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선한 일을 한 것이 아니다. 사시미를 들고 가서 한바탕 하고 나왔을 뿐이다. 피 때문에 담배에 불도 붙지 않았다. 그러나 그때 이자성은 영화에서 단 한 번 크고 행복하게 웃는다. 아내 앞에서도 그런 웃음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정체성의 갈등을 하고 있었던 현재 시대에도 정청 앞에서 그렇게 웃지 못했다.
정청이 그리워 한 것은 그 웃음이었다. 이사들이 되고, 높은 자리에 올라갔지만 정청은 늘 그 시절을 그리워했던 것이다.
범죄와 악행을 정당화하자는 것이 아니다. 경찰이나 범죄조직이나 다를바 없다는 것이 결코 아니다. 무엇이 더 나은가를 묻는다면 당연히 경찰이다. 그러나 영화의 초점은 그곳에 가 있는게 아니다. 진짜 행복, 삶을 생기있게 만드는 무엇인가는 백이냐 흑이냐 하는 신분이 아니라 ‘브라더’라는 관계에 있는 것이다.
정청은 이자성에게 가짜 롤렉스 시계 2개를 남긴다. 큰 것 하나, 작은 것 하나. 그가 경찰이었고 가짜 신분이었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는 또한 이자성이 진짜 자신의 ‘브라더’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눈감아 주었고, 대놓고 뽀로로가 그려진 가짜 시계 2개를 남겼다.
첫댓글 ...무풀방지위원회 에서 나왔습니다
무풀도 나름 매력있는데용
그래도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