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랠리 후반전, 이제는 실적이 중요
전세계 이익조정비율, 41주만에 처음으로 상향 반전
전통적으로 유동성 랠리의 초기 국면에는
Commodity player(소재, 산업재)를 중심으로 실적과 무관한 주가상승세가 나타난다.
이후 랠리의 후반부에 접어들면 실적 기준으로 주식을 선택하게 되는데,
지금이 유사한국면이라고 판단된다.
때마침 이번 주 글로벌 이익조정비율이 41주만에 처음으로 상향 조정되었다.
Citigroup이 집계하는 전세계 커버기업 대상 이익조정비율이 (+)로 전환되었다.
지난 해 5월 이후 41주 연속 하향 조정을 보이다가 처음으로 상향 조정에 성공한 것이다.
MSCI 전세계 지수 기준으로는 지난 주 -0.7%를 기록하여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글로벌 12개월 선행 EPS증가율은 12.0%로 높지 않은 수준이지만,
이익 전망이 상향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다.
이제 글로벌 유동성은 이익전망이 상향되고 있는 기업이나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기업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미국에서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소식들이 나오고 있다.
첫째, 지난 주 버냉키는 QE3를 하게 된다면 FRB가 금융기관의 국채나 MBS를 사 주는 대신,
금융기관이 단기 국채를 매입하게 하는 방법을 사용하겠다고 언급했다.
주식시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선제적 대응이었다.
둘째, 이번 주에 대형 은행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발표된 이후,
FRB는 테스트에 통과한 은행 대상으로배당금 지급 확대를 허용했다.
해당 은행들은 배당과 자사주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첫번째사례로 스트레스 테스트에 통과한 JP Morgan이 13일에 주당 배당금을 30센트로 올리고
15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매입을 하겠다고 발표했고, 주가는 이에 반응하여 7% 상승했다.
셋째,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았던 주택경기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
주택경기 회복의 바로미터 중 하나인 월풀의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이 견조하다.
미국의 대표 가전업체인 월풀의 주가는연초 이후 64.5% 상승하여 S&P500 지수대비 53.5%p의 초과 수익을 달성 중이다.
환경이 다각도로 만들어지고 있다.
<그림 3>은 한국 기업의 최근 1개월전 대비 이익조정비율과 연초 이후 주가상승률을 비교한 것이다.
최근에이익조정비율이 상향되고 있는 업종은 반도체, 운송, 지주 등이다.
또한 이익조정비율에 비해 주가 상승률이저조했던 업종은 자동차, 유통, 보험, 반도체, 운송 등이다.
우려되는 변수 1 : 엔화 약세
몇 가지 우려되는 변수들도 점검해 보자.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첫번째 변수는 엔화 약세이다.
글로벌 신용위험이 완화되면서 엔화 약세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주 버냉키는 QE3를 하게 된다면 FRB가 금융기관의국채나 MBS를 사 주는 대신,
금융기관이 단기 국채를 매입하게 하는 방법을 사용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방법이 시행되면 미국의 단기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일본 국채 금리와의 스프레드가 벌어지게 되고,
그 결과달러화 대비 엔화의 약세가 지속될 수 있다.
QE3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4월 FOMC 회의 이후 나올 가능성이 높지만,
이미 버냉키의 코멘트가 있었기 때문에 시장은 지금부터 QE3의 효과를 감안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본의 무역수지 적자가 소득수지의 개선을 통해 커버되면서
경상수지는 흑자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
엔화의 방향성은 급격한 약세보다는 완만한 약세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
투자자들의 우려는 엔저로 인해 한국 수출주의 약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 원/달러 환율 및 원/엔환율의 방향성과 수출주의 내수주대비 상대강도를 비교해보면,
달러대비 원화가 약세임에도 불구하고
수출주의 내수주대비 상대강도가 하락했던 경우는
엔화대비 원화가 강세를 나타냈을 때였다(그림 5의 2005년 사례).
한국의 수출주는 주로 일본 수출주와 경쟁구도에 놓여 있기 때문에
엔화대비 원화가 강세를 보일 때, 한국수출주의 상승 탄력이 약화되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패턴이 금융위기 이후로는 반복되지 않고 있다.
