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간고사 끝나고 복귀한 [18기] 양현우입니다!
교토, 오사카 여행을 다녀온지도 벌써 한 달은 지났는데...
여러가지 사정 때문에 연재가 늦어졌네요;;
1편에서는 오사카 간사이 공항으로 비행기를 타는 여정을,
2편에서는 전철을 타고 공항에서 교토로 가는 여정을 작성하다 보니
아직 본편으로는 들어가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로써 간사이공항 도착 후 약 3시간 반만에
교토에 도착했습니다!
숙소에 짐을 풀고 나서, 첫날인만큼 멀리 나가지 않고 근처를 둘러보기로 결정합니다.
숙소가 있는 롯카쿠도-리(六角通, Rokkaku-dori)에서 두 블럭 아래로 약 4~5분 걸어 내려와
니시키 시장(錦市場, Nishiki Market)으로 향합니다!
이곳 니시키 시장은 '교토의 부엌'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시장으로,
에도 시대부터 이곳에 자리잡은 교토의 전통시장입니다.
한큐-선(阪急線)이 다니는 시조-도-리(四條通)에서 위쪽으로 2분,
산조-도-리(三條通)에서 아래쪽으로 6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거리이름은 니시키코지도-리(錦小路通)입니다.
동쪽으로는 테라마치(寺町)/신쿄고쿠(新京極) 상점가,
서쪽으로는 타카쿠라도-리(高倉通)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토요일이다 보니 관광객들이 매우 많았던 것 같네요.
우리나라 재래시장과는 비슷하면서 약간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이곳 니시키 시장에는 과일, 채소 등을 파는 가게들과, 건어물 가게 등의 식재료를 파는 가게를 중심으로,
과자, 음료 등 간식거리를 파는 가게와 공예품, 기념품 가게 등 여러 종류의 물건을 파는 가게들이 있습니다.
녹차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가게도 있어 한번 사먹어 봤습니다!
하나 먹는데 380엔(...)이지만 맛은 괜찮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곳은 교토산 야채(쿄-야사이, 京野菜)를 파는 상점입니다.
저는 교토가서 요리를 하지 않았기에, 여기서 물건을 사지는 않고 지나갔지만
그냥 한번 찍어봤습니다.
그리고 젓가락 공방도 있습니다.
젓가락들을 전문으로 파는 상점은 한국에도 있겠지만...
잘 보지 못했던 것 같아 저에게는 조금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마침 일본 경로의 날(9월 셋째주 월요일)이 임박해 있던 때라 관련 내용이 붙어 있네요.
일본에서는 돌을 맞은 아이들, 그리고 결혼을 앞둔 사람들 등에게 젓가락을 하나씩 선물한다고 합니다.
부모님 선물로 드리기도 하고...
(엄마에게 들은 이야기지만...)
제가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확실히 볼거리, 먹을거리가 많이 있었고,
그냥 재래시장 같지만 재미있게 느껴진 공간이었습니다.
간식거리를 찾을 때도 좋은 듯하지만...
가게들이 오후 5시~5시 30분이 되면 모두 문을 닫으니
상점들의 영업시간을 참고할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니시키시장을 나와 다시 위쪽으로 올라가다가 찾은 종이 공예/기념품 상점 스즈키 쇼후도(鈴木松風堂)입니다.
일본의 전통적 분위기가 느껴지는 상점 인테리어와 앞의 개구리 간판이 인상적이었네요.
점원분에게 사진촬영 허락을 받아 찍어본 것들인데요,
이것은 종이에 일본 각 도도부현(都道府縣)의 자연과 특산물 등을 모델로 그림을 그려넣어
접시로 만든 것입니다. 다만 물에 젖으면 안된다고 하는군요.
여기 있는 물건들은 교토의 유적지들과 기타 유명한 것들을 바탕으로 만든 종이접기(오리가미,折紙)용 종이입니다.
아래에는 또 이 디자인들을 넣은 접시들이 있군요.
이곳도 기념품을 사려고 할 때 들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조-도-리에서 야나기바바도-리(柳馬場通)을 따라 5분 정도 북쪽으로 올라가면 위치해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커피 한 잔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교토에서 잘 알려진 카페라고 들었기에 찾아가본
이노다 커피 본점입니다.
여기서는 에스프레소 머신 계열 커피를 팔지 않고,
'아라비아의 진주'와 같은 드립커피 위주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내부 인테리어는 약간 70~80년대 호텔 커피숍 느낌이 들더군요...
저한테는 커피 맛이 나름 괜찮았지만
다른 분들의 취향과는 완전 동떨어져있어서...
에스프레소 머신 계열 커피를 마시고 싶으신 분들께는 비추입니다.
화질이 조금 많이 좋지 않지만...
카모가와 강(鴨川)으로 나가기 위해 산조-도-리(三條通)를 걷습니다.
이 거리의 바로 북쪽, 남쪽에 있는 거리와 비교했을 때 조금 더 번화하고,
모던한 분위기의 가게들과 근대건축, 일본식 건물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네요.
가로등과 전신주의 디자인도 거리의 분위기를 띄워주는 듯합니다.
가끔 보이는 자전거들도...
테라마치도-리(寺町通)에서부터 카와라마치도-리(河原町通)까지의 구간은 보행자 전용 구간으로, 지붕이 씌워져 있습니다.
이쪽이 조금 더 음식점들도 많고 번화가 분위기가 나지만,
저는 이쪽으로 들어서기 바로 전의 거리 느낌이 더 좋았던 것 같네요.
아까보다 조금 더 시끄러워지고 분위기가 바뀌어서 당황했지만...
