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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남동초 김연빈-김진야-김진수, 공부와 축구 두 마리 토끼를 잡다 |
[ 2010-12-08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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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와 축구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인천남동초 김진야-김연빈-김진수-노민승(왼쪽부터) ⓒ이상헌 |
인천남동초에서 가장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바로 축구부의 김연빈(12)이다. 김연빈은 평균 99점이라는 놀라운 점수로 전교 1등을 차지한 수재이다. 다른 한편으로 그는 초등학교 축구의 강호 인천남동초의 주전 풀백으로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인천남동초는 2009년과 2010년, 2년 연속으로 '동원컵 초등리그 왕중왕전'에서 3위를 차지하며, 전국적인 강호로서 명성을 떨쳤다. 또한 축구와 공부를 모두 잘하는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앞서 언급한 전교 1등 김연빈 외에도 스트라이커 김진야와 수비수 김진수 역시 평균 94점과 93점으로 전교에서 노는(?) 수재들이다. 물론 축구에 있어서도 유소년대표상비군에 뽑히는 등 유망주로 인정받고 있는 선수들.
이 세 선수는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인천남동초가 초등부 제물포리그 1위를 차지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그 여세를 몰아 전국 강호들이 참가한 초등리그 왕중왕전에서도 활약을 펼치며 팀의 3위 입상에 공헌했다.
"축구를 하면서 전교 1등도 하니까 주위에서 칭찬을 많이 해주세요. 그런데 특별한 비결은 없어요. 그냥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가르쳐주시는 대로 열심히, 꾸준히 했던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아요. 학원에 안 가도 수업시간이나 공부할 때 집중해서 하면 충분히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문제집으로 복습하고, 틀린 부분 계속 체크하고, 시험 기간에는 벼락치기도 하고요.(웃음)" - 김연빈
"저도 특별한 비결은 없어요. 그냥 부모님과 선생님이 자세하게 가르쳐주시니까 그것을 집중해서 듣고 있어요. 특히 엄마가 많이 가르쳐주셔서 큰 도움이 됐어요." - 김진수
"저도 마찬가지예요. 사실 축구 훈련하고 집에 가면 피곤하기도 하고, 시간도 부족하지만, 그래도 공부를 하려고 노력해요. 특히 예습-복습을 철저히 하려고 애쓰고 있죠. 축구도, 공부도 잘하면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칭찬을 해주시니까 그 칭찬을 듣고 싶어서 더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웃음)" - 김진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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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리그 왕중왕전 결승전 때 초등리그 선수를 대표해 권장도서 기증식에 나선 김연빈(좌) ⓒKFA 홍석균 |
사실 축구를 잘하는 선수들을 보면 대부분 머리가 좋다. 머리가 좋은 선수들은 전술 이해력과 경기를 보는 시야가 뛰어나고, 경기 상황 속에서 자신이 해야 할 역할에 대해 명확히 알고 있다. 자연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밖에 없다. 이들이 바로 그런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스트라이커인 김진야는 초등부 제물포리그에서 18경기에 나서 23골로 득점 선두를 기록했다. 또한 왕중왕전에서도 5경기에 6골로 득점 3위를 차지할 정도로 대단한 모습을 보여줬다.
"보통 6교시 수업을 할 때는 3시부터 5시까지 축구 훈련을 해요. 다른 애들은 3시에 수업 끝나면 학원에도 가고 그러더라고요. 우리는 일단 축구를 해야 하니까 2시간 훈련하고 집에 가서 공부를 해요. 그래도 할 때 집중해서 하니까 성적이 잘 나오는 것 같아요.(웃음)" - 김진야
이들 외에도 인천남동초 축구부 선수들은 대체로 성적이 양호하다. 그 이유는 학교에서 특별한 관심과 함께 보강 수업을 철저하게 시키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인천남동초의 문상식 교장은 "축구에 집중하다보면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도 생긴다. 연빈이나 진야, 진수 같은 선수들이야 특별히 보충수업이 필요 없지만, 성적이 떨어진 선수들에게는 오후나 방학을 이용해 특별수업을 받게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문 교장은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선수들도 분명 있기 때문에 그 선수들을 따로 지도하면서 학업성과를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행히 선수들의 성적이 향상되어 만족스럽다"며 웃음 지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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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와 축구를 모두 잘하는 선수 육성을 위해~문상식 교장과 선수들-이현규 감독(왼쪽부터) ⓒ이상헌 |
이현규 감독의 설명도 같은 맥락이다. 이 감독은 "여름 방학 중에 열린 전국대회가 끝나고 나서 점수가 낮은 선수들은 별도로 보충 수업을 받았다. 선생님들이 돌아가면서 가르쳐주셔서 이후 성적이 향상됐다"라고 밝혔다.
