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사람들은 등용문이 기숙학원의 최고라고 말합니다
일단 매년 많은 수의 학생들을 명문대학에 진학시키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이건 아셔야 합니다
등용문에서 재수생을 명문대학으로 보낸 것이 아니라는 걸요
원래 뛰어난 실력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 명문대학진학에 실패한 학생들이
등용문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명문대학을 간겁니다
즉 애초에 뛰어난 실력을 지닌 학생만 받기때문에 명문대학에 많은 수의 학생을 보내는 것입니다
저는 이천정일에서 1년을 공부하고 2년째에는 등용문에 갔다가
다시 이천 정일로 가서 공부를 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제가 왜 등용문에 갔다가 1주일뒤에 다시 이천 정일로 갔냐는 것입니다
[잠시 제 애기를 하자면
저는 고등학교 때 반에서 50명중 40등정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동국대 경주 캠퍼스를
교사 특별전형으로 들어갔습니다. 후에 동생이 말하길 원서만 내면 들어갈 수 있는 곳이라고
하더군요.. 대학생활 1년 후 군대를 갔는데 다시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말년 휴가때 기숙사 학원을 여기저기 알아본 후에 이천정일을 선택했습니다
첫 모의고사 점수는 500점 만점에 200점이였습니다 뭐 고등학교때도 공부를 못했고 군대에서도
전혀 펜을 잡지 않았기에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첫해 수능점수는 경희대 자연계에 쓸 정도의 점수를 맞았고
이번 해에는 수능 평균등급 1.5를 맞았습니다
(제 실력보다 못한 점수라고 생각합니다
수능 바로 전 모의고사에서는 86/96/95 - 50/50/50/41 을 맞았거든요 언어를 좀 망쳤죠-_-)
첫해에는 이천정일에서 공부를 했고 두번째 해에는 등용문에 갔다가 다시 이천정일로 돌아가서
공부를 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왜 등용문에서 다시 이천정일로 갔냐는 것이겠지요
저는 첫 해 수능을 본 후 최고의 학생들과 경쟁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서 등용문에 갔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고민끝에 이천정일에서 제 성적을 더 올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이천정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이번해에 작년보다 많은 점수를 올릴 수 있었습니다]
* 지금부터 왜 제가 이천정일을 선택했는지에 대해 등용문과 비교를 하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1. 수업
-> 저는 등용문 수업이 훨씬 좋을 것이라는 환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수업을 들어보고 실망을 했습니다
수업만 따지자면 저는 이천정일 강사진이 훨씬 좋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각 과목별로 장단점을 말씀드리자면 아마 이 글의 분량은 엄청나게 늘어나게
될겁니다-_- 자세한 걸 묻고 싶다면 이메일로 연락주십시오
간략히만 말씀드리자면 강사의 열정, 카리스마, 실력 등 여러가지 면에서
등용문보다 앞선다는 것입니다
2. 자습
-> 등용문은 교실에서 다 같이 자습을 합니다. 근데.. 엄청 좁습니다 교실이-_-
그게 더 효율이 좋다고 생각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방구 한번 뀌기도 힘들다는..
이천정일은 따로 독서실이 있습니다. 독서실 규모가 상당히 크고 확 트여서 답답하지 않습니다
이것또한 이천정일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겠니다. 교실도 등용문에 비해서 훨씬 큽니다.
3. 주위 환경
-> 이천정일이나 등용문이나 주위에 아무것도 없습니다-_-
등용문이 규모가 좀더 크기에 기숙사 학원의 단점인.. 좀 덜 답답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겁니다
그러나 이천정일이 훠얼씬 덜 답답합니다
등용문에 있으면서 느낀점은 말그대로 기숙사학원답다 라는 것입니다
마치 철창에 갇힌 듯한 느낌? 운동장 주위도 모두 학원건물로 막혀있어서 많이 갑갑합니다
이천정일은 학원의 위치 특성상 먼 경치까지 보입니다. 답답할 때는 먼 경치보면서 이런저런
생각하다보면 수능공부에 대한 갑갑함이 조금 풀어지는 걸 느낄 때가 많았습니다
제가 여러 기숙학원에 가본 결과.. 이천정일같은 확 트인 개방형의 학원을 본적이 없습니다
대부분의 학원들이 폐쇄형이라 많이 답답해보이더군요..
직접 여기저기 학원들을 돌아다녀보시면 알게 되실거라 생각합니다
4. 공부외 생활 (등용문에 처음 견학을 가면 이런부분에 대해서는 잘 안가르쳐줍니다)
-> 등용문에서는 방에서 돌아가면서 주번을 정합니다. 주번이.. 방 청소를 해야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다른 사람 침구류 정리를 해주고 걸레 빨아와서 방을 닦습니다.
이게 사실 상당히 귀찮습니다ㅡ_ㅡ; 보통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들은.. 자기의 시간별로
규칙을 짜서 하실텐데.. 이런 청소같은 일에 시간을 뺏기면 조금 짜증도 납니다.
게다가 빨래는 자신이 직접 해야합니다. 돈넣고 돌리는 세탁기가 있긴 하지만..
