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평양(제7탄)
우리가 그들의 시설을 이용할 때 주머니 속에 꼭 넣고 다니는 것이 하나 있다 고것이 무엇인고 하니 작은 손전등(lantern)이다. 특히 저녁때에는 꼭 가지고 가야한다. 전등불은 켜져 있어도 언제 나갈지 모르고, 불이 없이 깜깜하여도 언제 들어올지 아무도 모른다. 기차가 시도 때도 없이 아무데서나 멈춰 서고 장소 또한 게이하지 않는다. 아무 대책도 없이 가만히 서있기만 한다. 2~3시간은 아주 자연스럽다.
불이 나간다. 우리는 일제히 주머니에서 lantern을 꺼내고 식탁위에서 천장을 향하게 불을 켜 놓는다. 천장에 비친 불이 우리를 밝혀준다. 인간들 하고는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미안해 할 줄도 모른다. 처음에는 때려 쳐 죽이고 싶었지만 나중에는 그러려니, 아니지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이 세상에 둘도 없는 웅큼한 늑대들이여, 그대 이름을 무엇이라고 하였는가? 넓은 초원을 종횡무진 하는 종마의 위세는 스스로를 뽐내고, 야생천국을 호령하는 사자의 표호는 산천초목이 숨죽인다. 눈에 보이는 한 마리의 암놈이라도 자기의 유전인자를 전하고자 상대를 제압하는 투쟁을 마다하지 않고 피투성이가 되도록 처절하게 싸우는 물개들, 멍청하다 할지 모르나 너무도 대견스럽다. 종족의 번식을 위해, 우성인자를 남기기 위해 스스로의 몸을 던지는 그 가상한 본능, 우리 그 잘난 수놈들 훌륭한 구석 많기는 하다마는 수컷의 본능을 겹겹이 가면으로 포장하고, 없다고 또는 아니라고 너무도 태연하다. 얄미운 인간들! 뒤지도록 얻어맞고 두 대 더 맞아야 할 사내들,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다. 그 어느 때 그 누구나 얄미워하는 시간 오후 2~4시, 이 시간은 나에게 황금의 시간 아니지 절호의 기회다. 그리고 나는 의심도 받지 않는다. 차도 없이 걸어서 가니까, 여기에서 지나간 과거사지만 개인 신상에 관한 쪽팔리는 이야기 하나 털어 놓는다. 몇 십 명의 KEPCO직원 중에 운전 면허증이 없는 사람이 하나있다 그늠이 바로 나라는 인간이다. 그래서 별명이 천연기념물, 북한운전면허증이 없는 유일한 남조선 선생이다. 그래도 차는 마음대로 끌고 다닌다. 아무도 안 건드리니까.
봄에는 노곤하여 낮잠을 즐기고, 여름에는 바닷가 해수욕장에서 정신이 없고, 가을바람 신선함에 산책길 나서니, 겨울에는 폭풍한설 이불속을 찾아간다. 요거 진짜 연구 많이 했다. 등신 같은 자슥들 뒤에서 호박씨 까는 줄도 모르고, 그 시간은 나의 시간 에미나이도 자동이다. 오늘은 뭐 가져 왔어요. 다음에는 뭐 좀 가져다주세요. 대화는 언제나 이것으로 종결된다. 그리고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환한 대낮에도 안쪽은 우두침침 하다. 거기다가 칸막이만 쳐놓으면.......비단금침 없다하여도 춥지도 않다. 의자3개 나란히 놓으면 ACE침대보다 더 좋다. 시간이 급하면 엎어놓고 벗긴다. 아무리 주물러도 우유 통은 땡글땡글 정신 나간 머슴아 아가리 딱 벌린 조개에 환장을 했구나. 온 몸에 모든 것이 더듬이가 되고 스스로의 역할이 무엇이고 찾아갈 곳이 어디이며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지 않아도 기가 막히게 알고 있다. 입술도 젖가슴도 스스로 찾아간다. 아! 서로가 이제는 모든 것이 나의 것이고 너의 것이라, 모든 인간이 애착을 느끼며 무아지경에 빠져들고 암수를 불문하고 몰입을 꿈꾸는 희망사항이 아니던가. 아니다 생각할 겨를도 없다. 벌써 밀림 속 옹달샘 심비의 생명수는 우거진 풀숲을 흥건하게 적시고 건장한 무골장군만을 애타게 기다린다.
입술의 빨간 rouge 나의 입안을 맴 돈지는 이미 오래전 목구멍을 지나 식도를 타고 나의 위장을 탐험한다. 희미한 촛불에 비취는 우유 빛 속살에 봉긋하게 솟은 광릉수목원의 유두 혈은 타관 객지 남정네를 숨쉬는 것조차도 방해한다. 자연의 섭리일까 아니면 무골용사 영양제에 이미 중독되어서일까? 벌써 질퍽거린다. 온 몸이 용트림 한다. 벌써 준비할 겨를도 없이 서로가 입술을 탐 한지라 체액의 달콤함에 정신이 나갔지만 아랫도리 옷 벗김은 기다림의 대답임에 손닿기가 무섭게 저절로 벗겨진다. 손놀림 또한 경지에 도달한 터 팬티까지 벗긴다. 한쪽 발목이 옷걸이네, 준비도 필요 없다. 오대양의 최고수심 경험한지 이미오래, 핵 잠수함의 위세라 성능이 너무 좋다. 후퇴라는 것을 모르는 눈도 없는 무골장군 거침없이 진군한다.
