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찬송가 486장 (구 474장) / 창세기 32 : 13 - 23
*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하겠습니다.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 찬송가 486장을 함께 부르겠습니다.
* 하나님 말씀은 창세기 32장 13절 – 23절 말씀입니다.
13. 야곱이 거기서 밤을 지내고,
그 소유 중에서 형 에서를 위하여 예물을 택하니,
14. 암염소가 이백이요. 숫염소가 이십이요.
암양이 이백이요. 숫양이 이십이요.
15. 젖 나는 낙타 삼십과 그 새끼요. 암소가 사십이요. 황소가 열이요.
암나귀가 이십이요. 그 새끼 나귀가 열이라.
16. 그것을 각각 떼로 나누어 종들의 손에 맡기고 그의 종에게 이르되,
나보다 앞서 건너가서 각 떼로 거리를 두게 하라 하고,
17. 그가 또 앞선 자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내 형 에서가 너를 만나 묻기를,
네가 누구의 사람이며 어디로 가느냐.
네 앞의 것은 누구의 것이냐 하거든,
18. 대답하기를 주의 종 야곱의 것이요. 자기 주 에서에게로 보내는
예물이오며, 야곱도 우리 뒤에 있나이다 하라 하고,
19. 그 둘째와 셋째와 각 떼를 따라가는 자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너희도 에서를 만나거든 곧 이같이 그에게 말하고,
20. 또 너희는 말하기를 주의 종 야곱이 우리 뒤에 있다 하라 하니,
이는 야곱이 말하기를 내가 내 앞에 보내는 예물로 형의 감정을
푼 후에 대면하면 형이 혹시 나를 받아 주리라 함이었더라.
21. 그 예물은 그에 앞서 보내고 그는 무리 가운데서 밤을 지내다가,
22. 밤에 일어나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한 아들을 인도하여
얍복 나루를 건널새.
23. 그들을 인도하여 시내를 건너가게 하며 그의 소유도 건너가게 하고,
아멘!
사람은 평소에는 이상과 믿음으로 상황에 대처하다가도, 다급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 상식과 이성으로 돌아가고, 하나님을 의지하다가도 눈에 보이는 세상과 사람들을 의지하기 마련입니다. 야곱은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어려움에 부딪힙니다. 아버지의 집에는 야곱을 미워하고 죽이려 하는 형 에서가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야곱은 형 에서와 화해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야곱은 에서에게 사람을 보내서 화해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그런데 화해의 메시지를 받은 에서가 4백 명의 사람들을 거닐고 야곱에게로 오고 있다는 소식이 야곱에게 전해집니다. 그 소식을 접한 야곱은 현실 앞에서 좌절하고 맙니다. 야곱은 그 소식을 듣고 자기의 재산과 무리를 두 떼로 나누어서 살아남을 작전을 세웁니다. 그는 형 에서가 무서웠기 때문에 외롭고 답답한 심정에서 기도를 하게 됩니다. 드디어 야곱은 기도를 배우게 된 것입니다. 사람은 위기에 빠졌을 때 기도를 배우게 됩니다.
인간의 절망은 하나님을 찾는 시작입니다. 그리고 인간의 기도는 하나님이 움직이시는 시작이 됩니다. 하나님은 야곱의 기도에 응답하십니다. 그가 번성하게 해주시겠다는 약속을 합니다. 그러나 야곱 자신에게 믿음이 없었기 때문에 그 위로와 약속의 말씀을 듣고도 야곱은 염려하고 또 의심합니다. 여러분, 하나님이 아무리 위로와 약속의 말씀을 하셔도 내게 믿음이 없으면 자꾸만 흔들리게 됩니다. 그래서 야곱은 자기의 재산 중 많은 부분을 떼어서 형 에서에게 선물로 보냅니다. 야곱은 물질을 사용해서 형 에서의 마음을 녹여보려고 하는 것입니다. 여전히 야곱은 세속적이고 인간적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야곱은 또 잔머리를 굴립니다. 그는 소와 염소와 양과 약대 무리를 한꺼번에 보내지 않고 다섯 무리로 나누어서 보냅니다. 그리고 한 떼와 다른 한 떼가 이동하는 사이에 거리를 두고 보냅니다. 이유는 에서가 다섯 번에 걸쳐서 선물을 받으면 마음이 쉽게 풀릴까 해서 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이렇게 해놓으면 만약에 에서가 공격을 해오더라도 얼마든지 도망할 수 있도록 하는 작전을 짜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야곱은 이렇게 계산적이고 용의주도한 사람이었습니다. 야곱은 화해를 청하고 용서받기를 원해서 많은 선물을 보내면서도 한편으로는 언제나 계산을 하며 자기가 빠져나갈 곳을 마련한 것입니다. 야곱이 이렇게 주도면밀하게 작전을 세워서 형 에서에게 접근하고 있지만 야곱의 모든 행동들을 보면 이야기는 야곱이 불안해하고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인생이란 불안하고 두려운 것입니다.
