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칠언1]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누가복음 23 : 33 – 34
가상칠언(架上七言)
제1언.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제2언.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제3언.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제4언.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제5언. 내가 목마르다.
제6언. 다 이루었다.
제7언.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해골이라는 곳에 이러러 거기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두 행악자도 그렇게 하니
하나는 우편에, 하나는 죄편에 있더라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목함이니이다
하시더라 그들이 그의 옷을 나눠 제비 뽑을새“
(누가복음 23 : 33 – 34)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실 때
십자가 상에서 유언으로 말씀하신
가상칠언(架上七言)을 묵상하고자 한다.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라고 하신
예수님의 가상칠언 첫 번째 말씀의 의미는?
1. 죄 사함의 필요성
죄로 말미암아 죽을 수 밖에 없는 인간에게는
죄사함의 필요성이 가장 중요한 문제였기에
주님께서 십자가상에서 첫 번째로 하신 말씀인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가
예수님 가상칠언(架上七言)의 일성(一聲)이었다.
인간은 누구나 죄사함 없이는 구원받지 못한다.
죄가 무겁기 때문에 죄사함의 필요성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죄가 인간의 생명을 앗아간다.
즉 죄의 싻은 사망이다.
그러므로 인류를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를 대신 지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우리는 죄의 중요성과 죄 사함의 필요성과
십자가 대속의 은혜를 올바로 깨달아야 한다.
2. 인생의 무지(無知)
우리 인생은 자신의 무지함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예수님께서는 저들(인생)은 그리스도에 대하여
모른다면서 하나님께 무지한 저들을 사하여
주시기를 십자가상에서 유언처럼 간청한 것이다.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라“
(빌립보서 3 : 7 – 9)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모든 것
위에 뛰어난 최고의 지식임을 고백하고 있다.
우리도 예수를 바로 아는 인생되길 축복한다.
3. 주님의 사랑
십자가 죽음의 고통 속에서도
주님은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 사랑하셨다.
예수님은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를 사랑하신다.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로마서 8 : 38-39)
사도 바을은 어떤 상황에서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한다고 고백한다.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충만하시길 축복한다.
- 샘물교회 채경락 목사의
고난주간특별새벽기도 설교문 요약
2024. 3. 25
십자가를 바라보며
가시관을 쓰신 예수님.
선혈이 낭자하고 양손에 박힌 대못에
체중이 실려 찢어지는 고통,
양다리 겹쳐 관통한 대못,
옆구리에 찌른 창구멍….
마지막 한 방울까지 물과 피를 다 쏟으시면서
악을 쓰고 부르짖을 만한데,
억울하고 분통이 터질 만한데,
모든 고통을 참으시며 하신 한마디,
“아 내가 목마르다.”
“아버지여,
저들의 죄를 사하여 주소서.”
간곡히 부르짖으시고
어머니를 바라보시며 “아들입니다.”
그 한 마디 속에
바다를 먹물로 삼아 하늘에 기록해도
다 표현할 수 없는 깊은 뜻.
“다 이루었다.”
마지막 점 하나를 찍으시며
모든 것을 이루신 주님,
당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흐느끼던 여인들 틈에 끼어
이 시간 당신 앞에 엎드려
당신의 음성을 듣고자 합니다.
나는 무모한 로마 군병,
사탄의 명을 받은 폭군,
녹슨 세 개의 대못으로
당신을 못 박는 자 아닌지,
창을 던져 옆구리를 찌른 자 아닌지.
그러나 그는 과연 의인이었다.
고백합니다.
토했던 것을 다시 먹고
누웠던 자리에 다시 눕는 위선자,
흔들리는 갈대,
광풍 앞에 가물거리는 등불,
태산 같은 죄와 허물들….
그러나 기억할 수 없음은
당신의 보혈로 다 씻었기에.
주님 감사합니다.
이 한 마디밖에 더할 염치가 없습니다.
매번 반복하던 다짐이
허공으로 사라져 버렸는데,
또 그럴지 모르지만
그래도 다시 새로 손을 모으며
옷깃을 여밉니다.
주님!
긍휼히 여기소서!
제물로 받으소서!
가죽을 벗기소서!
각을 뜨소서!
정강이를 자르소서!
내장을 씻으소서!
제단 불에 태우소서!
연기로 사라지게 하소서!
주님,
계획하신 뜻을 이루시려고
만세 전에 준비하신 나의 생애.
내게도 주신 사명의 십자가
회피하지 않게 하소서!
묵묵히 사명 감당하게 하소서!
부활의 아침을 기다립니다.
- 김윤식 목사컬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