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8일 탄생화 접시꽃(Holly Hock)
과명 : 아욱과
원산지 : 시리아, 중국
꽃말 : 열렬한 사랑
아욱과 접시꽃속(Althaea)의 초본식물이다.
촉규화(蜀葵花)라고도 한다.
중국 서부 지역이 원산지인 한해 또는 두해살이풀로 15세기 전후 유럽에 수입된 것으로 추정한다.
꽃의 색깔은 흰색과 분홍색, 붉은색, 노란색 등 선명한 색의 매력적인 꽃으로 유명하다.
전 세계 온대 지역에서 관상용으로 널리 재배한다.
한국에서도 자생하며 관상용이나 약재로 이용한다
벌이나 전갈에 쏘였을 때 접시꽃 잎이 잘 듣는다고 하며, 몸에 바르면 벌레가 접근하지 않는 등 벌레를 물리치는 효과가 있다.
타박상 같은 응혈을 고치는 데 많은 효용이 있다.
중국에서는 잎은 차로, 꽃은 요리에 쓰고 있다.
봄이나 여름에 씨앗을 심으면 그해에는 잎만 무성하게 영양번식을 하고 이듬해 줄기를 키우면서 꽃을 핀다.
꽃잎은 홑꽃과 겹꽃이 있지만 홑꽃이 더 아름답게 보인다.
신라시대부터 최치원이 접시꽃을 소재로 시를 쓴 것이 전해오고 있다.
‘접시꽃 당신’으로 유명한 도종환 시인이 노래한 시의 소재가 바로 이 꽃이라는 것을 알고 더욱 정감을 느끼게 되었다
접시꽃은 예로부터 다양한 평가를 받아오고 있다.
'정원을 꾸밀 마땅한 꽃이 없을 때 이 꽃이 당신을 만족시킬 것이다'
'궁정을 비롯해 드넓은 장원에 잘 어울릴 만한다. 당당하니까'
'정원 구석이나 벽 옆에 심어야 한다. 멀리서 보아도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
모두 접시꽃에 대한 찬사이다.
꽃점
곤란에 처했을 때나 유혹당했을 때 당신의 인생은 두 가지 길을 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때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길로 걷는 것이 행복을 향한 지름길입니다
접시꽃 이야기
아득한 옛날 사람들과 신이 함께 사는 어느마을에 외롭게 사는 할아버지가 계셨습니다
할아버지는 자식도 없이 혼자 살았지만 꽃가꾸는 것을 좋아하여 꽃들이 그의 자식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할아버지의 집은 온통 꽃으로 가득했습니다
장독에는 봉숭아 맨드라미 뒤뜰에는 원추리 추녀에는 새끼줄을 매어 나팔꽃 마루댓돌 아래에는 채송화 지붕에는 박넝쿨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키카 큰 접시꽃은 대문밖에 심어 문지기를 삼았습니다
할아버지의 정성어린 손길로 꽃들은 저마다 향기로운 꽃을 피워 감사하는 마음을 표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왕이 온나라에 꽃들에게 이같이 포고를 했습니다
"이 나라에 살고있는 꽃들아 궁궐의 정원으로 모여라
가장 아를다운 꽃을 선별하여 이 세상에 가장 아름다운 꽃밭을 만들것이다"
왕은 방방곡곡 방을 붙였습니다
할아버지의 꽃밭에 있는 꽃들은 술렁거리기 시작 했습니다
마침 할아버지가 외출하고 없는 때라 소란스럽게 떠들기 시작했습니다
해바라기는 키 큰 것을 자랑했고
장미는 화려한 색깔과 향기를
난쟁이 채송화는 자기가 키가 작아 댓돌 밑에 심은 것을 불평하였습니다
할아버지의 모든 꽃들은 왕실 정원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개나리가 진달래에게 왕실 꽃밭으로 가자고 합니다
하지란 진달래는 할아버지가 오시면 말씀드리고 가자합니다
개나리는 진달래에게 시간이 없음을 재촉합니다
그렇게 꽃들이 다 떠난 후 할아버지가 돌아오셨습니다
마치 전쟁후의 폐허같은 집안을 할아버지는 한 바퀴 돌아서 대문으로 왔습니다
할아버지는 그때까지 조용히 있던 접시꽃 옆으로 갔습니다
접시꽃아 너는 왜 떠나지 않았니?
호화로운 궁전의 정원에서 임금님의 사랑을 받으며 지내는 것이 더 좋지 않니?
접시꽃은 대답합니다
너무 슬퍼 마세요 제가 할아버지곁에 영원히 있을께요
언젠가는 친구들도 돌아올거예요
그래 고맙구나 앞으로도 대문앞에 서서 늘 웃음을 잃지 말아다오
그때부터 접시꽃은 할아버지의 정원을 지키며 친구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왕실정원으로 갔던 꽃들은 시골뜨기라는 이유로 모두 쫒겨나 다시 할아버지에게
돌아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할아버지 정원은 전과 똑같이 꽃들이 어우러져 꿈의 동산을 이루었습니다
접시꽃은 아직도 시골집 대문밖에서 화사한 꽃을 피우며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