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사시는 친척의 권유로 달랑 한달간 국내학원에서 준비를 한후에 1년을 예정하고 갔었는데 IMF로 인해 7개월만 있다가 중도에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경비는 7개월간 학원비 800만원과 생활비는 매월 70만원이 들었으므로 7개월X70만원= 490만원해서 모두 1300여만원 그밖에 쇼핑 관광명소관람 기타 비용으로 200만원 해서 천오백만원가량이 들었습니다.
학원비는 친척이 학원원장과 매우 절친한 사이여서 반가까이 할인된 가격으로 배울수 있었답니다. 그치만 쇼핑이랑 뮤지컬에 눈이 멀어--;; 한마디로 돈을 뿌리고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애구 아까버... 저는 써리의 판암이란 곳에서 가정집하숙을 했는데 점심을 빼고는 식사를 영국가족들과 함께 했습니다. 그외에 그집 아주머니가 다림질에 세탁,침대보정리까지 다 해주었습니다. 2주기간으로 지불을 했는데 150파운드 였습니다. 당시 환율로 30만원가량이 됩니다.
한달이면 60만원이지요... 일주일에 한 번은 런던시내나 교외로 관광을 갔는데 지하철운임이 거리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었지만 3~7파운드정도였습니다. 차라리
차를 임대해서 타고다니는게 더 싸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외에 생필품가격은 싼 편이었습니다. 피자한판(3인분)에 2파운드(약4천원)가량했는데 즐겨먹고 했답니다. 판암지역에는 판암 성이 있으며 다양한 공원이 있어서 생활하기에는 좋았습니다. 단지 차가 많아서 매연이 좀 심했었구여..
제가 가본 곳은 스트라트포트 어폰 에이븐이란 곳인데 런던에서 북서쪽으로 2시간 30가량 차를 타고 지도상에서 버밍엄(BIRMINGHAM)지역 바로 밑에 붙은 워윅셔(WARWICKSHIRE) 지역을 중심으로 했을 때 남서부에 위치한 곳입니다. 9월가량인 것으로 기억되는데 세계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참 많았습니다. 세익스피어생가를 중심으로 전부 둘러보려면 3,4시간은
족히 걸립니다. 넓은 주차장에 차를 대고서 처음 들른 곳은 나비농장
이었는데 비닐하우스 같은 시설을 해놓고 열대지방에 사는 여러종류의
색이 화려한 큰 나비들을 기르는 곳이었습니다.
그외에 세계 희귀동식물도 전시하고 있었는데 어린이대공원의 식물원과는
비교가 안될 만큼 잘해놓았더군여. 세익스피어의 생가는 3개정도
있었으며 그리 크지 않았는는데 현대식으로 건축된
세익스피어극장이 정말 크고 아름다웠습니다.
여러가지 기념품을 파는 곳도 많았고 강물을 끼고 있는 길쭉한 공원의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의 음식값은 런던의 왠만한 도심가에 위치한 음식점보다 훨씬 비쌉니다. 도시락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비록 다른 관광객들도 이때 많이 와서 붐비는 것은 있지만 이곳을 여행하기 위한 시기로는 여름이 선선한 7,8,9월이 가장 좋다고 봅니다.
그밖에 노팅힐을 들수 있는데 휴그란트가 나오는 영화 노팅힐의 실제 배경이기도한 노팅힐은 런던중심가의 옥스포드서커스역에서
센트럴라인을 타고 일링브로드웨이 방향으로, 그러니까
런던의 서쪽으로 6번째 역입니다.
지하철 역의 이름은 노팅힐게이트(NOTTING HILL GATE)랍니다.
역에서 내리면 걸어서 20분안에 닿을 수 있는
곳으로 켄징턴 가든과 켄징턴궁 그리고 홀란드 파크가 있습니다.
