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따로 쓸까 하다가
그냥 여기다가 적어봅니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시작한것 같은데
다행히 작심 3일은 넘어갔어요.
그동안 의사선생님의 경고(?)를
일단 몸이 아무렇지 않기에 그냥 지내오다가
(농구로 치면 2-3파울? )
몇주전부터 느껴오던 목 뒷부분의 뻐근함(?)도 있었고
왜 드라마에서 보면 회장님들이 화를 내다가
갑자기 뒷목잡을때 그 부위인것 같아서 겁이 났어요.
(아! 저는 회장은 아닌데..)
그래서 스스로 4 파울의 위기감을 느끼고
진짜 지난 일주일간
1️⃣국수류 하나도 안 먹고
-심지어 주말에 삼겹살 먹는데 와이프가 비빔면을
만들어 오더군요. 아시쟎아요? 삼겹살에 비빔면 어우야!
그걸 제가 참았습니다. 그런 저를 보면서 저도 놀랐어요.
(음…솔직히 고백하자면
한입만 먹어? 말어? 이러면서 고민하는동안
비빔면 다 없어지긴 했어요)
2️⃣빵돌이인 제가 빵도 하나도 안먹고
-결심하면 항상 유혹이 바로 따라 오더라구요.
제가 좋아하는 카스테라( 우유에 찍어 먹으면 우와!)가
갑자기 선물로 들어오고
꽈배기도 선물로 들어오고 참….
회사에서는 팀홀튼 도너츠 사다놓고..
여튼 하나도 안먹었어요.
이번에 알았는데 집에서 빵은 저만 먹는지
며칠 지났는데 빵들이 그대로 남아있어요.
집에서 저는 남은 빵들을 해치우는 하이에나였나봐요.
3️⃣밥은 하루에 1/2에서 한공기 먹었습니다.
위기감에서인지 잘 안먹히더군요.
그러다보니 금방 배가 부르는 장점이 있었어요.
4️⃣가장 힘든건 음료수였어요.
제일 끊기 힘든것 같아요.
음료수는 완전 끊은지 4일 되었습니다.
그리고 물을 의식적으로 많이 마시려고 노력중입니다
의외로 물 많이 마시는게 결코 쉽지 않아요.
정말 노력이 필요한 정도였어요.
하루 3리터가 목표인데 2리터도 간신히 억지로
마십니다.
그런데 확실히 좋긴 한것 같아요.
하시는 분 많겠지만
특히 아침에 일어나서 양치질 하고
미지근한 물 한컵 크게 마시면 그 느낌이 좋더라구요.
운동은 이틀에 한번꼴로 실내 자전거 10km 정도
탔습니다. 그리고 5km 정도 걷구요.
늘어난 체중으로 인한 무릎 강화를 위해서요.
이렇게 딱 일주일을 지냈는데
일단 혈압이 평균 130/90이었는데
오늘은 120/80으로 떨어지구요.
체중도 2kg이상이 빠진것 같아요.
사실은 더 빠진것 같은데 설마 일주일에 그럴까 싶어서요.
몸은 확실히 좀 가벼워지고
성격은 더 포악해졌어요…. 는 아니구요.
조금은 그런것 같아요 ㅎㅎㅎ
식탐이 전혀 없는데
먹을것을 조금 더 생각을 하게 되고
(아! 지금 냉면이 먹고 싶어요.)
확실히 자극적인게 땡깁니다. 물냉말고 비냉이요.
저는 이런쪽으로는 단순해서
깊이 생각하지 않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해봤는데요
일단 조금 더 생각은 해봐야겠어요
무엇을 위해서 해야 하는지
이번 주말에 생각을 해볼까 합니다.
2)이번에 윌슨에서 공기를 넣지 않아도 되는 농구공을
(에어리스 프로토 바스켓볼)
개발했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놀랍지 않나요?
