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3.7.11(화) 10;30-15;00
★장소;경기도 의왕시 청계사및 청계산 계곡
★참가인원(9명);김명선, 김학천, 문성기, 박창호, 송관순, 전인구, 차성근, 최명설, 특별게스트 배종성(7반)
★점심식사;14;00-15;00
-청계산 맑은숲공원 데크휴게소 광장에서-
오늘은 초복(初伏)으로 삼복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날이다. 초복을 맞이하여 경기도 의왕시 청계산 계곡에서 6반 반창회를 개최하였다. 청계산(618m)은 관악산과 더불어 수도권 남부에서 가장 사랑 받는 산 중 한 곳으로, 울창한 숲과 아늑한 계곡, 공원, 사찰 등을 두루 갖추고 있어 힐링코스로는 제격이다. 교우 9명이 참석한 중에 불원천리(不遠千里) 달려온 교우도 있다. 경북 봉화와 강원도 횡성에서 올라온 최명설과 김명선 그리고 미국에서 귀국일이 11일인데도 불구하고 앞당겨서 찾아온 문성기 교우가 정말 자랑스럽고 고맙기 그지없다.
6반 교우들은 하나같이 심성이 착하고 훌륭한 인품을 지닌 장중보옥(掌中寶玉)같은 교우들이다. 그리고 반을 위해서라면 발벗고 나서는 협동심이 강한 교우들이기도 하다. 6반은 sd16 중에서도 모범 반으로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지하철4호선 인덕원역에서 오전 10시30분에 모여 마을버스 10번을 탑승하고 청계산 공영주차장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25분 정도 소요된다. 청계산 공영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1시경이었다. 비는 세우(細雨)처럼 흩날리고 있었다. 전인구 회장의 안내로 청계사천 계곡을 따라 이동하였다.
간밤에 비가 많이 내린 탓인지 물소리가 귀가 멍멍할 정도로 우렁차게 흐르고 있었으며, 발길을 옮길 때마다 들리는 맑은 계곡물 소리에 마음까지 청량해진다. 산자락은 더욱 짙은 초록빛으로 물들어가고 있었다. 유기농 버섯체험장 아뜰리에 이르면 청계산 맑은숲공원을 만난다. 청계산맑은숲공원은 청계사 입구까지 이어진다. 청계산 맑은숲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하늘 높이 치솟은 아름드리 메타세쿼이아숲이 반갑게 맞이해 준다, 볼수록 미끈하고 아름다웠다. 숲에 들면 세속의 소음은 사라지고 오로지 자연의 소리만 들린다,
그리고 나무 향기와 청량한 공기가 동시에 밀려온다. 들숨과 날숨을 반복할 때마다 청아한 공기가 폐의 찌든 때를 말끔히 걸러내는 듯하다. 참으로 상쾌하고 청량한 기운이 가득한 풍경이다. 아름다운 메타세쿼이아숲과 소나무숲을 통과하면 넓은 데크휴게소가 나온다. 이곳은 전인구 회장이 기공체조를 실시했던 낯익은 곳이다. 이곳에서 스트레칭체조를 한 후 청계사로 향했다. 울창한 나무숲 데크로드를 따라 약 10 분 정도 오르면 청계사 입구에 도착한다. 일주문은 없고 대신 큰 바위돌에 새겨진 '우담바라(Udumbara) 핀 청계사' 가 눈길을 끈다.
우담바라꽃은 듣지도 보지도 못한 생소한 꽃이다. 식물도감 어디에도 찾아볼 수없다. 백과사전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우담바라는 인도 북부와 데칸고원에서 자라는 뽕나무과에 속하는 무화과 나무다. 작은 꽃이 항아리 모양의 꽃바침에 싸여 보이지 않기 때문에 온갖 억설이 생겨나 3천년 만에 한 번 꽃이 핀다고도 하고 또 부처나 전륜왕이 출현하면 꽃이 핀다고 하여 그 꽃을 희한한 것이니 만나기 어려운 것에 비유한다. 한마디로 상서로운 상상의 꽃이라 할 수 있다. 이곳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청계사의 전경이 펼쳐진다.
청계사는 신라말에 창건된 천년고찰로 의왕시 8경 중 하나이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 만세루를 통과하여 와불로 향하였다. 극락보전 옆의 지장전 우측으로 거대한 부처님이 눈을 지그시 감고 옆으로 누워 배개를 밴 와불(臥佛)이 나타난다. 와불의 크기에 놀라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교우들 모두가 감탄의 연속이었다. 그 크기가 무려 15m 길이에 높이 2m이다. 청계사 와불은 발바닥이 크게 부각돼 있는데 부처님의 마음을 전한 가섭존자가 부처님이 열반할 때 뒤늦게 도착한 가섭존자가 '왜 이리 빨리 가셨냐며 통곡하자 부처님이 조용히 관 밖으로 두 발을 내보였다는 일화인 곽시쌍부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와불 앞 너른 뜰은 화강석을 깐 기도를 올리는 노천법당이다. 전인구 회장은 절에 오면 의례 부처님께 공양을 올린다. 김명선, 송관순도 불자라 공양에 동참하였다. 청계사에서 내려다본 경치는 녹음으로 가득한 산봉우리와 산능선들이 곡선을 그리며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참으로 아름다운 강산이다. 자연의 기운이 내 몸속에 가득 충전되는 기분이다. 청계사에서 왔던 길로 뒤돌아가 넓은 데크휴게소 광장에서 계곡으로 내려가 탁족(濁足)을 하였다. 탁족을 즐기면서 막걸리로 권커니 잣커니 하며 마시니 신선이 부럽지 않다.
