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좀 바빠서 글 업뎃 할려다가 미루고 이번 주말에 한번 하게 되네요
오늘 저희 동네에 '해머스트렝스'와 '라이프휘트니스'머신으로 도배한 휘트니스가 들어온다기에 (미아동쪽)
구리가 너무 멀어서 잠깐 가봤는데 웨이트 장비가 생각보다는 적어서 좀 망설여지더군요.
각설하고 오늘은 코타키나발루에서 꼭 가보아야 할 곳,
''탄중아루''비치나 한번 포스팅 할까 합니다.
아마 세계 3대 미항인 시드니, 리오데자네이루, 나폴리는 워낙에 유명한 개념인데, 세계 3대 석양은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세계 3대 석양은 보통, 그리스 '산토리니', 피지섬, 그리고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의 탄중아루비치를 꼽습니다
제가 그 전에 다녀온 호주에도 멜버른에도 세인트킬다라는 해변이 석양으로 유명한데, 탄중아루비치의 석양은 훨씬 경이롭더군요
보르네오 섬 특유의 확 트인 정경과 더불어 광활한 구름과 태양이 뒤섞여 정말 신비스런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그리고 어쩜 그렇게 갈 때마다 틀린 느낌을 주는지 전 5 번 정도를 석양만 보러 갔다 온 것 같네요
제가 몇 번 코타키나발루 시내 사진을 올려서 좀 흥미있게 본 분들은 시내지도가 좀 눈에 익을 겁니다. 저 동그라미 부분이 탄중아
루 비치입니다. 시내에 있지 않고 시내에서 6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가실 때 택시를 타고 가시면 20링깃 정도 듭니다
말레이시아의 택시들은 정말 짜증납니다 담합이 되서 가까운 거리를 가더라도 상당한 돈을 지불해야 됩니다. 팩키지가 아닌 다음
에는 동남아시아에서는 스쿠터나 차량을 렌트하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지도를 좀 더 확대해서 보면 더 잘 보이죠? 아무 길로나 그냥 끝까지 가면 탄중아루비치가 나옵니다. 위의 동그라미 쳐놓은 것은
신혼부부나 럭셔리한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주로 이용하는 유명 리조트들 입니다, 수트라하버리조트나 탄중아루비치 리조트
는 시내에서의 가까움, 아름다운 전경으로 인해 상당히 인기가 높은 숙소라더군요. 그런데, 어짜피 시내까지 가깝다고는 하지만
걸어가면 그 더운 날씨에 죽는다고 생각하셔야 되기 때문에...ㅎㅎ 셔틀버스는 운행을 해주더군요
지도에 표시된 Jalan coastal 이라는 곳을 주욱 따라오면 이렇게 수트라하버 간판이 보입니다.
수트라 하버 리조트 내입니다. 정말 이쁘죠? 신혼여행 부부라던지 연인들이 좀 럭셔리하면서 평화로운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정말
딱인 리조트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전 숙소에다가 돈 많이 쓰는 것을 굉장히 돈 아까워하기 때문에 저런 곳은 절대 안 갑니다 ㅡㅡ
리조트내의 숙소 전경...이 숙소들 말고도 수트라하버 리조트 자체가 워낙 크다보니 구역별로 숙소가 나뉘어져있더군요. 하긴, 모
든 동남아 리조트는 다들 비슷한 것 같긴 합니다. 리조트를 고를 때 시설은 다들 괜찮기 때문에 위치가 중요한 관건 같더군요
위의 수트라하버리조트는 Jalan coastal로 가다보면 보이는 곳이고 저는 주로 Jalan Mat. Salleh 쪽을 많이 이용했었는데 어느날
대로로 끝까지 가지 않고 지도에서 나온 것 처럼 뒤편으로 들어가서 탄중아루 리조트 쪽으로 한번 들어가 볼까 하는 미친 생각에
한번 저렇게 들어가 본 적이 있답니다
엄청 허름한 동네에 저런 현지 애들이 보이더니
저런 빈민 수상 가옥이 또 있더군요. 빈부의 격차가 심한 동남아시아의 빈민들을 보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저렇게 가난하지만 해맑고 밝은 사람들을 보다보면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기도 하고, 난 정말 행복한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온갖 만감이 교차하지요...
하지만 저 아름다운 태양 빛 아래에서 세상 모든 곳의 아이들은 즐겁고 근심없이 뛰어놀더군요
저기 맞은 편에 보이는 곳이 탄중아루 리조트 입니다^^ 저기 탄중아루 리조트로 돈을 쓰러 놀러오는 사람들의 숙소 바로 옆에는
이런 빈민촌이 있답니다. 과연 이 세상에서 인간은 평등한 것인가...라는 생각을 동남아시아를 다니면서 수 없이 했던 것 같습니
다. 나이가 드니까 왜 이렇게 쓸데없는 생각들이 더 많아지나 모르겠네요
여튼 끝까지 주욱 따라가다보면 이런 길이 나오면서
퍼스트탄중아루비치라고 쓰인 주차장이 보입니다. 이 안으로 들어가시면 바로 탄중아루 비치입니다
자...실망스럽죠? 사실 해수욕을 즐기기도 그렇고, 뭔가 물이 굉장히 맑은 것도 아닌 그저 그런 해변같습니다
그러나, 서서히 해가 짐에 따라서...
