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즐거운 휴일 보내셨나요?
많이 춥다고들 하지만 전 어제보단 덜 추운 것 같네요.
펑펑 내리던 눈도 다 녹아버리고 바람만 남아 코끝을 빨갛게 물들인 겨울 오후였습니다.
2007년 제1차 루게릭환우를 위한 요양소건립추진 거리서명운동(와~ 거창하다...^^;)의 경과 보고입니다.
이렇게 거창하게 이름을 붙인 것은 거리서명운동이 안으로는 카페가 지속적이고
활발하게 유지되도록 돕고 우리 카페 회원들이 뭔가 열심히 일을 만들고 해나감으로써
자부심을 가지고 보다 더 적극적으로 활동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그리고
밖으로는 우리의 이런 활동들이 대중적 인지도를 갖게 되고 루게릭이란 병과
요양소 건립의 필요성이 다른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으면 하는 바램에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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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영등포역에 모여 서명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아름다운 영혼님께서 따스한 커피와 함께 이동식 테이블을 준비해 주셨구요,
부군께서도 그냥 가지 않으시고 리플렛도 함께 나눠주시고
나중엔 저희들의 저녁도 챙겨 주셨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리구요
어서 빨리 카페에 가입하셔서 아름다운 부부애를 계속 과시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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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코치님의 누님이신 가족사랑님도 오셔서 함께 서명운동에 참가하셨어요.
전날 참석하신다는 글 읽고 우리가 서명운동 간다하니 미안해 하시는 것 같아
죄송하더군요. 코치님과 가족분들 그리고 베스트맨님, 저희에게 미안해 하지 마세요.
이 일은 저희가 좋아서 하는 일이고 카페 회원으로서, 루게릭 뿐만 아니라 다른 병으로
힘든 환우분들을 위해서 그리고 좀 더 나은 우리나라의 복지 정책 수립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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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아름다운 영혼님, 꿍이경희님, 강명문님, 보름달님, 김정근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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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뒷줄에 반디님, 그리고 앞 줄에서 브이질(!) 하는 분은
말 안해도 누군지 다 아시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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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플렛과 서명지를 들고 각자 흩어져서 서명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방송을 보신 분들은 선선히 서명지에 사인을 해 주시더군요.
전 주로 아이들과 함께 가는 아버지나 어머니를 타겟으로 삼아 작업했답니다.
서명운동에 대해 설명하는데 똘말똘망한 눈으로 쳐다보는 아이들을 두고
서명지를 외면하는 부모는 거의 없거든요...ㅋㅋㅋ
여친과 함께 가는 남자분, 경찰이나 군인 등 제복입은 분들, 일행을 기다리느라
서 있는 분들, 10대 후반에서 20대의 젊은 분들이 서명을 잘 해줍니다.
반면에 이어폰 끼고 가는 사람, 바쁘게 걸어가는 사람들, 롯데백화점 입구로
오가는 사람들은 비협조적이었요.
반디님, 보니비님, 아름다운 영혼님은 역 주변의 상가나 롯데리아 등에 들어가셔서
주인이나 점장에게 말하고 서명을 받으셨다네요.
- 서명운동이 끝나면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역사에 가서 담당자에게 고맙다는
인사는 꼭 해야 하구요, 서명을 부탁할 때 처음 운을 뗄 멘트나 루게릭에 대해
물어오는 분들을 위해 미리 준비를 하는 것도 필요할 듯합니다.
전 “ 안녕하세요. 저희는 (다음 카페에서 나왔는데요) 루게릭 환우를 위한 요양소 건립
추진을 위해 서명 받고 있습니다, 바쁘시지 않으면 서명 부탁드려도 될까요?”라고 말했답니다.
- 거리서명운동이 카페 활성화와 루게릭에 대한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는 상징성을 가진다면
우리 회원들이 각자 서명지를 다운받아 지인들에게 서명을 부탁하고 아고라 청원에 동참하도록
유도하는 일은 가장 빠르고 쉽게 할 수 있는 개인활동이라 생각됩니다. 7천 여 회원 분들이
각자 10명씩만 서명을 받는다 해도 7만명. 결코 무시 못 할 숫자입니다.
- 거리서명운동이 릴레이식으로 계속되기 위해 우리 회원들의 힘이 필요합니다.
이런 일에는 “사람이 힘”입니다. 어제는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분들이 힘을 보태주셔서
용기백배 열심히 했습니다. 다른 분들도 돌아가며 한 달에 한 번이라도 동참해 주신다면
지치지 않고 꾸준히 계속되는 운동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유정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께서 리플렛과 홍보용 볼펜 제작에 도움을 주신다 하니
가슴 뿌듯하고 힘이 생기는 것 같네요. 우리의 작은 정성과 힘이 모여 거대한 강물이
되길..... 그래서 하루 빨리 요양소 건립이 실현되기를 마음 속으로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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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에서 오셔서 서명운동 같이하신 보니비님, 베스트맨님 사진이 없네요... ㅡ,.ㅡ;
그리고 'TV유치원 하나둘셋' 녹화하다 오신 것 같은 수원초보아짐님...
