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센을 달리다 보면 나고야 부근에 세끼가하라를 지난다.
난, 도요토미와 노부나가와 이에야스를 생각한다.
노부나가는 일본 전국시대를 마무리하고 오사카 지역을 상업지역으로 완성한다. 노부나가의 하인이었던, 도요토미는 조총으로 전국을 장악하고, 조총으로 엉뚱한 생각을 해서, 그의 눈에는 명나라만 이기면 세상을 세상이 자기 것이 될 것이라 여기고, 조선에 길을 비켜달라고 건방진 요구를 해서 임진왜란을 일으킨다.
조선을 통하지 않고, 오끼나와를 거처 바다를 건너서 명나라에 도착하면 될 것을, 쓸데없는 짓을 해서 자신의 야망을 물거품을 만들었다.
오다 노부나가의 하인으로만 살았음 더 행복했을터인데...한심한 인간이다.
그 틈을 노려 이에야스는 도요토미의 마지막 남은 졸개들을 세끼가하라에서 씨를 말린다. 일본 역사상 최대의 전투였다.
천하통일을 한, 이에야스는 전국시대를 마무리 하고 중앙집권을 완성하기 위해 각 영지에 자신의 친척이나 측근들을 보낸다.
겉으론, 중앙집권이 된 것 처럼 보였다.
일본은, 여전히 지방 자치의 아름다움이 살아있다. 이에야스가 아무리 중앙집권을 위해 노력을 하고, 메이지 유신으로 천황이 실권을 잡고, 제국주의로 서양의 흉내를 내고, 지금의 경제대국을 이루었지만, 일본은 여전히 살아있다.
일본의 생활 협동조합은 세계적이다. 일본인구의 20 프로에 해당하는 3000 만명 정도가 조합원이다. 그들은 그로벌 경제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일본이 망해도 건재한다. 지진이 일어나고 핵폭발이 일어나도 상관없이 살아 있다.
일본 전국 시대의 지방자치의 정신이 그대로 협동 조합에 녹아있다.
일본 자치 시대의 사무라이들은 하급 관리로서 지방자치의 중요한 역할을 했다.
사쯔마 지역의 사무라이들이 반란을 일으켜 이에야스의 막부를 무너뜨렸다.
사무라이는, 유교를 성리학으로 변질시킨 한나라의 동아시아 2000 년의 이념을 가스라이팅 당해서도 살아남은 유일한 계급이었다.
각각의 영토의 하급관리로서 성실한 역할을 해오다가 엉뚱한 짓을 한 것이 메이지 유신이었다.
사무라이는 무사였지만, 성리학의 사상과는 전혀 달랐다.
단 한가지, 주군을 위해서는 목숨을 바친다는 멸사봉공을 행했지만, 인민을 위해서도 그들은 성실한 일들을 했다.
현재 일본 시골의 정리된 관계수로 농지 산악지대의 수목들은, 사무라이들이 인민을 위해 지독히도 열심히 일했다는 증거다.
그들은 멀쩡히 잘 하던 짓을 버리고, 최대의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그러나, 일본의 지방자치의 전통은 여전히 남아있다. 그것을 일본 공산당이 이어받았다.
협동조합이라는 이름으로. 미국의 눈치만 보는 중앙정부가 망해도, 일본은 건재할 것이다.
사무라이들의 진정성은 협동조합으로 이어졌다. 일본의 공산당은 다른 나라의 공산당과는 전혀 다르다.
그것은, 사무라이들이 가지고 있았던 지방자치의 정신이다.
사무라이들의 일부가 야쿠샤라는 미친놈들이 되기는 했지만.
난, 일본의 협동조합에 열등감을 가진다. 일본을 미워하지만, 존경하기 한다.
그것은 성실한 사무라이들 때문이다.
인민들과 함께 물길을 열고 산지를 정리하고 논 밭을 다듬고......
난, 세끼가하라를 지나면서도, 이에야스와 노부나가와 히데요시 보다도, 그 밑에서 충실하게 인민들과 일했던 사무라이들을 상상한다.
첫댓글 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