서는 얼른 방으로 달려가 약과 컵에 물을따른후에,
약을 먹었습니다.. 가끔씩..난 배가 이렇게 너무아파서 참지못하고는 합니다.
무슨병인지는..알수없지만..
진통제를 먹고나서 30분동안은 지옥입니다.. 계속아프거든요...
더군다나 엎친데 덮친격이라고..눈물까지 나오는데...하...
"흐읍...." - 소희
바보같이 왜 기대를 했던걸까요..?
난 너무나도 바보같이.. 그사람이 내 이름정도는 알아줄줄 알았습니다.
그가 이 학교에 처음왔을때부터.. 전 그에게서 눈을 때지 못했습니다..
가끔씩은 그를 쳐다보다가, 그가 신경질적으로 고개를 휙, 돌리면 얼굴이 빨개져서,
고개를 돌리는 저였습니다..
그는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제가아닌.. 여자친구가 있습니다..그의 여자친구는 제가 그를 쳐다볼때마다
저에게 눈치를주고... 아프게하지만.. 전 그래도 그가 너무좋은걸요.
가끔씩은 그가 날보고있는것도 같습니다..아주가끔씩은요^ㅇ^
"아악!!!!!!" - 소희
너무아픕니다.. 그 고통을아세요?
배가 너무아파서..앉아있기도 힘들고..누워도 더해지는 아픔.
[피식]
......눈물사이로 새어나오는 눈물방울 맺힌미소..
이젠..지겹습니다. 이아픔이.
한달에 3번...어김없이 날 괴롭히는 이것..
전........한달에 일주일만.....자유로울수 있는거죠.
아직 5분밖에 안지났긴하지만, 식은땀이 흐르고선 짜증부터납니다.
"뭐야..이약...흐읍..왜이렇게효과가없어?" - 소희
아픈배를 움켜쥐고는 컴퓨터 앞에 다시 앉았습니다.
그리고선 그의 사진을 보았습니다..
나도참바보죠. 이렇게 아픈데..그의 얼굴만 보면 웃음이나옵니다..
10분경과... 배는 조금이라도 나아질 기색이 안보이고..전 결국엔
바닥에서 뒹굴게 되었습니다..
외투를 집어들고서는 기숙사를 나왔습니다.
그의 얼굴을 볼수있으면..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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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씨발, 제현아.... 나 차였다" - ??
제현이 오빠의 친구.. 원동이 오빠입니다..^ㅇ^
오빠..차였다니.. 현경이 이나쁜기집애...오빠랑 며칠을 못가고 기어이깼나봅니다.
제현이 오빠 얼굴을 조금더 보려고.. 담장에 붙어서 오빠 얼굴을 쳐다봅니다.
물론 오빠는 내가 안보이게 말이죠^ㅇ^
제가 오빠 얼굴을 그렇게 빤히 쳐다보면..별로 좋아하진 않을껄요?
"씨발.. 나도 요즘에 장난아니야. 그 몰린애 있지.....?
씨발, 그년이 맨날 나 힐끔거리고, 얼굴빨개지고.. 그지랄 하는바람에,내가..
후......차이게 생겼잖냐......" - 제현
혹시.......제발........제발아니게 해주세요.....오빠입에서나온......
그 몰린애가......내가 아니게.................
...........그러면 나 너무아프잖아요.아직 배도 많이 아픈데.
"누구?아.......그한소희 라는 기집애?
ㅋㅋㅋ 사람들이 걔가 너 좋아하는거 다알어, 그기집애-_-
지얼굴을 생각해야지,ㅋㅋㅋ" - 원동
"그러게 말이다.. 미친년-_-. 아씨발,
짜증나, 왜 나한텐 이런것들이 걸리는지 모르겠단말이다" - 제현
..............................................
지금.....제현오빠가.....내얘기 한거맞죠?
한소희.......한소희라고 했죠......................?
[욱씬,]
가슴한구석이 찌릿찌릿해옵니다..
지금 제가 느끼고 있는 배의 고통보다, 더 심한 고통이 느껴집니다.
에이...^ㅇ^ 이러는게 어딨어요..
.........하느님, 이러는게 어딨어요...난 배도아픈데...더 안아프고싶은데,
뒤돌아서 뛰었습니다.. 내 생애에서.. 가장빨리..달렸습니다..아직도 아픈데..
.........난 이렇게 아픈데......
그렇게 내얘기하면서. 욕하면서 웃고잇으면 어떻게해요..네.....?
첫번째. 그사람은..날 몰랐습니다.
두번째. 내 배의 고통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세번째. 그는 날 증오합니다.
네번째. 가끔 그가 날 봐준다는건 착각이였습니다
다섯번째. 난 친구조차없습니다.
다섯가지 고통. 내가 하루에 감당하기엔..너무 큰고통이였나봐요..
그랬나봐요.....
나..................죽고싶습니다..
날아보고싶어요... 저하늘을.. 아무걱정도 없는하늘..