이런 야곱을 보면 애처롭고 불쌍하기까지 합니다. 야곱이 얼마나 불안하고 초조했으면 그렇게 했겠습니까? 여기서 우리가 발견하는 사실은 화해와 용서의 길은 멀고도 멀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화해하지 않으면 살 수가 없습니다. 남북은 화해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너무나 멀고 먼 길입니다. 동서의 갈등, 보수와 진보도 멀고 먼 길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갈등을 해결해야만 합니다. 계층 간의 갈등과 빈부의 차이 등 인간관계에서 가졌던 우리의 한은 풀어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것입니다.
야곱은 다섯 때로 나누어 형 에서에게 선물을 보내놓고도 불안합니다. 그래서 아내와 아들들을 먼저 목적지를 향해 떠나보내는데, 이것은 한마디로 너무 불안하고 두려우니까 자기 부인과 아이들을 인간 방패막이로 이용한 것입니다. 밤새도록 고민을 한 야곱은 이제는 물질만 가지고 되지를 않겠다고 판단하고 가족까지 이용합니다. 간혹 가족까지 이용해서 사업과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봅니다. 야곱이 이런 지경까지 가고 말았습니다. 이런 지경에 이르른 원인은 야곱이 20년 동안 깊이 사로잡혀 있었던 죄책감과 불신과 염려와 불안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방어하고 대처하면 할수록 불안은 더 커진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불안을 제거해보려고 이 방법 저 방법 다 시도해보면 더 불안해집니다. 돈을 가지면 불안을 없앨 수 있을 것 같아서 돈을 벌어보지만, 돈을 벌면 벌수록 불안은 더욱 더 커질 뿐입니다. 여러분, 사람들은 많은 물질을 가져 좋은 집에 살면 행복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소유가 많으면 많을수록 더 많은 불안이 뒤따릅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다른 사람들을 자신의 행복의 수단으로 이용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할수록 점점 더 불안해질 뿐입니다. 이런 존재가 인간입니다. 야곱은 이것을 경험합니다.
결국 야곱은 얍복강 가에 홀로 남았습니다. 아무도 그의 곁에 없습니다. 그때 파도처럼 밀려오는 두려움과 고통 때문에 그는 잠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곁에 없었습니다. 그는 세상에 자기가 혼자라는 사실을 깨닫고 절망을 경험합니다. 이 절망의 맨 끝에 다다르면 하나님이 계십니다. 그래서 야곱은 그곳에서 하나님을 만납니다. 야곱은 처음으로 정직하게 하나님을 만납니다. 여러분, 인간은 절망할 때만이 진정으로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적당한 위기는 하나님을 적당히 만나게 합니다. 그러나 결정적인 위기는 결정적으로 하나님을 만나게 합니다. 절망적인 위기에서 야곱은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지금까지 할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나님,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이라는 말은 있어도 야곱 자신의 하나님이라는 말은 없었습니다. 야곱 자신의 하나님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야곱은 절대절명의 위기에서 비로소 자기의 하나님을 만나기 시작합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여러분이 지금까지 믿어왔던 하나님은 진정 여러분 자신의 하나님입니까? 교회에 왔다 갔다 하면서 예배도 드리고, 기도도 하고, 헌금도 하고, 찬송도 했지만 진정으로 나의 하나님을 만나셨습니까? 나의 하나님으로 만나야 합니다. 나는 나 김대용의 하나님으로 만나야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 한 분 한 분도 여러분 자신의 하나님으로 만나야 합니다. 야곱이 그때서야 처음으로 자신의 하나님을 만납니다. 그리고 자신의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기를 시작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저와 여러분, 지금 나의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내가 나의 하나님을 만날 때, 하나님은 나에게 능력이시고, 피난처이시고, 견고한 바위가 되시고, 나의 구원이 되십니다.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니 누구를 두려워 하리요’. - 바로 이런 분이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야곱은 다 떠나 보내고 얍복강 가에 홀로 남았을 때, 이제야 진정으로 하나님을 만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야곱이 홀로 있다가 새벽까지 천사와 씨름했다는 말씀을 보십시오. 기도란 씨름입니다. 기도는 감상물이 아닙니다. 기도는 내 하소연이나 소원이 아닙니다. 야곱이 겪은 사건에 의하면 기도란 천사와 씨름하는 것입니다. ‘나를 축복해 주지 않으면 당신을 놓지 않겠습니다. 나를 회복시켜주겠다는 약속이 없으면 당신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라며 야곱은 새벽까지 천사를 붙들고 씨름합니다. 그리고 그는 하나님을 만나 응답을 받습니다. 바로 그 순간부터 야곱은 고독과 절망과 인생의 허무와 위기에서 탈출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진짜 나의 하나님을 만나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절대고독과 위기를 견디게 하시는 그 능력의 하나님을 만나시기를 바랍니다. 야곱이 새벽이 될 때까지 밤을 세우며 천사와 씨름하면서 만난 그 하나님을 우리도 만나야 합니다. 그래서 지금 저와 여러분의 죽고 사는 문제, 지금 절망할 수밖에 없는 모든 삶의 문제들을 야곱처럼 해결 받고, 하나님의 장자의 축복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으로 간구하고 마치겠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해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