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자원식물. 행복을 전해주는 꽃, 수레국화[矢車菊]

[이영일]

수레국화[학명: Centaurea cyanus L.]는 국화과의 한해살이풀이다. 남부용, 도깨비부채, Centaurea, Cornflower, Bachelor's-buttons라고도 한다. 꽃이 수레바퀴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염료재(식물전체-청색염료재), 약용, 관상식물이다. 꽃말은 미모, 가냘픔, 행복, 섬세, 유쾌이다.

수레국화는 절설이 있다. 학명 켄타우레아 시아누스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반인반마(半人半馬)이다. 수레국화는 켄타우루스 중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는 키론은 그리스의 유명한 영웅들의 스승이다. 최고의 영웅 헤라클레스 역시 그의 제자이다. 그가 이렇게 위대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아버지가 시간의 신이자 한 때 최고의 신이었던 크로노스였기 때문이다. 그는 불사의 몸을 가진 최고의 존재였다. 그리고 평화를 사랑하는 그가 아꼈던 꽃이 바로 수레국화이다.「어느날 이였다. 헤라클레스는 맷돼지를 잡기 위해서 숲에서 사냥을 하고 있었다. 이때 선량한 켄타우루스인 폴로스를 만나게 된다. 그는 그의 동굴에서 극진하게 대접을 하였는데 유일하게 포도주를 대접하지 않았다. 그 포도주는 켄타우루스 공동의 소유였기 때문이다. 헤라클레스는 한잔만 먹자며 졸랐고 마음약한 폴로스는 그렇게 해주었다. 그렇게 술을 흥청망청 마시는것을 보고 다른 켄타우루스들이 광기를 일으켰다. 헤라클레스는 헤라의 저주로 걸린 광폭화가 발동하여 결국 자기의 활로 죽이기 시작한다. 그의 활에는 히드라의 독이 가득 묻어있기 때문에 맞은 자는 절대로 살아날 수가 없다. 켄타우루스들은 도망치기 시작했고 현자 키론이 있는 동굴까지 도망갔다. 키론은 무슨 일이 있나 밖을 보다가 그만 다른 켄타우루스를 향해서 쏜 화살에 관통하게 된다. 키론은 불사의 몸 이였지만 히드라의 고통을 이겨 낼 수 없었다. 스승에게 쏜 화살에 정신을 차린 헤라클레스는 어떻게라도 그를 살리고 싶었지만 방법은 전혀 없었다. 키론은 제우스에게 부탁해서 자기의 목숨을 프로메테우스에게 주고 결국 죽음을 선택하게 된다. 이후 키론은 하늘에 올라가서 사수자리가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의 제자들이 아르고호를 타고 여행을 떠나서 방황할 때 활과 화살로 방향을 가르쳐 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가 죽은 그 자리에 피어난 꽃이 바로 이 수레국화라고 한다.」또 다른 전설로는 키론이 아파하며 쓰러져 있는데 제우스가 네가 사랑하는 꽃으로 치유가 될것이다 해서 키론이 수레국화를 뿌렸더니 히드라의 독이 사라졌다는 설도 있다.

유럽이 원산지인 화식물로 도로변 절개지에서 많이 자란다. 원줄기는 높이 30~90cm 정도이고 가지가 약간 갈라지며 백색의 털이 있다. 어긋나는 경생엽은 길이 10~15cm 정도의 도피침형이며 우상으로 깊게 갈라지고 윗부분의 잎은 선형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6~10월에 피는 두상화는 남청색, 청색, 연한홍색, 백색 등의 여러 가지 품종이 있다. ‘뻐꾹채’와 달리 총포 가장자리에 돌기가 있다.

생약명(生藥銘)은 시차국(矢車菊)이다. 배당체라고 하는 센타우린, 시코린,시아닌 등이 함유되어 있다. 이뇨작용, 이담작용, 살균작용에 효능이 있고, 적용질환은 신염, 방광염, 간염, 담도염 등에 쓴다. 여름에 꽃잎을 뜯어 그늘에서 말려서 하루에 말린 약재를 4~6g을 우려낸 액체, 탕제 형태로 만들어 먹는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