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과거 친하게 지냈는데 지금은 서울 연신내에서 살고 있는 친구가 갑자기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전화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친구의 부인이 받는 것입니다.
오랜만이라 반갑기도 하였지만, 또 특유의 장난끼가 발동하여 골탕을 먹일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 : (대뜸 무뚝뚝하게) 짜장면 시키셨죠? 지금 출발합니다~~
상대 : 짜장면은 무슨 짜장면예요? 안 시켰습니다아~~
나 : 아니~ 분명 시켜놓고 안 시켰다고 하시면 어떻게 하시려구요?
상대 : 안 시켰으니까 안 시켰다고 하지요....
나 : 내참~ 짜장면도 한두그릇도 아니고...짜장면 5개에 탕수육 2개 배갈 2병을 시켜 놓고 이렇게 하시면 어쩝니까?
상대 : 어휴~ 누가 그걸 다 먹어요. 먹을 사람도 없고 시킨적도 없으니 알아서 하세요....
나 : 먹을 사람이 누군지는 나도 모르지요. 우린 주문 받은대로 가져갈테니 음식값이나 준비해 두세요.
상대 : 아~ 안 시킨걸 무슨 배달예요? 우린 그런거 몰라요...
나 : 내가 이집 전화번호를 어떻게 압니까? 그리고 집 위치도 어떻게 압니까? 위치까지 알려주며 주문을 받았어요..
상대 : 아~ 환장하겠네... 잠깐 기다려 보세요...(그러더니 내친구인 자기남편을 불러서 짜장면 시켰느냐고 묻네요)
(내 친구가 전화를 받으면서...)
친구 : 여보세요~ 뭔 일이예요?
나 : 아~ 짜장면 시켰느냐? 고 물었더니 안 시켰다고 잡아떼네....(했더니 이 친구 금방 내 목소리를 알아듣고는
그려그려~ 시켰지... 얼른 가져와..., 그런데 저만치서 친구의 부인이 그 소리를 듣고는, 그 많은 짜장면을 어떻게
하려고 하느냐? 하며 남편에게 항의를 합니다. 그러니까... 친구가 우리가 다 먹지 뭐... 그러면서 내 이름을 대면
서 그 친구도 올거니까 같이 먹으면 돼... 라는 말에 그 부인이 내 이름을 듣고는 나에게 깜빡 속은 것을 알고는...
상대 : 이 영감탱이 사람을 이렇게 골탕먹여요? 하면서 빨리 가져오라고...ㅋㅋ
나 : 전화로 티격태격하는 사이에 다 불어서 못 먹을 것 같으니까 다시 만들어 가져갈께요. 하고는 끊었지요.
친구의 부인도 내 목소리를 금방 알아 들을 수 있었지만, 갑자기 짜장면이라는 말에 거기에 집중되어 나를
까맣게 잊어버렸지요. 지금도 가끔 전화를 하면 짜장면 빨리 가져오라고 나한테 공격을 합니다.
이런 장난도 가끔 하며 지냈습니다. ㅎㅎ
첫댓글 허물없는 친구가 생각 납니다 고향 떠나고 살던곳 떠나고 ~
이런 장난도 할 수 있는 가까운 친구니까 하는거지요.
이런 친구가 있다는 것도 복 입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이렇게 농담으로
주고 받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게
행복입니다~^^
아~그럼요. 그런 친구가 있다는 것이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친한 친구라~ 다음에. 또 오려고 칫솔. 슬며시
두었더니
가져가라네요. ㅎ
그래도 ~ 마음. 하나도 안상했어요
이세상에는~ 친구가. 있고
남이 있는것 같습니다
글 ~ 정말. 재밌었어요.
그렇지요. 친구와 남... 분명히 구분되는데 친구에게는 손해를 봐도 아뭇소리 안 하지만
남에겐 손해보면 따지려고 대들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호호호
재미 있으셨다니 보람이 있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장난꾸러기
들샘님덕택에
웃네요.ㅎ
수우님도 아마 가까이 있으면 내가 여러가지로 장난을 쳤을 껍니다.
어제도 어떤 상가집엘 갔다 오는데, 가 보니 우리주변에 사는 사람들이 여럿이 있는데
사람이 많아서 차 한대에 6명이 타고 왔다고....
타고 온 차는 사람이 많으니 오빠 차타고 갈 사람은 이리오라고 했더니 두명이 오네요. ㅎㅎ
그래서 앞으로는 오빠라고 부르라고... 그랬더니... 그렇게 하겠다고... 간단하게 여동생 두명이 생겼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저 짜장면 맛 둏아 보이네요.
들샘님이 짜장면 배달을 하신다니
재미 있더요.
짖궂은 장난에
속아주고 당해주면 그저 기분이 둏아요.ㅋ
농담을 진짜로 받아주는 친구가 진짜 친구 ㅂ니다.
다음 시간에도
또 잼 나는 야그 해주세요. 오빠~~~ ㅎ
크으~ 내가 동네 오빠라는 것을 좋아요님이 다 공개를 하셨네요.
동네사람들이 아주 우수워 죽겠대요. 우째 그리 여동생들이 많으냐고? ㅎㅎ
원래 농담 잘하며 짖꿎은 짓 잘 하다보니 사람들과 허심탄회 지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