구름이 모여들기 시작하고...
이렇게 신비롭고 아름다운 광경으로 바뀌게 된답니다
한번도 안 출연하면 좀 섭섭해서 한번 출연해봤습니다
시시각각으로 해가 져감에 따라서 더욱 더 구름이 빛을 발하고...
해가 완전히 질때는 위의 어둠과 겹쳐져 더욱 장관을 연출합니다... 꼭 반지의 제왕에서 모르도르위에 모여있던 구름떼들 많큼이
나 엄청나죠...
맑은 날은 이런 석양이지만, 비가 오거나 흐린 날은 어떨까요...??
흐린날의 전경입니다. 뭔가 은색에 가깝죠??
태양이 구름뒤로 숨으면서...
파란색과 붉은색이 저렇게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더군요...
자...이렇게 옆으로는 태양이 새어나오고 석양의 절정을 이루면서....
이렇게 해는 완전히 지게 됩니다...참 멋있는게 제가 총 다섯번을 넘게 가면서 갈 때마다 정말 하늘이 틀리더군요. 구름도
정말 웅장함의 색깔이 어쩜 갈때마다 틀린지, 저 구름을 보면서 담배 한대 피노라면 갖가지 상념에 사로잡히면서 나라는
인간의 존재의 미약함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더군요...석양만 더 올리면 지겨울 것 같아서 극히 대비되는 두 날의 사진만 올려
봤습니다...^^
그런데, 탄중아루비치는 해변도 압권이지만, 또 다른 하나의 즐거움이 있습니다 ㅎㅎ 해변 바로 옆에
이렇게 현지 식당이 있습니다 ㅎㅎ 가이드북이나 참조자료를 보면 여기 있는 무슨 까페, 레스토랑이 맛있다는 하는데 다 개소리구
요, 여기가 완전 저렴하면서 훨씬 맛있습니다 ㅋㅋ
씨
식당 바로 옆에는 치킨윙을 구워서 파는데요, 맛 진짜 예술입니다. 제가 여태까지 다니면서 먹어본 닭요리중에서 최고로 맛있었습
니다. 물론 우리나라 포함해서요. 맛은 우리나라 바베큐보다 한 수위입니다. 제가 이 치킨윙 중독이었더랬죠 ㅋㅋㅋ
아, 다시 먹고 싶네요 ㅜㅜ
치킨윙 먹다가 재밌는 광경 발견. 가이드북에서도 탄중아루비치 앞에서 치킨윙 반드시 먹어보라고 나와있는데 거기 사진에 있던
실제 모델을 발견해서 제가 말을 건넸습니다
'야, 너 한국 가이드 북에 나왔어'
'정말정말???'
'어, 너 한국에서 존나 유명한 여자야, 나 너 때문에 여기 온거야'
아 시바 존나 조아 나 책에 나왔어
조탠다...다들...책 돌려보고 동네 잔치 벌일 분위기 일세
오징어 튀김도 한 사발 먹고
ㅋㅋㅋ 여기 오면 꼭 먹어봐야 하는 것 중의 하나...생망고 과일쥬스...죄송합니다. 크기 비교를 위해서 다시 한번 출연했습니다
2500원정도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혼자서는 절대로 못 먹습니다. 생과일로 만들었구요. 맛??? 죽이죠. 우리나라에서는 절대
맛 못 보는 맛이죠
아...존나 맛있다...사실 다른 과일 쥬스들도 맛있습니다 ㅋㅋ
아...먹고 시퍼 ㅜㅜ
밤을 즐기는 현지인들
이렇게 즐거운 밤을 뒤로하고 다시 집으로...
한국에 온지도 어느덧 2주가 지났네요...한국에만 오면 왜 이렇게 마음이 급해지고 여유가 없는지...참 불가사의합니다
저 여유있고 평화롭던 날들로 다시 돌아가고 싶기도 하고, 그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제 인생의 가치를 어디로
둘지가 항상 고민되는 30대란 생각이 드네요
인생의 고민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ㅎㅎ
다음에는 키나발루산과 보르네오 끝자락 남지나해에 관한 포스팅이나 올릴까 합니다
추운데 감기들 조심하세요 ㅋㅋ
첫댓글 윙 맛이게따 ㅠㅠㅠㅠㅠㅠㅠ
죽음이죠 ㅋㅋㅋ 여행의 진정한 묘미중의 하나는 현지맛집을 찾아가는 것이랍니다 ㅋㅋ
한반 가보고싶네요~~~~아~~날개달고 날아다니면서 맘껏보고다니면얼마나좋을까요 ㅋㅋㅋ
인간의 제일 원초적인 욕망중 하나죠. 자유롭게 훨훨 날아다니는 것....^^ 현실이 갑갑할 수록 그런 생각이 더 들때가 많았던 것 같네요 ㅎㅎ
와.......진짜 가보고싶네요
굉장히 좋은 여행지였답니다^^ 동남아 여러 지역들 중 볼거리가 가장 많은 곳 중 하나였죠
망고쥬스 양 엄청 나네요 와!