여름에 이곳을 여행한다면 선선한 공기속에서 푸른 나무들과 꽃들속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영국의 공원은 어느곳이나
참 잘 꾸며져 있다는 느낌을 받는데 이곳 켄징턴 가든은 정말로
꽃과 자연의 예술이라고 할 수 밖에 없더군여. 노팅힐게이트역에서 디스트릭트라인으로
갈아타서 남쪽방향으로 1역만 가면 하이스트리트켄징턴역이 나오는데
영국에서 가장부유한 사람들이 사는 지역입니다. 지나다니는 차를
보니 영화에서나 봤던 롤스로이스, 벤틀리, 페라리, 람보르기니, 포르쉐
같은 차가 종종 눈에 띄더군여. 이곳은 건물들이 현대식보다는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는 큰 저택이 많으며 도로와 상점들이 주변의 환경과 잘 조화를
이룬 영화장의 세트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었습니다. 영국여행시 이곳
노팅힐의 공원을 방문해보는 것도 참 즐거운 경험이 되리라 자신합니다.
그 다음으로 꼽는 곳은 켄트에 있는 리즈성입니다.지도상으로 런던 남서부에 붙어있는 켄트주의 동부에 위치한 켄터베리라는 곳에는 12세기에 건축된 유명한 리즈성이 있습니다. 차로 3시간정도는 가야 나오는 곳인데 입장료10파운드를 내고 들어가보니 일반적인 영국의 시골 오솔길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 200미터정도 길을 따라 들어가면 연습용골프장 3,4배는 될 것처럼 넓은 잔디밭과 함께 리즈성이 나오는데 성주위를 폭 15~20미터의 물이 덮고 있어 말그대로 호수속에 우뚝 솟은 모양을 하고 있습 니다. 이곳은 12세기와 그 이후의 철제 갑옷과 각종 장신구, 가구, 왕과 왕비의 거처들을 원형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곳인데 무엇보다도 성을 멀리서 바라봤을 때 태양이 비추는 것에 따라 시시각각 다르게 보이는 성과 호수표면에 비치는 모습은 정말 신비로운 느낌을 줍니다. 이곳은 골프를 치러오는 영국인들도 심심찮게 눈에 띄는데 낮은 산꼭대기에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 보니 환한 햇빛아래 드넓은 잔디밭을 동그랗게 둘러싼 길이 20~30미터의 나무들과 그 가운데 서 있는 성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더군여. 영국 동부여행시 꼭 추천하고픈 곳이랍니다.
런던시내는 자주 가진 못했지만 피카딜리서커스주변은 가볼만한 곳이었습니다. 서울의 종로1가와 같은 곳이라는 느낌이 드는 이곳은
음식점,대형오락실,극장이 밀집된 지역입니다. 이곳에서
리젠트스트리트를 따라 북쪽으로 조금걸어가면 옥스포드스트리트
라는 곳이 나오는데 세계유명의류상점들이 이 거리를 따라 양쪽으로
즐비하게 늘어서있답니다.
날씨 좋은 토요일에 피카딜리서커스역에 가보면 사람들이 참 많이 다니고
매우 분주한 곳입니다. 역주변에는 여러 개의 횡단보도가 있고 50M이내에 대형극장이 2개가 있습니다. 그리고 토,일요일에는
광장에서 일렉트릭기타를 연주하거나 판토마임을 보여주며 보행자들의
시선을 붙잡는 집시족인지 구분이 안되는 사람들도 이곳의 활기를 더해줍니다. 역에서 나와 북쪽으로 횡단보도를 건너 20M정도 들어가면 소호라는 지역인데 이곳은 중국음식점들이 많고 일식집도 있으며 나체쇼를 보여주는 소극장이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섹스숍도 있고
게이바도 있습니다--;;전체적인 느낌이 좀 지저분한 곳이란 느낌을 지울수 없었습니다.이곳의 중국음식점은 모두가 알아주는 맛을 자랑합니다. 어디랄 것도 없이 한 번은 꼭 들러서 맛을 보시기 바랍니다. 단 일식집은 예외입니다. 맛도 별로고 쥐꼬리만한 양에 값은 조금도 싸지 않습니다. 중국인이 많이 다니고 거리가 좀 지저분한 곳입니다.
