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찬송가 382장 (구 432장) / 창세기 31 : 43 - 55
*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하겠습니다.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 찬송가 382장을 함께 부르겠습니다.
* 하나님 말씀은 창세기 31장 43절 – 55절 말씀입니다.
43. 라반이 야곱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딸들은 내 딸이요. 자식들은
내 자식이요. 양 떼는 내 양 떼요. 네가 보는 것은 다 내 것이라.
내가 오늘 내 딸들과 그들이 낳은 자식들에게 무엇을 하겠느냐.
44. 이제 오라 나와 네가 언약을 맺고
그것으로 너와 나 사이에 증거를 삼을 것이니라.
45. 이에 야곱이 돌을 가져다가 기둥으로 세우고,
46. 또 그 형제들에게 돌을 모으라 하니, 그들이 돌을 가져다가
무더기를 이루매 무리가 거기 무더기 곁에서 먹고,
47. 라반은 그것을 여갈사하두다라 불렀고,
야곱은 그것을 갈르엣이라 불렀으니,
48. 라반의 말에 오늘 이 무더기가 너와 나 사이에 증거가 된다
하였으므로 그 이름을 갈르엣이라 불렀으며,
49. 또 미스바라 하였으니 이는 그의 말에 우리가 서로 떠나 있을 때에,
여호와께서 나와 너 사이를 살피시옵소서 함이라.
50. 만일 네가 내 딸을 박대하거나 내 딸들 외에 다른 아내들을 맞이하면,
우리와 함께 할 사람은 없어도 보라 하나님이 나와 너 사이에,
증인이 되시느니라 함이었더라.
51. 라반이 또 야곱에게 이르되,
내가 나와 너 사이에 둔 이 무더기를 보라 또 이 기둥을 보라.
52. 이 무더기가 증거가 되고 이 기둥이 증거가 되나니,
내가 이 무더기를 넘어 네게로 가서 해하지 않을 것이요.
네가 이 무더기, 이 기둥을 넘어 내게로 와서 해하지 아니할 것이라.
53. 아브라함의 하나님, 나홀의 하나님, 그들의 조상의 하나님은,
우리 사이에 판단하옵소서 하매.
야곱이 그의 아버지 이삭이 경외하는 이를 가리켜 맹세하고,
54. 야곱이 또 산에서 제사를 드리고 형제들을 불러 떡을 먹이니,
그들이 떡을 먹고 산에서 밤을 지내고,
55. 라반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손자들과 딸들에게 입 맞추며,
그들에게 축복하고 떠나 고향으로 돌아갔더라. 아멘!
라반은 야곱에게 언약을 제안합니다. 이 언약에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보이는 것은 언약의 증거물인 돌무더기입니다. 이 돌무더기는 오늘날로 말하면 계약서입니다. 라반은 아주 못마땅했지만, 딸들도, 딸들이 낳은 자식들도, 양떼들도 다 자기 것이지만, 이제 와서 자신이 어쩔 수 없으니 언약이나 맺자고 제안합니다. 현재 야곱이 가지고 있는 재산을 인정하겠다는 것입니다. 야곱도 여기에 대하여 좋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 45절, 46절 말씀에 보면, 라반이 언약을 세우자고 하는 제안에, 야곱은 기둥을 세우고 그곳에 돌무더기를 쌓습니다. 이것은 언약의 증표입니다. 보이지 않는 약속을 하는데 보이는 것으로 증거물을 삼는 의식입니다. 그들은 돌무더기를 쌓아놓고 무더기 곁에서 먹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언약을 체결하기 위해 갖는 언약 전 성찬을 말합니다. 이처럼 라반과 야곱의 언약에서 보이는 것은 식사와 돌무더기뿐입니다.
그러나 분명 그것 뿐은 아닙니다. 보이는 것이 모든 것을 말하지 못함을 교훈합니다. 보이는 돌무더기가 다가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감찰하시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그러므로 라반과 야곱의 언약은 감찰하시는 하나님임을 인정하는 언약입니다. 이렇게 아름답게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잘 발견할 수 있는 모습입니다. 그러기에 두 사람이 체결한 계약은 그들만의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깊숙한 개입 속에 이루어진 언약이었습니다.