망고에다가 얼음 넣고 통째로 갈아버리더군요. 저렇게 쉐이크식으로 주는 곳도 있고 완전 쥬스처럼 주는 곳도 있더군요^^
와,,저 현지인 포스....존경,,그냥 막 존경,,,
엄청 시커멓죠^^ 현지인들하고 항상 같이 잘 어울렸답니다 ㅎㅎ
잘봤습니다ㅋ 큰해변이있는곳이면 석양이왠만큼은아름다운거같습니다 국내에 부산 몰운대 추천드립니다
마최트님께 답변 받고 영광입니다 ㅋ 맞습니다 해변이 광활한 곳이면 어느정도 석양이 괜찮죠. 보르네오섬의 석양은 머라고 할까...바다가 워낙 탁 트여서 그런지 지구가 평평하다는 생각을 들게 하더군요
뇌출혈님 골격이 참 좋으시군요. 훈남에다가...ㅎ
사진들은 너무 여유로워보입니다.
초량프라이드님은 절 너무 잘 못 본거에요 제가 웨이트트레이닝을 시작했던 이유도 외모에 대한 컴플렉스였고 지금도 마찬가지랍니다^^
사진이 정말 장관입니다!!
사진기에다가 100% 못 담는게 너무 아쉽더군요. 자연경관의 광활함은 절대로 사진기에 못 담는답니다
아따~석양한번 멋드러지네요~돈은 없는데 왜이렇게 가고싶지...
돈 별로 안 듭니다 ㅋㅋㅋ 와이프랑 함께 지르세요!!!
망고쥬스.....아..탐나내요? 마니 단가요?...........단거시러해서리 '';;;
아뇨 그냥 생망고 갈아서 망고 맛 그대로입니다 죽이죠^^
아 제가 얼마 전에 갔다온 보라카이를 생각나게 하시는군요 ㅠㅠ 또 가고 싶은데,,저기도 가고 싶어요~~ 근데 돈이 -_-
암튼 덕분에 사진 잘 봤습니다~
해변자체만의 아름다움으로는 보라카이를 많이 꼽더군요 ㅎㅎ 동남아 자체가 특유의 매력이 있죠^^
담엔 꼭 자유여행이다~~~ㅎㅎ끄라비에서 1달이상씩 휴양하러와서 평화롭고 럭셔리한 관광을 하는 유럽인들과 미얀마 사람들이 인건비가 싸다며 미얀마 사람들이 태국와서 힘든일하며 우리돈으로 월25만원정도 벌어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며 희안한 느낌이 들더라구요...석양이 정말 멋드러지네요~~저렇게 해가 지고 다시뜰때는 모두가 행복함을 누릴수 있다면야...너무 이상적인 감성에 잡혀있는것도 잠시...저도 지금 현실에 급급하네요...후기 잘 봤습니다~^^
한번 느끼셨군요^^ 후진국들을 다니다보면 늘상 느끼는 문제입니다. 과연 인간은 평등한 것인가라는 문제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죠. 코피피섬하고 사섬투어 사진 한번 올려보세요 ㅋㅋ
ㅋㅋㅋ25일 금욜날 한국왔습니다~~처가랑 친가 인사드리니 주말 그냥 날라갔네요~~~이제 일하니까 컴터할 시간이 생기네요~~사진은 몸이 안되니 섬만찍은거 올리거나 와이프사진 아니면 5년정도 산에 들어가서 몸좀 만들고 찍고 와서요...아!!그럼 갈돈이 없겠네요~~ㅡ.ㅡ;;
지난번 전화통화에 시간 내주신건 감사했고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올려주시는 사진과 내용들도 매우 유익하구요
그냥 제 생각이었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정말 좋은 일입니다^^ 현지에 직접 나가서 부딪히면서 생활을 해보면 국내에서 느꼈던 의문점들은 정리가 되는 점이 많은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ㅎㅎ
역시 자유로운 영혼이시군요..ㅋ 잘 봤습니다.. 멋진 사진보고 놀라고... 마지막에 내츄럴님 머리크기보고 놀라고 ㅎㅎ
사실 망고쥬스가 크기가 엄청 작아요 손바닥만 했던 것 같네요
로또 되면 물건너 갈 데가 넘 많으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