이런 호사는 시원한 계곡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우거진 숲과 시원한 계곡이 함께해 눈과 마음이 모두 즐겁고 세속의 번잡함을 씻는다. 한시도 쓸쓸할 틈 없는 분위기에 몸도 마음도 따뜻하게 녹아내린다. 언제나 생각을 나누고 감정을 교류할 수 있는 교우들과 함께 즐기니 어찌 즐겁지 않으리. 소소한 즐거움이 쉴 수 없을 만큼 많다. 약 30분 동안 탁족을 즐긴 후 마을버스를 타고 점심식사 장소인 인덕원역 부근인 참게&메기매운탕집으로 향했다. 식당에 도착한 시간이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오후 2시경이었다.
간식을 먹었기 때문에 배는 출출하지 않았다. 점심메뉴는 참게메기매운탕(64,000원)이다. 오래간만에 먹는 음식이다. 내가 좋아하는 교우들과 함께 식사하니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 맛도 별미였다. 권커니 잣커니 하면서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만단정화(萬端情話)를 나누웠다. 참으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점심식사는 문성기 교우가 스폰서하였다. 문성기 교우는 항상 베푸는 성격의 소유자로 인품이 훌륭하다. 마음씨가 참 고맙고 단풍잎처럼 아름답다. 이제는 헤어져야 할 시간이다. 일상은 늘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이다.
이는 법화경에서 나오는 회자정리(會者定離) 거자필반(去者必返)이라고 한다. 비가 내리는 데도 불구하고 반창회에 참석해 주어서 너무나도 고마웠다. 반창회가 끝날때까지 큰 비는 내리지않고 세우(細雨)처럼 흩날리거나 오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탁족할 때 비는 거의 그친 상태였다, 그러나 점심식사가 끝나고 부터는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참으로 타이밍이 절묘하였다. 하느님이 도와주지 않고는 도저히 글로 표현할 수 없다. 한마디로 6반 반창회는 하느님으로부터 축복받은 시간의 연속이었다 장마철임에도 불구하고 반창회를 야외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7반 배종성이 옵서버(Observer)로 참가하였다. 배종성은 송관순과 절친한 사이면서 최명설과는 45년 전 KIST 직장 동료이기도 하다. 영화의 '만추'대로 좋은 시절은 짧고 즐길 시간은 얼마 남지않았다. 이럴때일수록 교우들을 자주 만나 우정을 쌓는 것이 좋다. 진실하고 강한 우정을 쌓는 사람들이 더 오래 살고 더 행복하며 더 활기찬 인생을 살 수 있다. 교우들과 함께 여인동락(與人同樂)하면서 울창한 청계산 계곡에서 보낸 시간은 오래도록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될 것이다.
sd16 6반 반창회 브라보!
의왕시 청계산 맑은숲공원및 청계사 안내도
청계산 공영주차장에서 내려서 청계사천을 따라 이동
데크로드를 따라서
청계사천 계곡물
영유아체험공원을 지나는 중
시멘트포장길 계곡물을 따라
다시 데크로드로
데크로드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고
청소년문화센터를 지나는 중
뒤돌아보는 김명선
아스팔트도로와 데크로드가 나란히
청계산 맑은숲공원 입구 도착
아스팔트도로에서 우측 사잇길로 들어서서 데크로드 따라
청계산 맑은숲공원 안내도
울창한 메타세쿼이아숲길
소나무숲길
넓은 데크휴게소 광장에서 스트레칭 체조를 실시하고
데크로드를 따라 청계사를 향해서
청계사천 계곡물
청계사천 계곡 아치형 데크다리에서 기념사진 촬영
데크로드에서 벗어나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서
청계사 입구 큰 바윗돌에 새긴 '우담바라 핀 청계사'
밑에서 본 청계사 전경
가파른 오르막 계단을 올라서면 설법전(만세루)
청계사 극락보전
청계사 유래
옆으로 누운 부처님 '와불'
극락보전에서 공양하는 전인구 회장
공양하는 송관순
영산전 에서
청계사에서 바라본 국사봉
청계사를 뒤로하고 탁족장소(데크휴게소 광장)로 이동 중
데크휴게 광장에서 계곡으로 내려와서
포말을 일으키면서 힘차게 흘러가는 물줄기
시원한 계곡물에 탁족
막걸리를 마시면서 탁족
탁족을 마치고 하산
청계산 공영주차장에서 마을버스를 기다리는 중, 13시30분 출발
인덕원역 버스정거장에서 내려서 인덕원 참게&메기매운탕집을 향하여
인덕원 참게&메기매운탕 식당
참게 메기매운탕으로 식보 '식사는 언제나 즐겁다'. 미소짓는 교우들
인덕원역 2번출구에서 각산진비
첫댓글 몸매를 보니 다들 건강 관리를 잘 하며 사는 것 같네. 2008년에 보았을 때 보다 나이도 조금씩만 더 들어 보이고.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게나. 참게, 메기 매운탕이라? 참 진귀한 음식 같네. 미국 사람들은 물고기 살만 발라내어 튀겨 먹는 것 말고는 별다른 조리법이 없는 것 같아. 바닷가에 가도 생선 튀김집만 흔히 보일 뿐 생선횟집도 없어서(얘네들은 생선을 날로 먹는다는 개념이 희박해) 바닷가 생선 가게에 광어나 연어가 보이면 한두 마리씩 사와서 직접 회를 떠서 먹으며 회에 대한 갈증을 푼다네. 성근이 필력은 정말 대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