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겨울산행에 다녀왔다 토요일12월20일 오전09시 평소 산행시 아침 시간보다 느지막히 출발하는 1박2일의 송년산행길.. 산악회 만큼을 울마눌도 항시 동행을 했는데 이번에는 전에 살던 아파트 앞집 아주머니댁 자녀분 결혼이라 참석으로 못가는 아쉬움이 역력한것을 뒤로하고
잘다녀오라고, 술안주 하라고 이것저것 챙겨주는겻중에 술마시러가나!!....하며 ㅋㅋㅋ 하고는 몇가지 과일안주는 빼고, 캬~~ ...이번에는 부담없는 송년산행이리라 룰루루랄라~~~ 연수동 사는 동료와 연락을 하고 선학역 전철시간에 맞추어 회사 정문에서 기다리는 출발장소까지 휘리릭~~ 이 직장님이 혹 출발했는지 콜전화 한통으로 확인하니 출발중이란다
설레임!.. 오랜만에 겨울산행에 동참 해보는것 같다 도착하니 옛날 같이 산행했던 분들의 모습은 별루 보이질 않고 조금은 낮설은 분들이 많이 눈에보인다 부장님 부부님께서도 보이구... 반갑게 인사하구 신청인이 많아 미니버스와 회사 버스 2대에 설레는 마음으로 몸을 싣는다
출발!.. 겨울산행이라고는 그동안 간혹 산악회를 통해서 다녀온 송년/신년 산행으로 설악산과 치악산이 기억에 남는다 IMF 시절에는 아르바이트하면서 시간이 있으면 다녔던 산행이었지만 그시절 회사의 생각하기도 싫은 광풍의 회오리를 잊을만허니 외국발 금융위기로 이런 여유시간있을 줄이야???..우쉬!!..
몇년 동안 회사일이 바빠서 보전이라는 지원부서이다 보니 토요일 일요일 없이 출근했던 시간속에 오로지 한 가정의 가장으로 회사의 일로 내몸 스러지는 않는지 걱정하며 생산스케줄에 하루만이라도 쉬었음하고 버팀으로 지샌 시간속에는 산행이란 주어진 일정의 나의시간에는 놓여있지 않았을 정도로 바빴다
마라톤!!.. 그속에 찾은것이 산행대신 몇년동안 틈틈히 인근 문학경기장 주변돌며 우물안에서 인천대공원 새벽바람맞으며 뜀박질하던 것이 마라톤에 입문하여 크고 작은 대회도 나가고하여 작년에는 중앙마라톤 풀 코스를 완주의 기쁨도 얻었다 올해도 내년 춘삼월에 동아마라톤 신청을 해놓고 있다 다시 몸을 만들고 도전해보자!.. 땀을 사랑하는 자! 땀으로 최선은 다하는자! 아름답고 멋진일이 잖는가!..
동행! 달리는 버스안에는 어제밤은 충분히 자서 그런지 잠이 오질않는다 동갑지기 회사 동료와 회사걱정과 가정자녀들의 이야기가 멈출줄모르고 대화가 이어진다 이친구도 멋쟁이다! 증말 남자 답다! ....ㅋㅋㅋ 일명 고탱이!..ㅋㅋ 자기 고향인 제주도 일주(200 km)를 울트라로 밤새 뜀박질로 돌았으니 미쳐도 단단 미친 마라톤및 울트라 매니아다. 그래서 내가 지어준 별명이 고탱이! 고트라! 라고 부른다 이친구하는말 마라톤은 1분먼저 가려고 오버페이스 하면 후반 10분 에 헉헉~~~ 대는 법이고 마라톤에서 마라톤벽을 지나고 최고의 정점은 후반 레이스라고!.. 후반을 위해서 우리는 무얼 해야할까.. 미래는 없고 자식위해 모든걸 걸고 있다고? 후반레이스를 위한 우리들의 몸(노후) 만들기는 해놓았는가?..ㅠㅠ 동행치고는 숙제를 주는 이녀석!...고맙다 조금은 늦지만 지금이라도 숙제을 주어서!.. 그래도 이야기는 자식이야기이다.