모든 것이 끝난다. 마무리도 필요 없다. 여유도 없다. 서로가 냉정하다 순간 마음속에서 살아나는 냉정함, 돌아서면 그만 이라는 것을, 말없이 떠난다. 다음날의 기약은 더더욱 없다 그래도 어느 날이면 자연스럽게 반복된다. 서로가 말 없음이 불문율처럼 되어있고 익숙해진지는 이미 오래전이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고 때가되고 기회가 오면 서로가 부등켜 않음은 너무나 자연스럽다. 샘이 넘쳐야 도랑물이 흐른다. 샘이 마른다. 도랑물을 부어보자 소용이 없다. 혼자 아무리 뛰고 난리를 쳐도 반응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음을 나는 잘 알고 있다. 이것이 서로가 바라는 필요의 악인지도....... 그런 생각을 할 때마다 마음속에 살며시 비쳐지는 우울함, 나의 진정한 양심인지도 모른다. 심성이 여리다 못해 감수성이 예민한 인간으로 살다보니 남모르게 살짝 이슬이 맺히는 순간이 있었음을 부정하지 못하리라. 이것도 내가 살아 있음을 증명하고 삶의 과정 속에 지나치는 하나의 갈증 속에 서슴없이 들이키는 게토레이라 할까. 아니면 포카리 라고나 할까
기분이 좋다. 우울하다. 슬퍼 눈물도 흘린다. 친구들과의 농담하며 무용담을 늘어놓고 껄껄대며 웃어넘기는 부담 없는 그 자리에서도 마음의 진실성은 결코 언저리도 비켜나지 않음이라. 오늘 이 연극을 종료하자. 다음의 2막을 기약하자 얼마나 걸릴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극작가의 흉내를 내면서 연출까지도 통째로 맡고 있는 나 자신도 모른다. 오늘 이 순간도 여러분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하리라 생각하며 일단 1막 7장으로 1회의 방영을 종료하고 그 후속 2막1장부터는 다음의 기회를 기다려 보리라.
사실 나는 기분이 너무 좋다. fiction(소설) 과 Non fiction(실화)을 왕래하며 가상을 진실로 만들어 행동을 묘사하고 그래도 읽을 수 있는 글줄이라고 떠들어 대고 있었으니 얼마나 재미있는 일인가? 오늘 이 자리를 빌어서 이러한 기회를 마련한 一松 대장동지에게 무한한 고마움을 전하며, 오랜 세월을 지지고 들볶음을 낙으로 삼고 서로의 구박을 삶의 해갈을 푸는 청량음료로 받아들이며 이 하찮은 단막극에 웃음을 서로 나누던 몇몇 친구들, 이 인간을 알지 못하는 천상의 낙원 선녀들 신선들에게 아무 불평 없음에 고마움을 마음으로나마 인사드려 본다. 불편함도 있었음이요 부족함도 있었으리라 나이에 걸맞지 않게 유치함도..........,
여인이여! 여인이여! 아름다운 여인이여!
요염한 그 자태에 말초신경 꿈틀대고
눈동자엔 하나 가득 에덴의 이브라
살짝 가린 나뭇잎은 아담만의 권리인가
태초의 선물인 걸 그 누가 거부하랴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이 순간의 기회여
나뭇잎을 걷어본다 사내임을 확인한다.
고동치는 맥박소리 가누질 못하니
호흡을 가다듬고 마음을 달래본다
시각의 용맹함이 나약함을 꾸짖음에
선택의 여지없는 순간의 느낌이여
답답한 이내가슴 어이하여 달래보나
달려가는 그 마음은 멈추질 않고
심장이여 멎어라 하직인사 부끄럽다
죄책감에 사로잡혀 머리를 흔들어도
순간의 욕정만이 모든 것을 앞지른다.
무엇을 바라기에 무엇을 얻기에
나 자신을 버림에 모든 것을 각오하고
육체의 쾌락만이 최상의 선택인 냥
이 순간이 기회려니 탐욕을 선택한다.
정사에 도취된다. 유혹을 즐긴다.
첫댓글 아고 어쩌면 그리도 맛깔있게 표현을 했을꼬 감질나듯한 목마름이 이제서야 쬐끔 시원해진다 근디 1회의 방영을 종료하고 라는 대목에서는 너무 많이 아쉽지만 시야의 사정도 있을터니 2막 1장을 기다려보는 짜릿함이나 즐겨야지 ..
조개구이의 대가라고 동네방네 자랑한 내모습이 오늘은 왠지 숨소리까지 나오지 않구나...요리실력을 탓하지않고 생조개 피조개만들어 놓고 맛타령만 하니...이건 완전이 무골장군이 아니고 허물허물하는 문어장군인것을...이걸 어쩔고~~....................ㅎㅎㅎ
감성을 듬뿍담은 감미로운 표현에 무골장군이 앞장서서 진두지휘하는 모습을 실감있게 보는구려..................
오케로?
바쁜 와중에 막깔나게 글 올려준 헌이에게 감사를 표하며 2막이 시작되길 목마르게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