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논병아리 글/현탁 휘몰아치는 삭풍에 출렁이는 강 살얼음 키워서 빗장 채웠지 후드득 뿔논병아리 시베리아에서 쉼 없이 달려온 여정 까만 뿔 깃 무스 발라 뒤로 넘기고 긴 목에 나비넥타이 사랑의 열정 하트 춤으로.... 사랑의 보금자리 작은집 짓고 어미의 깃털 뽑아 갓 부화한 어린새끼 먹이는 사랑 누가 해할까 등 뒤에 업고 따뜻한 체온 나누는 정 누구를 업어 준다는 것은 기꺼이 내 몸 주어 희생하는 일 떠받들어 전부를 사랑하는 일 그 무게에 등이 휜다 해도 아름답게 감당하는 일 어린날개 험난한 삶의 날개 짓 거친 물살 서툰 솜씨 절박한 울음소리 어미의 찢어지는 아픔이지 호된 채찍으로 사냥하는 법 가르치는 삶의 지혜 여물지 못한 어린 새 울먹였겠지 어미의 사랑에 감동 했겠지 떠나 보내야하는 어미의 아린마음 다독이려고 강은 저렇게 굽이굽이 휘어지겠지
첫댓글 산이 가로막은 그 곳에도 강물은 길을 내고, 삶의 막다른 어둠 속에서도 어미 품 속에는 따뜻한 길이 또 생겨나더이다....
첫댓글 산이 가로막은 그 곳에도 강물은 길을 내고, 삶의 막다른 어둠 속에서도 어미 품 속에는 따뜻한 길이 또 생겨나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