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의원을 반쪽이라 하는 것은 전체 한의원을 비하하는 것 같지만 대체로 그렇다는 말이다.
과거 명의의 반열에 오른 사람은 우선 병명을 정확히 알고 병의 원인을 알았으며, 환자의 예후
까지 정확히 알았으며 자신이 치료할 수 있는 병인지 아닌지도 미리 알았다.
그런데 요지음 한의사들은 어떤가? 돈버는데 신경을 쓰느라 환자의 치료여부는 관심이 적다.
그러니 좀처럼 명의를 찾기가 어렵다. 그냥하는 말이 아니다. 내 아들놈 살려보려고 당시 좀 이름있
다는 한의원은 부지기수로 찾아 다녔다. 그런데 맥진을 제대로하는 사람이 없다. 처방도 대체로
비슷 비슷한 처방 뿐이다. 딱 한분 인산 김일훈 선생이 녹반이란 특이한 약을 소재로 처방을
하였늗데 그도 내 아들을 치료하지는 못했다.(인산 김일훈은 아시다시피 한의사면허가 없다)
내가 생각해도 맥을 보면 어려운 병이었다. 내출지병(성인병과 같이 몸의 내부에서 일어난 병
을 총칭하여 내출지병이라한다)은 음맥이 정상인데, 그 아이는 양맥(부맥)을 가졌고, 열이 나
면 궐역이 된다. 궐병이 오고 맥이 미약하면 부자같은 약을 쓰는데, 맥이 반대로 부대(浮大)하니
병의 원인과 병기를 모르고 그냥 대증적(對症的) 증상에 의한 약재만 쓸 뿐이다.
그 분들이 당시에 한의대 교수니 선생이니 하던 분들이니. 그로 부터 배운 한의사가 실력이 없는
것은 당연하다. 옛날 같으면 굶어 죽을 한의사도 의료제도 덕분에 살고있는 사람도 많다. 옛날
에는 의원이 치료를 못하면 돈을 받지 못했다. 특히 어려운 병이어서 환자가 요청한 경우에는
약재비를 받을 수 있어도 통상은 병이 낫지 않으면 의원이 돈을 받지 않는다. 병이 나아도 돈
을 받지 않고 살구나무 한그루만 받은 의원이 있어 그분 명성이 행림선생이다. 이 행림이란
명칭은 의원이 명의란 소리보다 더 듣고 싶어하는 명예로운 이름이다.
그런데 현대의료기술의 발달과 일제 30 여년동안 진정한 의료의 맥이 끊어졌다. 원래 동양의
학은 진맥과 관형찰색(외부에 나타난 형태와 색갈을 관찰 함)에 의해 병을 진단한다. 여기서
문진(問診:물어서 진찰함)문진(聞診:환자로부터 증상을 듣고 판단함) 시진(視診:환자의 오관
혀,손톱,등 외부를 보고 판단함)촉진(觸珍: 환자를 만져서 감각에의해 판단하는 것으로 복진,
맥진등이 있음)등 여러가지 진단방법을 사용했는데, 현대의학에 의해 병명이 나오니 상대적
으로 복진이나 맥진방법은 퇴화하였고, 궁극적인 이유는 촉진을 제대로 전수받은 사람이 없
는 것이다.
장개빈은 그의 저서에서 의학은 연어의 학문(소리개가 날고 물고기가 뛰는 것과 같이 자연
의 묘리를 담은 학문이란 뜻임)이라 말로서는 다 표현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니 스승의
곁에서 이심전심으로 배워야하고 또 현장에서 학습하며 터득해야하는 학문이다. 중국에서
조차도 고방에서 써온 기구,인영맥에 의한 진단이 후세방에서는 기구맥만 진료하고 있다.
(지금 공산주의하에서는 명청시대보다 더 퇴보했다) 해방이후 자유당 시대에 복진을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었는데 그중에도 맹인들이 많았다. 그들에게 한의사 자격을 부여하지 않
았으니 복진기술은 실전된듯 하다. 지금 팔상도인 권도헌이 맥진으로 체질 감별법을 가르킨
이후에 체질을 맥진으로 감별할 실력이 있는 자들은 더러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체질의학은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이제 겨우 시작의 토대를 마련한 것 뿐이다.