지금 이런 하이테크놀로지 기술의 세상에서 살고 있는데
문득 드는 생각과 분노가 드는게 있어요.
(ㅎㅎㅎ 확실히 포악해졌어요)
‘맛난 음식은 왜 죄다 건강에 안좋은가?’
왜 피자,단팥빵,크림빵, 냉면,모밀면, 하얀쌀밥,
후라이드 치킨, 콜라, 캐나다드라이, 사과쥬스등을
건강에 너무 좋은 음식으로 변환하는 약 하나 못 만드는지 말이죠.
아니면 최소한
캡슐 하나랑 같이 먹으면 영양까지는 아니더라도
당분이나 탄수화물, 지방등 특정 성분을 지워주는
이런 쉬운거(?)를 못 만드는지 답답하네요.
그러면 편하게 먹고 좋을텐데 말이죠.
그것만 만들면 노벨 평화상이 따논 당상아닐까요?
그러다가 지금 문득 드는 생각이
지금 지구 어디에서는 못먹어서 굶어죽는 사람들이
있는데 무슨 배부른 소리인가? 하는
반성이 듭니다.
이 생각을 하다보니 식욕이 줄어듭니다.
그깟 냉면따위!!
3) 매달 첫번째 금요일은 정기적으로 미팅이 있어요.
각 팀별로 개선해야할 점등을 위주로 하는데
쉽지 않아요. 영어로 하는 미팅이라 재미도 없고
굳이 좋은 금요일에 이래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회의는 늘 회의감이 들어요.
미팅 끝나고 한시간만 지나면 여기도 주말입니다.
주말에는 저번주부터 배우고 있는 고스톱을
(제가 자랄때 부모님이 아무도 화투를 치지
않아서 민화투도 몰랐었어요)
여기와서 그것도 최근에 와이프 친구에게
와이프랑 같이 고스톱을 배우고 있는데
고스톱보다도 칠때의 상황 그리고 애드립들이
너무 재미있더라구요.
저도 타짜 1,2를 봤기에 몇가지 했었습니다.
지난주에 배우고나서 바로 점100원 으로 경기했는데
사람들이 봐줘서인지 15,000원을 땄습니다.
끝나고 이래저래 쓴돈이 15,000원을 넘은게 문제였는데
너무 웃겨서 이번주 토요일에 한번 칠줄 아는 사람들끼리
우리집에서 치기로 했어요.
저는 프로야구 보듯이 구경하고
자칭 타짜라고 주장들을 하는
와이프 친구랑 제 지인부부를 초대하려구요.
저는 내일은 ‘하우스장‘이 되어서
잔돈 바꿔주고 고수들 경기 관람 예정입니다.
내일은 아침에 맥주랑 안주 좀 준비해야겠어요.
한주동안 정말 수고들 많으셨어요
아주아주 편안한 주말 되시길요. 꾸벅.
첫댓글 울 와이프랑 똑같은 생각을 하시네요
왜 맛있는건 죄다 살찌고 몸에 안 좋은가에 대해 맨날 깊이 고민하는 사람입니다 ㅎㅎ
그래서 건강과 체중유지로 음식 조절하고 열심히 운동하는 사람인데 저한테 왜 맨날 포악(?)한가 했더니 이런 이유가 있었군요 ㅎㅎ
그리고 아시죠? 결국 하우스가 돈 벌어가는거요 ㅋㅋ
식욕 참는게 진짜 고통스러울 것 같습니다ㅠㅠ 한 주 고생많으셨습니다!
유혹을 잘 견뎌내고 계시는군요!
존경스럽습니다!!
저도 이래저래 살다보니 아직 도박을 할줄
아는게 하나도 없는데-이건 오히려 다행이라고 봅니다.파칭코 천국인 일본에서 인생 날라간 사람들 많이 봤거든요.
그 나이에 입봉(?) 하시는군요!
부디 건승을 빕니다~
또 덤덤하지만 의미있는 한주를 보내셨네요? 뭐 다들 그렇게 살지 않겠습니까?