등용문 학생 인원이 워낙 많은데 비해서.. 세탁기는 몇대 없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빨래를 하고 널고 걷고 하기가 상당히 번거롭습니다.
이천정일은.. 청소해주시는 아저씨, 아주머니가 계십니다.
저희가 따로 청소를 신경쓸 필요가 없습니다. 자기 침구류만 알아서 개면 끝입니다.
빨래는 자기 호실이 적혀진 바구니에 넣어서 방별로 내놓으면
빨래해주시는 분께서 알아서 빨래해주시고 건조까지 시켜서 돌려주십니다.
아마.. 이런 시스템을 갖춘 학원은-_- 거의 없을 듯 싶습니다.
저는.. 청소하거나 빨래를 한다든지.. 공부하는 것 이외에 시간을 빼앗기는 것이
싫었습니다. 하루에 공부할시간이 조금이라도 더 필요한데 왜 이런 일을 학생에게
직접시키는지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돈도 많이 벌텐데 학원에서 해주면 안되나요?
5. 이건 개인적인 것-_-
-> 등용문에 처음 갔을때.. 기상시에 나이드신 아저씨 사감분께서.. 일어나라고 호통을 치시더군요..
계속.. 반복적으로.. 아침에 기상부터 듣기안좋은 말 들으면서 일어나는거 상당히 짜증납니다..
군대에서도 기상시에 기상벨 틀어주고 일어나라고 시끄럽게 굴지도 않는데-_-;;
이천정일에서는 기상시간이 되면 좋은 음악이 나옵니다. 선곡은 기숙사사감님께서 해주시지요..
저는 이 시스템이 참 마음에 듭니다.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보통의 학생들은 대부분 자신의 처지를 비관합니다.
대학에 간 친구들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그러나 기숙사학원에서 열심히 자신의 삶을 위해 노력하고 자신을 갈고 닦는 것은
매우 자긍심 넘치는 일입니다. )
아침에 눈을 뜰때 좋은 음악을 들으면서 일어나게 되면 이런 자신의 현재 모습이
좀 더 긍정적으로 생각이 되고 하루를 기분좋게 보낼 수 있더군요.
일어날 때도 기분좋게 일어나는 건 물론이구요.
수험생활을 할 때 자신의 기분 조절 굉장히 중요합니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되면 공부가 손에 잘 잡히지 않지요.
그래서 하루를 기분좋게 보내게 해주는 이런 시스템이 참 마음에 듭니다.
6. 음식
-> 가끔 어떤 나이 어린 학생들이 이천정일학원의 밥이 맛이 없다고 하는 애기를 듣습니다.
정말 혀를 쑤세미로 박박 밀어주고 싶더군요. 얼마나 평소에 맛있는 걸 먹기에 그런 투정을
부리는지..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등용문보다 이천정일의 식단이 훨씬 좋고 맛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천정일은.. 계속 밥맛을 좋게 하기위해 매년 실력있는 영양사를 새로 영입합니다.
그래서 영양사분들은 짤리지 않기위해서라도 -_-;; 자신의 실력을 보여야 하지요.
일단.. 식단자체에서부터가 비교가 안됩니다.. 보통 기숙학원에서 식단은..
특정한 것 몇개 정해놓고 계속 반복적으로 똑같은게 나옵니다.
그런데.. 이천정일에서는 요리가 진화합니다. 계속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시구요.
감히 제가 말하건데 이천정일에서의 밥맛보다 뛰어난 곳은 기숙사학원에서는
없을 거라 말합니다.
7. 기타등등
이것말고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궁금하시다면 메일로 연락주세요.
저는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했으면 어땠을까.. 저렇게 했어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후회도 없구요. 그 때 그때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을 했고 순간 순간 최선을
다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대상은 이렇게..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시는 분입니다.
이런분들이라면 등용문보다는 이천정일에서 공부하시는 게 더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그랬듯이 ^-^;;
제가 위에 적어논 글들은.. 결코 객관적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제가 느낀 견해일뿐이니까요.
하지만 저는 이천정일에서 공부를 못하던 학생들이.. 크게 성공하는 사례를 많이 봤습니다.
작년에 처음 들어올때 거의 하위권에서 놀던 학생이 교대에 들어간 것도 봤구요.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이천정일에서 공부해보세요.
결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P.s 제 이메일 주소입니다. luv_kairess@hanmail.net
보통 공부를 잘하는 분들은.. 공부 못하는 사람들을 이해 못할 때가 있습니다.
왜 이것도 모르냐고.. 그리고 가르쳐줄 때도 공부못하는 사람들을 이해못시킬 때가 많습니다.
간단한 건 당연히 알거라고 생각하고 부분부분 생략하고 가르쳐 주기 때문이지요.
저는 이천정일에 계신 선생님들과 사감분들과 많은 친분을 쌓고 있고
학원 기숙 생활.. 수험 생활.. 에 관하여 스스로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이천정일학원에 가신다면 제가 이런부분들에 대해서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겁니다.
공부방법.. 수험생활.. 자신의 마음조절에 대한 부분같은 것도 상담을 통해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카페 게시글
.
이천정일학원 Vs 등용문 (기숙학원비교)
Kas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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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1.1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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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돈 많네요...기숙학원을 2년이나 다니게...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