중국음식점의 값은 보통 한 세트주문시 18파운드에서 25파운드정도하는데
일식집의 경우도 비슷합니다. 이곳의 일식집은 (예를 들어 도쿄다이너스티같은곳)
양이 적으면서 값만 비싸다는 생각이 듭니다. 56파운드로 2명이 먹었을 때 양이 안차더군여. 그외에 편의 시설의 값은 워너브러더스극장에서
그당시 최신영화인 엘에이 컨피덴셜이란 영화를 본적이 있는데
1인당 9파운드였습니다. 지금 환율로는 2000원 X 9파운드 = 18000원인 셈이져.
대형오락실의 경우 한판에 1파운드 주화하나를 넣고 합니다. 가끔 횡단보도주변에서 라틴계 청년들이 향수를
대량으로 내놓고 파는데 싼맛에 사보면 가짜라는 것을
금방 알게 됩니다.
리젠트스트리트를 따라 북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옥스포드스트리트가 동서로 길게 늘어서 있는데
동쪽으로는 세계적인 메이커의 유명상점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미찌꼬 런던 ,발리,에르메스,까르띠에,테스토니,닥스,버버리,아쿠아스큐텀,베네통,에르메스,태그호이어등 그야말로 셀수가 없답니다.이곳에는
싸구려 땡처리를 하는 옷가게도 종종 있으며 각종 페스트푸드점도 많았습니다. 특히 밤에는 올소울스 처치라는 동쪽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교회가 조명을 사용해서
빛을 내는데 참 멋진 야경을 보여줍니다.
이곳에서 옷 한 벌의 값은 매우 고가였습니다. 한번은 베네통에서 30%세일을 한다고 해서 들어가봤는데 울스웨터 한 벌의 값이 30파운드(6만원)였습니다. 대대적인 세일을 하더라도 정작 맘에 드는 옷은 여전히 비싸더군여. 그냥 아이쇼핑으로 둘러보는 것도 참 재미있습니다. .
그밖에 마담투소박물관이 생각나는 군여.런던 북부에 있는 리젠트파크의 남쪽에 있는 매릴본 로드에서 서쪽으로 10분정도 걸어가면 나오는데 가까운 기차역인 그레이트포트랜드역이나 베이커스트릿역에서 좀 걸어가도 됩니다.
이곳은 아침 10시에 도착했었는데 사람들이 박물관둘레를 에워쌀만큼 줄을 길게 서 있었습니다. 30분정도를 기다려서 들어갔는데 입장료가 10파운드라는 안내를 보고 표를 살때 국제학생카드를 제시했었으나 전혀 소용이 없었지여. 국제학생카드는 보기에는 그럴싸하지만 영국에서는 어디에서도 인정해주지 않았습니다. 하물며 제법 큰 지방의 이태리음식점에서도 전혀 소용이 없었구여. 아예 없이 가는 것이 속 편합니다. 대신에 유레일패스카드는 한국의 여행사에서 사가는 것이 좋습니다. 영국에서는 웃돈을 주고도 못구하는 경우가 종종있으니까여. 이카드는 영국에서 유로스타라는 도버해협을 지나는 해저터널을 통해 프랑스를 지나 서유럽전체를 기차로 여행할 경우에 매우 편리한 카드입니다. 서유럽일주를 생각하는 사람은 현지에 가기전에 구입하도록 해야하지여. 좀 얘기가 빗나갔지만 어쨌든 입장료 10파운드를 다내고 들어갔더니 세계유명인사와 영화배우들을 매우 정교하게 실제 사람처럼 만들어 놓았는데 5m정도떨어져서 보면 영락없이 속을 정도로 똑같았습니다. 브래드피트같은 영화배우 옆에는 같이 사진을 찍기위해 포즈를 취하는 라틴여성관광객들이 참 많았었습니다. 클린스만같은 독일 축구선수의 밀납모형도 있었구여. 사진을 찍게 해주었지만 단순히 보는 것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이 박물관이 만들어지게 된 역사적 배경이 프랑스시민혁명이라는 점과 단두대같은 그때의 재현들이 조금은 소름끼치기도 했습니다. 관람은 2시간정도면 충분히 가능한 시간이며 안에 음식점이 없기 때문에 먹을 것을 싸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되네여. 나머지 것들도 차차 적도록 하죠.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에구 손가락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