호랑이 모자와 발톱달린 호돌이 장갑 패션.... 귀여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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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게시글을 보며 호방하신 분이라고 상상만 해 온 베스트맨님은
너무나도 선해보이고 부드러운 인상으로 우리들을 감동시켰습니다.
휠체어로 이동하시기 불편하셨을텐데
멀리 천안에서 영등포까지 와 주셔서 저희에게 큰 힘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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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한 주가 끝나고 다시 새해의 둘째 주가 다가오네요.
모두들 남은 시간 즐겁고 유쾌하게 보내시고
다음 한 주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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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리 카페의 대표작가라고 할만한 글솜씨입니다. 세세하게 현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카페 식구들은 모두 다 미남 미녀들이라는 게 또 한번 증명이 되는군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짝짝짝 !!!!!!
한시간을 다시 고생하셨겠네요.감사 드리고 치켜든 두손가락처럼 승리의 브이를 저도 포즈한번 잡아봅니다.
함께 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 서명운동은 계속 지속적으로 해야 하고 온라인 서명도 목표 달성을 해야겠지요, 반드시 될 것입나다. 이렇게 하나 하나 하면 조만간 좋은 결과가 우리 눈앞에 와 있겠지요, 이런 일을 하나씩 카페 가족이 만들어 가면서 결속을 다지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그것이 앞으로 우리가 할 일의 저력이 되겠지요, 정말 수고 많이 하셨어요, 짝짝짝^^*
생각만해도 든든하고 행복하군요. 부산사랑님 말씀처럼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의 꿈을 달성하는데 한발짝 다가서는 것도 큰 의미가 있고, 또한 우리 카페의 결속을 다지는 데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나와서 서명운동에 직접 동참하는 것 외에도 자기가 있는 곳에서 서명을 받는 일에 열심히 한다면 꿈을 향해 또 한걸음 전진이 되겠지요. 홧팅~~~^^*
이 날도 제가 얻어간것이 너무나 많은날 이었습니다. 가족사랑님 진솔하신 말씀와 수원아짐님등 좋은 말씀들에 '사람의 그릇'이란 것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제가 배우고 뒤돌아볼게 너무나 많은것 같아요.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아, 그리고 제 생각 하나도 바꾸어 보기로 했구요. 생판 모르는 누군가라도 ‘무엇을 말 할 때에는 들어주는 자세’를 가지기로요.. 열의 헛소리(도를 아십니까^^;..등..)를 듣더라도 하나의 진심을 놓치지 말자는 마음으로요...
그래요. 상대방의 말을 진심으로 잘 들어주는 게 대화의 기본이겠지요.저도 노력할게요.^^*
저역시 얻은것이 많은 하루였습니다
역시 신밧드님 글 솜씨는 쵝오 ㅎㅎㅎㅎ ^____^
역시 우리 카페 최고의 작가분이세요 ㅎㅎ 솔직히 다리도 쪼끔 아프고 힘들기도 했지만 그것보다 몇배 큰 따뜻한 마음을 가슴속에 새기는 하루였어요 그래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였고 좋았어요~~ ^^ 다들 함께해요~
힘드신 첫관문을 잘 통과하셨다니 기분좋습니다. 그리고 모두모두 행복해 보입니다. 저도 행복하고 싶네요. ^^*
모두에게 감사드려요 ^^*
아~ '좋네요' 이 한마디로 귀결되네요 ^^
맞아맞아 ^^
다음에는 저도 꼭 참여할께요...그때 뵈어요~~
감사 감사~~ ^^*
정말 글 잘 읽었답니다..최고의작가에 한표..^^ .. 글구 말씀하신것처럼 서명운동이 끝나고 정리한후에는 역사내 담당자분에게 감사인사 꼭 드려야겠습니다.. 히힛..
요번에두인사드렸어유~~ 캬캬캬.....
캬캬캬캬 역시 믿음직스럽다니깐.. ^^
다들 수고하셨네요. 근데... 나는 언제 시작하누...
글 잘읽었어요...정말 감동입니다..수고들 많으셨구요~~~뿌듯합니다.....
정말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 멀리서나마 뜻깊고 보기좋은 모습을 볼수있어 행복하네요
추운날에 넘 수고 많았어요 .......감사 ( 꾸벅 ) 박수 짝짝짝 ~♬
수고많으셨네요 다들 복많이 받으세요^^
넘~넘~ 고생 많으셨어요~~~!! 못 찾아가서 넘넘 죄송하구요!! 다시한번 추운날 고생하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신밧드님의 명쾌한 보고(?) 아주 최고입니다. 카페에 이런 재주꾼이 있다는게 자랑스럽네요.... 애쓰신 분들 보니 세상은 아직 살만한곳! 희망을 가져봅니다.
다들 수고했어요...올만에 들어와서 보니 미안하기도 하고...ㅠㅠ
사진들을 보니 저도 모르게 몸이 떨리네요. 정말 아무도 시키지 않는데 이런 일을 자청해서 해주시는 그 마음이 참 아름답게 느껴지구요, 또 참여하시면서 그만큼 큰 기쁨을 느끼셨을거라 생각되요. 너무 고생많으셨구요, 앞으로도 수고 계속 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