하늘에선.. 나 제현이오빠.. 아무런 눈치안보고..지켜볼수있는데..
오빠를 쳐다본다고..날 때릴 다른사람도 없는데..
오빠가 날 보고있다고... 착각하지도 않을텐데..
눈물을 머금었습니다...
배가아픕니다.... 잇달아 머리까지 띵해집니다...
...........이러면안되는데.
의사가.. 머리까지 띵해지면..그건..위험할때라고 했는데.
나........수술해야된다고했는데.
눈물을 쓰윽 문질러닦고선 책상앞에 힘겹게 앉았습니다.
난 글을 써내려갔고...마지막까지 편지를 다접었을때...
[풀썩,]
날..지탱하던 정신력이라는 녀석이..날 놓아버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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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시점
책상에 고개를 묻고쓰러져버린그녀...
그녀의 룸메이트가 그녀가 자는줄로만 알고, 곁으로와서 다정히 톡톡두드립니다.
"일어나ㅇ.......!!!!! 소희야, 소희야,!" - 룸메이트
룸메이트는 급히 선생님께 이사실을 알립니다.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앰뷸런스가 오고.. 소희는 병원에 실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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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의 걱정대로..소희는 이제 돌아오지못합니다.
병실에서..산소호흡기로 삶을 지탱하며..힘겹게 살아가야합니다.
어느날-
소희의 책상에 혹시 자기 노트가 있나싶어, 와본 룸메이트..편지를 몇개 발견합니다..
하나는,
To. 룸메이트
From. 소희
두번째는,
To.
From.소희
아무런 이름도 써있지 않지만.. 편지 장수는 제일많은지,
편지봉투가 퉁퉁한 편지를..소희를 잘알았던 룸메이트는..
제현에게 줍니다..
그렇게..잊혀진줄로만 알았던...소희는..
다시 살아나..사람들을 아프게합니다..
............또 슬프게합니다..
번외편
The Letter and Their Answers
편지와 그들의 대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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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룸메이트
룸메이트^ㅇ^ 내가 니이름 한번도 안불러줬지?
그래, 현경아, 현경아, 현경아...ㅎ
에효, 글씨가 삐뚤빼뚤..이게 뭐냐ㅠㅇㅠ
물론, 니가 날 좋아하지 않는것도 알아^ㅇ^
그런데... 나..
니가 귀찮은척하면서도 내 얘기 들어주는것도 안다?ㅎ
고마워. 현경아.
그리고..원동이 오빠 좋은사람이다?^ㅇ^
원동이오빠랑 잘해봐요♡
From.소희
피식웃어버리는 현경.
그녀의 눈가에는 눈물이맺힙니다.
' 바보야..원동이 오빠랑 잘지내고있잖아 '
소희가 이 편지를 쓸땐 현경은 원동과 헤어졌었지만..
..................이젠 다시 잘사귀고 있습니다.
소희가 이젠 그모습을 볼수 없다는게 안타까운 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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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even if you were the ugliest person in the world.
당신이 세상에서 제일못생긴 사람이였다 해도,
I would still love you.
난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Because it's not that I like your face.
전 당신의 얼굴을 사랑하는게 아니니까요.
It's about the way you are...
난 그냥 그대로의 당신을 사랑하는 거니까요.
From.소희
이편지를 받은제현은...말없이 입술을 깨물뿐이였습니다..
' 바보. '
그렇습니다.. 아마도.. 아마도 소희는 바보였을꺼예요.
소희가 제현에게 쓴편지는.. 제현의 마음이였으니까요..
제현은.. 단지 쑥스러워서 그런말을했던거니까요..
제현도...........소희를 사랑했던 거니까요.........
많이 아팠던 그녀..그사람... 다음생애에선 행복하게 사랑할수있게 해주세요♡
------------------------------------------------------------------에카
에카 또 쓰고 갑니다
에카 열심히 쓰고.. 지우고..에효-0-
뭐하는 짓인지 정말 모르겠숩니다..ㅠㅇㅠ
자꾸만 안좋은거 같애서 다시 지우고, 또 쓰고-0-
그렇게 에카가 열심히 쓴글이니까 ♡
코멘 많이 많이 달아주시구요>_<
좀길죠? 하하
저번건 좀 짧았던것 같아서;
원래 중편으로 쓰려고 했던 글인데.. 슬럼프때문에..
빨리 끝내게 됐숩니다.
그러면.. 이만..ㅠㅇㅠ
--------------------------------------------------------------에카
첫댓글 ㅠ^ㅠ 소희 불쌍하네요,, 서로가 좋아해놓고는 그렇게 서로에게 상처주고,,, 아무튼 감동적이엇습니다,, 잘읽었어요
로카재중님** 감사합니다^ㅇ^ 재밌었다니 다행이네요ㅠㅇㅠ 앞으로도 에카소설 많이 읽어주세요!>_<
아 ~ 찡해요 ^ ^
루루루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