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PD연합회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교통방송(TBS) 출연금을 123억원 삭감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무도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PD연합회는 1일 성명을 통해 “서울시의 무지막지한 방송 탄압에 경악을 금할 수 없으며, 이 황당한 방침을 즉시 철회하고 국민들 앞에 고개 숙여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PD연합회는 “오 시장이 (TBS 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눈엣가시처럼 여겨 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취임 초기부터 김어준의 출연료를 문제 삼으며 TBS에 대해 파상적인 정치공세를 펼쳐 온 그는, 최근 김어준의 ‘이재명 지지 발언’에 일부 야권 정치인들이 반발하자 이를 빌미로 다시 TBS 탄압의 칼을 뽑아 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옹호하자는 게 아니다”라며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방송심의제도, 그리고 벌점에 따른 방송사 재허가 제도에 호소하는 게 민주사회의 올바른 절차”라고 했다.
PD연합회는 또 “예산을 박탈해 프로그램 제작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개별 프로그램에 대한 간섭이나 영향력보다 훨씬 더 큰 방송 탄압”이라며 “프로그램을 제작하지 못하면 방송 편성 자체가 무너지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부당한 출연금 삭감 조치로 TBS의 편성을 파괴하여 방송법을 위반하는 우를 범하지 말기 바란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이 모든 사태는 부메랑이 돼 오 시장에게 되돌아갈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2022년도 서울시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TBS 출연금을 올해보다 123억원 삭감한 252억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독립된 언론의 힘으로 정부 정책이나 서울시 정책에 대해 가감 없는 비판, 대안 제시를 하려면 재정 자립이 가장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또 TBS 출연금 삭감은 언론탄압과 거리가 멀다고 했다. 그는 “예산 편성을 가지고 확대 해석해서 (방송법 위반으로) 주장하는 것이야말로 정치적 주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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