오늘 하우스장 깨평 단단히 뜯으시고 사모님께서 실력을 발휘하셨으면 좋겠네요~
건강하시길~
상당히 빡센 식단관리와 운동을 하시는 만큼 건강이 따라오는거 같아서 그래도 뿌듯하실꺼 같아요.
저도 그 답답함과 분노를 너무 잘 이해합니다. 계속 혈압도 떨어지고 컨디션도 올라오시길 기원합니다.
고스톱 정말 재밌죠.. 한때 친구들 선배들과 점당 팔굽혀펴기 1개의 건강고스톱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20년 전이군요 ㅎㄷㄷ
즐거운 주말 되시길 바래요~
크으으 그 어려운 걸 해내셨군요. 전 그런 불굴의 의지가 없어서 몸이 요 모양..ㅎㅎ 진짜 입담 좋은 사람들과 고스톱 치면 완전 재밌죠. ㅋㅋ 포커나 블랙잭과는 아예 다른 맛이 있어요. 누가 쌌을 때 내 패에 그게 있다면 꼭 이마에 붙여두세요. ㅋㅋ
ㅎㅎㅎ 저와 몸상태가 딱 비슷한 느낌이네요...혈압도 ㅠㅠ
저도 건강을 위한 다이어트 하고 있어요...
회의감이 드는 회의....
요즘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구요..
눈이 감기는 감기니까요 ^^/
저도 몸관리를 해야 하는데 늘 생각만 하고 실행으로 옮기지를 못 합니다ㅠㅠ
삼겹살을 드시면서 비빔면을 참아내신 절제력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하우스 키퍼로서 즐기시구요~~
맛있는 게 몸에 나쁜 건 두 가지 이유인 거 같아요.
일단 지방이나 밀가루 등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건 실제로는 몸에 나쁠 게 없죠. 원시 인류처럼 현생 인류도 여전히 영양분을 공급하기 힘든 조건이라면. 원래는 그 맛있는게 고에너지 등등 못 먹고 살 때라면 좋은 건데 이제 그 조건이 달라지며 건강을 위협하게 된 것.
나머지는 인공적으로 만든 건데, 특히 음료수 등에 첨가되는 과당 등, 그건 경제적 이유와 인간에 몸에 어떤 데미지를 주든 중독 등 더 많이 팔 영리적 이유 때문에 몸이 상해도 되도록 만든 탓인 거 같아요.
천연에서 공급되는 건 적당히 양을 조절하고 음료 등 인공적으로 만들어져 첨가된 것들은 가급적 끊는 방향이 맛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수렵채취를 하던 원시 인류처럼 몸을 많이 써야겠구요.
훌륭하게 하고 게십니다. 특히 음료 끊는 건 멋지십니다.
그나저나 하우스 장이되셨군요. 구라치는 선수 손목에 오함마 찍는 건 하우스 장의 몫인데, 조준 잘 하셔서 '참 잘 했어요' 도장 빡 찍어 주세요. ㅋㅋ
징계 받고 왔습니다. 사정은 그렇고, 한 주 고생하셨습니다.
타짜의 세계에 입장하셨다니 평안한 주말보다 꿈과 모험이 가득한 주말 되시길~ :)
아니! 인생이다 그런님 고생하셨어요. 말만 들어도 기분이 참 그렇네요.
하우스장으로써 결국 고스톱은 다섯명이 하는거라고 해서 그냥 선수로 뛰어서 조금밖에 안잃는 수훈을 세웠습니다 ㅎㅎ
조언해주신대로 인공적으로 만들어진것들을 조심해야겠어요.
더더욱 노력해볼께요. 여긴 지금 700억 가까이 됩니다. 이번에 자알 한번 사서 좋은 결과 얻은후 연락 드릴께요. ^^
아주아주아주 좋은 하루 되세요.
정말 고생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