<그림 6>과 <그림 7>을 보면 원/달러 환율 및원/엔 환율과 한국 수출주의 상대강도는 일관된 패턴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달러나 엔화의 약세가 위험자산 선호도 개선의 의미로 인식되면서
경기에 민감한 수출주의 모멘텀이 개선되는 패턴이 자주 나타났다.
특히 이번의 경우에는 펀더멘탈 자체의 변화를 감안해야 한다.
일본 수출주들의 순이익마진율을 비교해보면 업종별로 차이가 크다.
신에츠, 도레이, 닛산, 도요타 등 화학과 자동차 업종의 순이익마진율은 개선되고 있는
반면 소니, 파나소닉, 엘피다 등 IT 기업의 순이익마진율은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CAPEX 투자의사결정의 실패와 수요층 변화를 감지하지 못한 결과이다.
이들은 글로벌 경쟁구도에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어 환율의 도움이 있어도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로 판단된다.
따라서 엔저의 환경 하에서도, 펀더멘탈이 차별화되고 있는
한국의 IT 업종은 강세를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우려되는 변수 2 : 유가 상승
두번째 변수는 유가 상승이다.
유가는 향후 상승 기조를 보일 확률이 높아 보인다.
이란의 불확실성이 3월 2일 선거 이후 완화되고 있으나
여타 지역의 공급 불안과 수요의 완만한 상승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북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의 일부 산유국에서는 자스민 혁명 이후
생산량이 감소하였는데 현재까지 회복되지않은 상태이다.
남수단의 저유황 원유 생산이 일평균 약 30만 배럴 감소된 상태이고,
정치적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예멘에서는 노동자 파업으로 인해
일평균 약 25만 배럴이 감축 되었다.
또한 리비아에서는 현재 일평균 100만 배럴의 원유가 생산되고 있는데
혁명 발생 이전의 160만 배럴에 비하면 아직 낮은 수준이다.
시리아도 정치적 혼란 상황으로 인해 일평균 15~20만 배럴씩 생산이 감소한 상태이다.
반면 수요 요인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OECD 경기선행지수가 턴어라운드에 성공했으며,
일본과 한국의 경기선행지수도 턴어라운드했다.
이처럼 일부 원유생산국의 공급이 타이트하다는 점과 수요의 회복세를 감안할 때,
유가는 점진적인 상승세가예상된다.
향후 유가 상승을 감안할 때, 방어 목적으로 편입할만한 업종은 조선과 반도체이다.
2000년 이후 현재까지유가의 기조적인 상승국면은 총 13회, 기조적인 하락 국면은 총 11회가 있었다.
각 국면별로 시장보다 높은수익률을 나타낸 빈도(승률)를 이용해 민감도를 계산해보면 <그림 10>과 같다.
유가 상승 국면에서 강세를 보인 업종은 조선, 반도체, 유가 하락 국면에서 강세를 보인 업종은 전력, 항공 등이다.
조선 업종의 경우는 유가 상승 국면 총 13회 중 10회 아웃퍼폼한 반면,
유가 하락 국면에서는 총 11회 중 2회 아웃퍼폼에 그쳤다.
반도체 업종의 경우는 유가 상승 국면 총 13회 중 8회 아웃퍼폼,
유가 하락 국면에서는 총 11회 중 3회 아웃퍼폼했다.
유가가 상승하면 LNG선, FPSO 등에 대한 수주가 늘어나기 때문에 조선주가 민감해진다.
또한 경기민감주중에서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전가의 부담이 가장 적은 업종이 IT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조선과 반도체가 승률이 높았던 것으로 판단된다.
결론적으로 보면
1)한국 수출주의 경쟁력 제고로 인해 엔화 약세가 한국 수출주에 미치는 영향은 완화되고있다.
2)유가 상승은 우려되는 변수인데, 이 경우 방어 목적으로 편입할 만한 업종은 조선과 반도체이다.
3)단, 유가 상승에 따른 부담은 서서히 증가할 전망이다.
따라서 지금은 방향성이 전환된 이익모멘텀 개선에 집중할 시점으로 판단한다.
<표1>은 2012년 순이익 전망치가 1개월전대비 상향되고 있는 기업들이다.
자료출저-토러스증권
첫댓글 수고했다...^^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