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위빠사나 지혜의 이익
그 이익은 이렇게 나타납니다.
“말룽꺄뿟따야! 볼 때 단지 보기만 하고, 들을 때 단지 듣기만 하고, 감지할 때 단지 감지하기만 하고, 알 때 단지 알기만 한다면, 네가 받아들이는 감각대상들은 너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지혜가 생길 것이다.”
이는 여러분이 감각대상들을 지각할 때마다 그것들에 전혀 관여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여러분은 감각대상들이 만들어내는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탐진치)으로부터 벗어납니다. 보고 듣는 것 등에서 멈추지 못하면 여러분의 마음이 그 감정에 집착하게 되어, 대상들을 회상할 때마다 또다시 탐진치에 빠지게 됩니다. 보고 듣는 등의 현상을 주시하지 못한 사람은, 자신이 접촉한 형상이나 소리 등에 깊숙이 말려듭니다.
위빠사나 수행을 하여 소멸의 지혜가 생긴 사람들은, 감각대상 및 그것을 주시하는 마음 두 가지의 소멸하는 본성을 체험합니다. 그들은 대상을 주시하는 마음도 알 수 있으며, 삼법인의 중요성도 알 수 있습니다. 수행 중에 감각대상에 집착하게 하지 않음에 따라, 수행자가 대상들을 회상하는 일이 없고, 그에 따라 번뇌가 생기지 않게 됩니다. 조건이 갖추어 지면 감각대상에 의해 생길 수 있는 번뇌를 “대상에 잠재된 번뇌”라고 합니다.
주석서는 수행자에게 불선한 자와나를 피하라고 요구합니다. 사실상 그런 종류의 자와나는 자연적으로 버리게 되므로 악을 피하려고 별다른 노력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위빠사나 지혜가 예리하고 날카로워지면 의식의 흐름이 결정 마음까지만 진행되고 더 이상 나아가지 않기 때문에 자와나가 생기지 않습니다. 즉 자와나가 작용하기 전인 결정 마음에서 의식의 흐름이 가라앉습니다.
부처님께서 계속해서 말씀하십니다.
“말룽꺄뿟따야! 네가 지각하는 감각대상들과 아무런 관련이 없을 때, 너는 감각대상에서 아무런 발판을 얻지 못하게 될 것이다.”
마하시 사야도의 말룽꺄뿟따경 법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