정통 한의학에 의하면 증상(證狀)과 맥이 서로 다르게 나타날 때는 맥을 더 중요시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맥에서 신(神:맥에 신이 있으면 살고 神이 없으면 죽는다고 한다)을 찾
았고 맥에 위기(맥에 위기가 있으면 살고 위기가 없으면 죽는다)를 보고 병의 예후를 미리
알았다. 그런데 지금 한의원이 맥에 신이 있는지 위기가 있는지 아는 의원이 몇이나 되나
당뇨병,고혈압,암등은 하나의 증(證)일 뿐, 그 사람의 허실이나 음양이 드러나지 않는다.
관형찰색을 하고 진맥을 정밀히해야 이사람에게 어떠한 처방이 맞는지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자 현대의학이 해결하지 못하는 이명(耳鳴)은 한의학에서는 몇가지 원인으로
분석하여 나누어 치료한다. 간화가 울결되어 혈액의 순환잘 안되는 경우, 수액대사에 장애
가 있는 경우. 신장의 정기가 허하여 수승화강이 잘되지 못하는 경우로 나눈다. 환자를
보고 맥진을하면 간단히 알 수 있는 일인데 이비인후과도 잘 모르고 한의원도 잘 모른다.
맥진의 비결이 전수되지 못했으니 각종 치료방법도 대중적이다. 보편적으로 많이 나타나는
경우만 치료하고 특이한 증상은 치료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더우기 인터넷으로 증상을 상
담하고 처방하는 한의사까지 있으니 참으로 가소롭다. 사진(四診)을 다하고도 더욱 세밀히 환자
의 허실을 살펴야 하는데, 무슨 인터넷 상담을한단 말인가? 그들은 대체로 성인병이 허로
인하여 생기는 병이니 허의 병으로 생각하고 대중적 치료를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난치병
환자들의 불신을 살 수 밖에 없다.
내가 법무사이지만 나는 결코 인터넷이나 신문등에 홍보하지 않는다. 비록 일년에 몇 건
못해도 남이 해결하지 못하는 사건을 해결하고 보수를 받는다. 쉬운 일은 사무장의 몫
이다. 그런데 사무장에게 물어야하는 법무사도 많다. 아마 한의원도 돌팔이에게 배워야
할 한의원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내가 굳이 내병을 내가 치료하는 것은 이러한 이유
이지 돈 몇푼 아끼려고 그러는 것이 아니다
첫댓글 치료목적이 있어야 하는대 돈이먼저이기때문에 안타까운 현실 입니다 언제나 양심있는 의인이 있으려나~^^
의술은 인술인데 이것을 모르니 실력이 늘지 않고 돌팔이 무면허의원에게 뒤지는 ㅡ한의원이 있는 것입니다.좋은 밤되십시오
돈이 최고라는 현실이 안타 깝울뿐 ㅎㅎㅎㅎㅎ 감사합니다
그러게요
아무나 명의가 될수없겠지요 잘보고갑니다~~
요새는 무엇이든돈이 먼저니 그것이 안타까울뿐입니다...
내몸은 내가 지킨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하루동안 응그실에 입원해 있어서 답글이 늦었습니다
양병원에서 한의원이라고 전환했으나..
결국 두그룹은 항상싸우고
솔직히 이젠 한의원은 뭔가 옛날과 달리 대학에서 전수되고 있고
그것이 제대로 안되고있다는 실정입니다.
한약또한 중국산이고 중국산이라서 나쁜게아니라 방부제를 첨가하거나,,,
뭔가 유통과정과 보관상태등에서 상당히 약성이 소멸되고...
심지어 필자가 산약재시장에서 약재중엔 썩은것도 있습니다.
국산이 좀 비싼편인데,감초같은 몇몇 약재는 중국산이나 우즈베키스탄산이 좋습니다. 모든약이 국산이 좋은 것은 아닌데,다만 방부제나 썩은 약을 파는 사람들은 비양심적인 사람인데, 식품도 그렇게 파는 사람이 있으니 약을 선별하는 안목을 길러야 할것으로 생각합니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