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한 교수님께
교수님 안녕하세요.9월8일 대뇌동정맥 기형 혈관으로 소뇌 혈관이 파열되어 응급수술은 하였던 박소현 환아 엄마입니다.
한달동안 집중치료실에서 생과사의 갈림길에 윤수한 교수님께서는 가장 절실했던 그 시간속
소현이와 저희 가족에게 빛이 되어주셨습니다.
교수님께 소현이를 살려주십사 매달리며 애원했던 저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수많은 환아 한명 한명에게 뜨거운 사랑과 관심을 가지시고 수술을 집도해주시는 교수님 마음을 다하여 존경합니다.
매일 오전, 오후 회진 후 부모 상담 해주실 때,
새벽 응급수술 집도 후에 부모 상담 해주실 때
단순히 결과 자체가 아니라 진료 과정을 염두에 두시고 앞으로 나아갈 진료 방향을 저희들이 알기 쉽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치료과정과 결과가 하나로 이어지는 것을 인식할때 희망을 향해 더 나아가는 힘을 얻으며
소현이는 추운겨울 속에도 빨갛게 피어나는 동백꽃처럼 싱그럽고 예쁘게 일어났습니다.
소현이와 함께 해주신 시간들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밤새 눈이 많이 내리더니 오늘 낮에도 조금씩 눈이 내립니다.
눈이 만지고 싶어서 발 동동구르고, 뽀득뽀득 눈도 밟으며 소현이가 얼마나 행복해 했는지 몰라요. 교수님.
소현이의 웃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행복한 느낌이 온 몸에 퍼집니다.
소현이에게 ,천사같은 환아들의 건강한 일상을 살아 갈수 있도록 살려주셔서 고개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그랬듯 귀한 마음으로 윤수한 교수님,윤수한 교수님 가정과 아프신 어머님의 건강,아주대 의료진분들을 위해 기도하고 또 기도 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셔요.
-박소현 부모 올림-
첫댓글 네 소현이 엄마. 의사가 평생 가장 기쁜 날은 환자가 좋아지고, 깨어나는 날이랍니다. 소현이도 정말 많이 심각했는데, 정말 운좋게 잘 회복되어 저도 정말 많이 기쁘답니다. 이런 기쁨으로 힘들어도 의사하는 것이지요. 올해에도 많은 아이들이 뇌출혈이 생겨서 수술을 하고, 사경을 헤메였는데, 다행히도 대부분이 회복되어 올해는 정말 감사한 한해였습니다. 소현이도 부모님도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그럼 행복하게 잘 키우시기 바랍니다. 소현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