사실 요즘 학부모들의 경우 학업 성적이 떨어질까봐 축구를 잘 시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런 상황에서 공부와 축구에서 모두 만족스런 결과를 얻고 있는 인천남동초의 사례는 참고할 만 하다. 이 감독은 "공부와 축구에서 모두 좋은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학부모님들에게 말씀드리기도 편하다. 재능 있는 선수를 스카우트할 때도 이런 교육 시스템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축구로 인해 성적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수와 김연빈 역시 학업 성적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조건을 걸고 축구부에 가입했고, 그 약속은 지금까지 잘 지켜졌다.
"저는 3학년 때부터 축구를 시작했거든요. 처음에 엄마가 반대했었는데, 평균 90점 밑으로 떨어지면 축구 그만두겠다고 했었어요. 처음 축구 시작하면서 90점 밑으로 한번 떨어진 적이 있어서 그만둘 뻔 하기도 했는데, 다음부터는 절대 이런 일 없겠다고 사정했고, 다행히 다음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얻어 계속 할 수 있었어요. 그 이후부터는 한번도 90점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어요." - 김진수
"저는 특별히 커트라인이 있는 것은 아니고요. 그냥 아빠가 보시고 이 점수면 안 된다, 이 점수면 축구를 계속 해도 되겠다는 것을 판단하세요. 아직까지는 아빠를 잘 만족시키고 있는 것 같아요.(웃음)" - 김연빈
"저는 조금 달라요. 아빠가 남자는 꼭 운동을 해야 한다고 해서 여섯 살 때부터 유소년클럽에서 축구를 했거든요.(웃음)" - 김진야
이들은 학업과 관련된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다. 좋은 축구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실전 훈련 외에도 수준 높은 성인 축구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고, 경기를 보면서 배워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집에 돌아와서도 공부 외에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한 유럽축구도 빠짐없이 본다. 또한 가까운 인천 문학 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인천 유나이티드의 K리그 경기를 직접 관전하며 실전의 느낌을 체험하기도 한다.
"밤에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하면 꼭 놓치지 않고 봐요. 좋은 축구 공부가 되잖아요. 그리고 친구들과 같이 문학경기장을 찾아 인천의 경기를 직접 관전하기도 해요. 특히 제 포지션의 선수들 움직임을 관찰하면서 많이 배워요." - 김진야
이제 이들은 인천남동초를 졸업하고, 중학교로 진학한다. 김연빈은 통진중, 김진수는 군포중, 김진야는 인천 U-15팀(광성중)으로 각각 진학할 예정이다. 이들이 중학교에서도 공부와 축구를 병행하면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중학교 역시 주말리그 전환 후 공부하는 축구선수 육성을 위한 노력들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예전보다는 적응하기 수월할 것이라는 점에 기대를 해본다.
"중학교에서도 똑같아요. 다른 것은 두 번째이고, 일단 수업시간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공부도 열심히 하고, 축구도 열심히 해서 유명한 축구 선수가 되고 싶어요." - 김연빈
"중학교에서는 오후 훈련 끝나고 나면 학원을 다닐 생각이에요. 공부도 좀 더 신경을 써야할 것 같아서요. 지금 공부와 축구를 모두 열심히 하는 것처럼 축구에 있어서도 수비와 미드필드, 공격 모든 포지션을 다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가 되는 것이 꿈이에요." - 김진수
"저는 중학교가 집에서 가까워요. 그래서 훈련 끝나면 빨리 집에 가서 예습-복습 철저히 하고, 상황에 따라 학원에도 나갈 예정이에요. 제가 골 잘 넣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볼을 집중해서 찼기 때문이거든요. 앞으로도 공부와 축구를 모두 집중해서 할 거예요. 나중에 박지성 형처럼 성실하고 뛰어난 축구 선수가 되고 싶어요." - 김진야
인터뷰=이상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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