저는 이 정도가 사람이 많은 것이라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이틀 뒤의 오사카 신사이바시 상점가를 참고하시기를...)
길을 건너가서 카모가와를 바라보기 전, 중간에 개천이 하나 흐르고 있으니
타카세가와(高瀨川)입니다.
그리고 이 개울을 따라 난 도로가 키야마치도-리(木屋町通)로,
이 길을 따라서 식당들과 선술집들이 다수 분포하고 있다고 하네요.
저녁쯤에 찍었지만, 개울따라 심어진 버드나무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이 멋진 듯 합니다.
이런 느낌의 장소들은 교토에 사실 여러 곳 있습니다만... (다음날 일정의 기온시라카와라든지...)
드디어 카모가와의 산조 대교(산조-오-하시, 三條大橋)로 나왔습니다.
도심지를 흐르는 강 치고는 물이 깨끗했던 것 같네요.
(그리고 본인은 도톤보리의 더러운 강물 앞에서 충격먹었다고 한다..()
교토 서쪽을 흐르는 카츠라가와(桂川)과 함께
교토 동쪽을 흐르며 교토를 대표하는 강 중 하나인 만큼,
관광객과 시민 모두의 휴식, 산책 공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곳 산조대교는
교토에서 나고야, 도쿄(1869년 이전까지는 에도(江戶)) 방면으로 향하는
도카이도(東海道)의 교토 측 기점이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현재 도쿄-오사카 간의 1번 국도는
고조도-리(五條通) 경유로 바뀌었습니다.
이 다리를 넘어가면 케이한 전철 산조역, 기온 등으로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저녁 먹을 곳을 찾기 위해 다리를 건너지 않고 폰토초-(先斗町)로 향합니다.
[9기] 동균세상 선배님이 앞서 알려주셨던 스타벅스 산조대교점을 사진으로만 담고 지나갑니다.
저희 부모님이 스타벅스를 좋아하지는 않으셔서...
폰토초에서의 저녁식사부터는 다음 화를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교토의 세세한 부분을 잘 챙겨다녔네!! ㅎㅎ 근데 저 스타벅스는 내가 간 곳이 아닌...? ㅋㅋㅋㅋ
두 곳을 들렀는데 한 곳은 한큐 가와라마치역에서 야사카 신사로 가는 시죠거리 중에 있던 평범한(?) 스벅이었고,
다른 한 곳은 가와라마치역 부근에 위치한 교토마루이몰의 스벅이었어용 ㅎ.ㅎ
1. 스타벅스 교토기온호텔점
2. 스타벅스 교토마루이점 ◀ 여기서 스벅 '교토 시티카드'랑 '교토 텀블러' 겟
@[9기]동균세상 저는 처음에 그 점포 사진을 보여주셨길래 실제로 가신 줄 알았어요... 다음번에는 교토에서만 3박4일 정도 머물러도 괜찮을듯하네요;) 오사카보다 교토가 최소 3배 이상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저희 부모님이 도시에 가면 유명한 시장과 상점가를 꼭 둘러보는 것을 좋아하셔서 그런 면도 있어요 ㅎ.ㅎ 저는 사실 첫날 니조성(二條城)에 가보고 싶었지만... 첫날에는 멀리가지 말자는 부모님 때문에 성사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카모가와는 확실히 멋졌어요! b.b
그리고 저는 선배가 다녀오신 위 스타벅스 지점은 본적이 없네요... 산조대교점(위사진)과 신쿄고쿠 상점가에 있는 한곳밖에는...
참고로 교토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집은 기요미즈데라(淸水寺)에서 내려오는 길에 있는 '% Arabica'입니다~ (스포죄송...)
저도 도시 여행을 좋아하고 특히 시장이나 번화가같은 곳은 필수로 가야 한다고 생각을 해서..!
청수사는 교토에서 성지순례처럼(?) 가는 곳이라지만 저는 교토를 맛만 살짝 보고 온 처지여서..ㅠ
혹 다시금 갈 날이 온다면 그때는 청수사를 꼭 갈 것이니 그때는 한번 들러봐야겠네요!
@[9기]동균세상 청수사, 청수사 본당 건물도 인상적이고, 그곳에서 바라보는 교토 시 풍경과, 절 안에 있는 오토와의 샘물(오토와노타키)도 재미있었어요 ㅎ.ㅎ 그리고 산넨자카(三年坂) 쪽으로 내려오면서 보는 상점가와 골목길도 시간여행을 하는듯한 느낌을 주네요; 하지만 사람이 너무 많으니 여행 일정 중 평일에 가거나, 주말이라면 이른 아침 시간에 다녀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교토는 최소 3박4일은 머물러야 그 진면모를 볼 수 있을 듯 하네요...) 저는 이제 다음번에 가면 아라시야마 쪽도 가볼 생각이에요
@[18기]양현우 그리고 덧붙이자면, 이쪽의 기념품 상점은 니시키시장이나 은각사쪽에 비해 10~20%정도 비싼 편입니다. 청수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기념품이 아니라면 다른 곳을 추천하고 싶네요... 그래도 상점 구경은 재밌는듯 합니다.
확실히 일본 물가란 ㄷㄷㄷ
사실 교통비, 숙박비, 외식비가 비싸서 그렇게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관광지 입장료나 편의점 물가 등은 오히려 한국과 비슷하네요. 식재료도 생식품은 그다지 안 비싸고...
@[18기]양현우 확실한것은 중국,독일보다는 비싸다는것
@[17기]예나 독일 비싸지 않던가요... 노르웨이는 그 일본 물가의 2배입니다...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