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평왕릉에서 바라본 황복사지 탑
황복사지 3층 석탑
경주에서 불국사 쪽을 차를 몰고 가면 왼쪽 편에 낮은 산마루가 평행하여 달리고 있다. 이 산이 바로 낭산 이다. 북쪽의 끝나는 지점에 황복사가 있고, 그 산의 꼭대기에 선덕여왕의 능이 있다. 황복사의 유적은 3층 탑이 유명하다.
1943년 해체, 수리시에 2층 옥개석에서 금동 불상, 명문등 많은 자료가 나왔다. 2구의 금동불상은 고고 불교미술사상 아주 중요한 유물이다.
명문 기록에 의하면 신문왕이 승천하자 그이 아들인 효소왕이 이 절을 692-706년에 이 절을 지어 그의 명복을 빌었다고 했다. 기복신앙이 자리잡아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역시 2층 기단이고, 탱주는 2-3양식이다. 기단석은 각 각 8개씩으로 조립하여 만들었지만 탑신과 옥개석은 1개로 만들었다. 이렇게 1石으로 만들면 감은사 탑처럼 탑이 벌어지는 일은 없이 안정이 된다.
나원리 탑에 비교하여 기단이 탑신에 비해서 커진 느낌이 든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나원리 탑보다 좀 더 날렵하다는 느낌을 준다.
고선사지 탑에서 시작한 신라의 석탑이 미를 추구하는 장인들의 손 끝에 의하여 점차 날렵해지고, 미를 찾아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종교 미술은 규격성 때문에 경직되어 있다. 그러나 작은 틈새를 비집고 장인은 미를 찾아가므로 조금씩이나마 양식의 변화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