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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조가 되고 싶은 열아홉 소녀, 지윤이 지윤이(19)가 발레를 처음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어린 시절부터 음악 듣기와 춤추기를 유난히 좋아했던 지윤이를 위해 엄마는 다운증후군 지윤이를 받아주겠다는 발레학원을 찾아냈다. 그리고 그 때부터 열아홉이 된 지금까지, 6년의 시간 동안 지윤이에게 있어 발레는 살아가는 이유이자 꿈이었다. 연습 할 공간이 없어 집 근처 경로당을 빌려 매일 밤, 늦은 시간까지 연습하며 언젠가 멋진 발레리나가 되어 무대 위를 자유롭게 누빌 날만을 꿈꾸는 지윤이. 그러나 막상 지윤이가 설 수 있는 무대가 거의 없는 상황인데다, 한번 무대에 오르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 또한 만만치 않기에 지윤이 가족에게는 이 또한 적지 않은 부담이다
# 발레리나가 되기 위한 첫 걸음 요즘 지윤이에겐 또 하나의 꿈이 생겼다. 바로 스무 살이 되는 내년, 멋진 대학생이 되는 것! 대학에 가면 또래 친구들과 함께 발레 수업도 받고, 새내기가 되어 대학 생활도 만끽하고 싶은 지윤이. 그러나 대학 입시를 앞둔 고3이 된 지금, 전국의 수많은 대학의 무용학과를 찾아보고 있지만 정작 다운증후군 장애를 가진 지윤이를 받아줄 곳은 전무한 상황. 어느 날 부턴가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잦아진 지윤이. 인터넷을 통해서 대학의 무용학과 정보를 찾아 노트 가득 적어놓고 자신이 갈 수 있는 무용학과를 알아보기에 여념이 없는데... 과연 발레를 향한 지윤이의 간절한 소망은 이루어 질 수 있을까?
# 세상의 무대 위에 홀로 서다 지윤이의 올해 나이, 열아홉. 얼마 전엔 주민등록증도 나왔고 투표권도 생겼다. 그야말로 사회 초년생으로서 준비해야 할 때.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다운증후군이란 장애는 여전히 낯설고 배척받는 존재일 뿐, 관심을 가져주는 이들이 극히 드문 것이 현실이다. 지윤이가 어렸을 때부터 비장애인 속에서 어울려 살기를 원했던 엄마. 하지만 막상 사회에 나가야 될 지금 이 순간, 장애인으로서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이 결코 녹록치 않다는 걸 알았다. 그런 현실의 벽 앞에 선 딸을 볼 때마다 엄마의 마음은 늘 미안하고, 안쓰럽기만 한데... 반면, ‘난 절대 포기할 수 없어, 질 수 없어’ 라고 외치며 꿈을 향해, 세상을 향해 전진하는 지윤이는 얼마 전 인근 복지관에서 장애인 직업훈련을 수료하고 실습도 나가며 세상이란 무대 위에 오를 준비를 한다.
# 가족, 행복의 또 다른 이름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지윤이가 자신이 좋아하는 춤을 배우고 발레를 이어갈 수 있었던 건, 늘 자신의 수족처럼 움직여주는 엄마가 있었기 때문이다. 혹시 조금이라도 지윤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복지사가 되었고, 오직 지윤이를 위한 인생을 살아왔다. 그리고 또 한 사람, 세 살 어린 남동생 호성이(16) 역시 어렸을 때부터 누나 챙기는 걸 자신의 당연한 임무로 여기며 지금까지 누나를 돌보고 있다. 그런 호성이는 지윤이에게 남동생이기 전에 친구이자, 오빠이자, 보호자였다. 그러나 호성이 역시 언제까지나 누나 곁에 있을 수만은 없는 터. 누나 돌보기에도 빠듯한 집안 형편 생각에 국비지원이 가능한 고등학교 진학을 알아보는데... 한편, 엄마에 비해 언제나 어렵고 무서웠던 아빠가 얼마 전부터 조금씩 변하고 있다. 바쁜 엄마를 대신해 지윤이의 매니저 노릇까지 자처하며 부녀간에 새록 새록 정을 쌓아가고 있는데...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꿈이 있기에, 또 그 꿈을 응원하는 가족이 있기에 지윤인 오늘도 가녀린 발끝으로 세상을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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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나 꿈꾸는 다운증후군 소녀 이야기>
연합뉴스
KBS '인간극장 - 날아라 지윤아' 16-20일 방송(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어린 시절부터 음악과 춤을 사랑했던 백지윤(19)양은 6년 전 엄마의 손에 이끌려 발레를 시작한 후 발레에서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았다. 백양에게 발레는 단순히 무용이 아니라 유일한 친구이자 이 세상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다.그런 그에게 요즘 큰 고민이 생겼다. 원하는 무용학과에 입학해 대학 생활도 하고 싶고 멋진 발레리나가 돼 무대에 서고 싶지만 그를 받아줄 곳은 어디에도 없다.백양은 정신지체 1급인 다운증후군 소녀다.KBS 1TV '인간극장'은 16-20일 오전 7시50분 '날아라 지윤아'를 방송한다. 고등학교 3학년인 백양은 각 대학의 무용학과를 알아보고 있지만 다운증후군 장애를 가진 그를 받아줄 곳은 전무한 상황이다. 그러나 포기는 없다. 인터넷을 통해 대학의 무용학과 정보를 찾아 노트 가득 적어놓고 자신이 갈 수 있는 곳을 알아보느라 여념이 없다.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자신이 좋아하는 춤을 배울 수 있었던 건 늘 수족처럼 도와주는 엄마가 있었기 때문이다. 엄마는 오로지 딸을 위한 인생을 살아왔다. 조금이라도 딸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복지사까지 됐다. 세 살 어린 남동생 호성(16)군 역시 어렸을 때부터 누나 챙기는 걸 당연한 임무로 여기며 정성껏 누나를 돌보고 있다. 엄마는 딸이 어렸을 때부터 비장애인 속에 어울려 살기를 원했지만, 막상 딸이 사회에 나가야 될 때가 되자 장애인으로서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걸 절실히 깨달았다.하지만 백양은 '절대 포기할 수 없어, 질 수 없어'라고 외치며 꿈을 향해 전진한다. pretty@yna.co.kr(끝)
나의생각: 첫 특수교육학개론 수업시간에 방학 때, 인간극장에서 인상깊게 보았었던 ‘날아라 지윤아’가 생각났다. 19살 정신지체 1급의 다운증후군 장애를 가지고 있는 소녀지만, 발레를 통해 사회와 소통하고, 이로 꿈을 꾸고 있었다. 장애를 가졌지만, 혼자 힘으로 일어나려 노력하고 포기를 하지 않는 당찬 지윤이를 보며, 그 동안 장애인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던 나는 많이 부끄러웠고, 절대 힘들어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나에게 큰 자극이 되었다. 다른 많은 장애아동들도 지윤이처럼 밝고 상냥한 미소와 함께 꿈을 가진 아이들로 자랐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지윤이가 좋아하는 발레를 하면서 더 나아가 멋진 무대에서 만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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