두 사람이 아무리 멋있는 약속을 한다 해도 하나님께서 계속 지켜보아 주지 않으면 헛것입니다. 원래 '미스바' 는 여러 군데가 있습니다. '미스바' 라는 뜻 자체가 '망대, 감찰하다.' 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이들의 언약은 어떤 장소나 돌무더기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돌무더기나 장소가 의미하는 바가 더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사람들 사이의 모든 분쟁에 최종적인 증인이며 감찰자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따르는 게 중요합니다. 바로 라반과 야곱의 언약엔 이것이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개입하신 이 언약이 정말로 중요합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 50절, 52절 말씀에서 보면, 야곱과 라반사이의 언약은 라반이 주도적으로 체결했습니다. 그 내용도 단순합니다. 자신의 딸들을 박대하거나 업신여기지 말라는 것과, 서로 경계를 넘어 쳐들어오지 말자는 내용입니다. 이처럼 라반이 주도적으로 체결하지만 실은 라반에게는 아무런 이익이 없는 언약입니다. 차라리 야곱에게 이익이 많습니다.
야곱이 고향을 찾아 떠난 것은 죽음을 각오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언약을 체결함으로 라반은 야곱이 자신을 떠나 모든 가족과 소유를 데리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걸 정식으로 승인하고 말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억지로 언약의 객체가 되어 언약을 체결하지만 그 언약의 이익은 다 하나님의 사람인 야곱의 차지가 됩니다. 여기 하나님의 섭리가 있습니다. 개울을 친 사람은 라반이지만, 동전을 주운 사람은 야곱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이렇게 여러분 곁에서 역사하심을 믿으십시오. 하나님의 사람이 아닌 라반이 스스로 제안하여 맺은 언약이지만, 그에겐 손해만 있습니다. 그러나 억지로 맺는 것 같지만 야곱에게는 엄청난 이익이 있습니다. 누가 시작했느냐가 문제가 아닙니다. 누가 주도했느냐가 문제가 아닙니다. 다만 문제인 것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느냐 아니냐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믿습니까? 이것을 믿는 것이 믿음이요. 신앙생활입니다.
1. 미스바의 언약은 하나님이 그 백성을 보호하시는 언약입니다. 라반이 서로 침범하지 않기로 조약을 맺었으나 이는 분명 하나님의 언약의 백성 야곱을 보호하시고 맺게 해준 언약입니다. 야곱이 힘 있고 강해서 라반이 맺은 언약이 아니라,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지키심의 역사입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절대적으로 지켜주시고 은혜 베푸사 원수의 손에서 구해주시고 험악한 세상에서 승리하게 하십니다. “여호와는 나를 지키시는 자라 졸지도 주무시지도 아니하시고 환란을 면케 하시며 너희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시121:1-8) 우리를 두렵게 하는 일이 영육 간에 있다 해도,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확실하게 믿고, 미스바의 언약을 우리 삶의 현장에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
2. 미스바의 언약은 화평케 하는 언약입니다. (29,44,52절) 야곱을 해치려고 달려온 라반이 하나님의 말씀 듣고 돌무더기를 쌓고 서로 해치지 아니하기로 언약하는 미스바의 언약은 상호불가침조약인 화평케 하는 언약입니다. 서로가 모든 것 풀고 서로 입 맞추고, 축복하고 돌아가는 화평케 하는 언약입니다. 이로써 라반은 위신과 권위가 세워지게 되었고, 야곱도 언약의 백성으로 합법적인 절차를 밟게 되었습니다. 우리 심령에도 화평케 하는 언약이 세워져야 합니다.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마 5:9) 내 욕심 버리지 못하고, 남을 이해할 수 없어 분노하며 분쟁하여 웃으며 살아야 할 세상에 시기 질투하고 싸움으로 아우성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여러분! 복음진리의 싸움이 아니면, 양보하고 내가 좀 손해보아가면서 화평케 할 때에 하나님이 승리하게 하십니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말라 할 때 마시우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악에게 이기라.”(롬 12:20, 21) 잘못된 것은 날마다 새롭게 하는 철저한 회개와 새로운 결단의 미스바 언약이 내게도 있어야 승리하고, 하나님의 복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사무엘 시대에 블레셋의 공격으로 나라가 존페 위기에 처했을 때, 하나님의 선지자 사무엘은 백성을 미스바에 모이게 하여 금식하며, 우리가 범죄 하였다고 회개할 때, 하나님이 우뢰를 발하여 블레셋을 어지럽게 하심으로, 에벤에셀 - 하나님이 여기까지 도우셨고, 큰 승리를 하게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교회가 살아야 나라가 살고, 교회가 살아야 성도가 삽니다. 성도가 사는 것은 철저히 회개하고, 성령 충만함으로 사명 다하는 것입니다.
미스바의 언약이 우리 심령과 가정에 있어야 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의지하고 강하고 담대한 자가 되고, 화평케 하는 자가 되어 내 욕심과 고집 버리고, 잘못된 것을 철저히 회개함으로, 하나님께 기뻐하심을 입는 미스바의 언약이 내 심령과 가정에 충만하시어 하나님의 사랑받고 언제나 승리하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으로 간구하고 마치겠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해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