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부산이 아니라 부천으로 오게 된 이유가 뭐야? 글쎄… 딱히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 사실 부산이라는 팀을 좋아해. 예전에 부산에서 이적할 때 나는 부산에 더 있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 하지만 계약 부분에서 일이 잘 진행되지 않았어. 그래서 일본으로 간 것도 있었지. 많이 아쉬웠어. 그렇게 부산을 떠나고 일본에서 한 시즌을 보낸 다음 다시 이적을 추진하고 있었어.
그 때 부산에서 제의가 오거나 하지는 않았어. 그런데 부천이 처음으로 내게 함께 뛸 생각 없냐고 제의를 했지. 부천과 얘기를 나눠봤는데 굉장히 나를 원한다는 것이 느껴져서 마음이 움직였어. 이제 나는 부천의 선수야. 부산도 좋아하지만 이제는 부천 유니폼을 입고 부천의 승격을 내가 제일 앞장서서 도와야겠지.
부산에서 뛰었을 때 부천이라는 팀은 어떤 팀이었어? 내 기억이 맞는 지는 모르겠는데… 아마 2016 시즌 때 내가 유일하게 골을 넣지 못했던 팀이 바로 부천일 거야. 수비가 굉장히 강했던 것이 기억에 남아. 게다가 최전방에는 바그닝요, 루키안과 같은 좋은 선수들이 있어서 위력적이었지. 승격에는 아쉽게 실패했지만 좋은 팀이라고 기억하고 있어. 내가 부천에 올 것을 그 때 미리 알고 나도 모르게 그렇게 골을 못넣었던 걸까?
사회 생활을 굉장히 잘하는구나. 이제는 부천 팬들을 위해 열심히 뛰어야지. 그렇고 말고. 올 시즌 부산과 붙을 때 내가 골을 넣으면 약간 고민은 되고 있어. 내가 세리머니를 하지 않아야 부산에 예의를 지키는 부분일텐데. 나도 참 부산을 좋아하고 있고. 게다가 부산이라는 팀에 계속 정이 가는 이유는 그곳이 내 첫 해외 생활이 시작됐기 때문이야.
그런데 지금 나는 부천 소속이잖아. 내 임무는 골을 넣고 부천에 있는 관중과 서포터스를 즐겁게 하는 일이란 말이지. 내가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다면 그들이 별로 즐겁지 않을 것 같아. 그러니까 부산과 경기에서 골을 넣는다면 나는 세리머니를 할 생각이야. 부산에는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것 같아.
첫댓글 크 기대된다
부천 화이링 승격 가자
포프도 해외생활 많이 안한만큼 국내에서 오래봤으면
포프야! 부산팬이지만 이렇게 인터뷰해서 말해주니까 정말 고맙다! 세레모니해도 욕안할께! 그리고 진짜 몸 건강히 잘했으면 좋겠다! 우리팀 경기빼고.. 화이팅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