자식! 첫째놈! 올해 우리집 정통파인 큰녀석이 고3수험생의 고통을 견뎌내고 대학 수시에 합격했다 너무고맙다 아침잠이 많은놈이 아침에 깨우느라 매일 저희 엄마와 싸우길 1년! 이루어냈다! 공부잘했고, 바르게 성장해주어서!..장관감이라고!.. 난 믿는다 큰녀석을.. 둘째놈! ...그림에 소질있어도 유분수지! 비싼 학원보냈더니 시험 답안지에 만화그림 그린다고 학원선생한테 전화받고 하도 화가나서 대학졸업해야 점하나를 찍어도 화가 소리듣는다고 내가 방방뛰며 날뛰던 중학교 2학년때 자식이기는 부모없다는 말처럼 지식한테 애비가 지쳐 일반학원 짜르고 취미가 그러하니 어쩔수 없다고 인정!... 비싸게 미술학원 보냈다(..없는 살림경제에 결단이 필요할정도로..ㅠㅠ) 그래도 강사 잘 만나 여기(미술학원)가 공부하기 싫은 너희들의 도피처가 아니라고 혼줄내어 공부하게 만들어 애니메이션 전국경진대회에서 대상으로 문화 상품권받아와 엄마 아빠 옷사입으시라고 내 놓아 울컥하게 만들더니 언니 수시 발표하던 이틀사이에 이어 경기예고 시험에 합격했노라!!..라고 자랑스러워하는 녀석 그래도 예능과 쪽으로 대학에 갈수있다고는 하니 다행이다 합격소식듣고 그 학원 젊디젊은조카뻘되는 강사와 우리부부는 저녁식사 함께 하던날 기분이 좋아 난 못마시는 술 엄청마셨다 그래서 동료들간 이야기 할때 수렁에서 돈들여 건진 내딸이라 자랑한다....ㅋㅋㅋ 지금은 애니메이션 프로페셔널이 되라는 내 격려에 탄력을 받아 영어도 열심이고 모든면에 열심이다 다행이다
점심! 영동고속도로거쳐 중앙고속도로 원주 치악산 휴게소에서 점심을 해결하라한다 순두부찌개로 주문했다 나는 맛이 괜찮은데.. 우리의 이직장님 뭐야 조미료 엄청쏟아부었구만...하신다..ㅋㅋㅋ 역쉬 주방살림에 프로님한테 여지없이 들통난 맛!! 에라 어째든 산행을 위해서 든든히 먹어두자!
산행들머리! 강원도 길이그러하잖는가? 구불구불!!.. 영월을 지나면서 단종이 떠오른다 부왕 문종이 일찍 승하하자 12세 밖에 안된 단종은 조선의 6대왕이 되지안 그러나 단종은 건국초 왕권과 신권의 다툼속에서 삼촌인 세조에 의해 왕에 오른지 3년 만에 왕위를 뺐기고 이어 단종의 복위를 꾀하는 사육신 사건이 일어나자 18세 되던 1457년 멀리 강원도 영월군 남면 광천리로 쫓껴난 유배지 첩첩산중의 영월! 영월을 지나 태백산 유일사 매표소로 들머리를 잡고 장군봉을 지나 천재단으로 가는 길에 눈꽂고 어울어진 주목들! 앞서가며 산행을 넘잘하는 이방인님이 주목은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인 나무가 주목이라며 흘리고는 지나친다 선두에서 땀을 쏟으며 토해내는 헉헉거림속에 맞이한
정상 천재단! 눈꽃이 수채화처럼 멋있다 조망하며 시간을 보내는데 어느?님의 수고로 배낭에 여러병 가져온 얻어먹은 막걸리 한잔이 넘 맛있다! 정말 잘 먹었습니다! 그분 복받으실겁니다....ㅋㅋㅋ 우리의 코탱이? 아저씨의 정상에서의 꿀물과 커피한잔 그맛! 감탄! 사진몇방증명하고..
하산길! 아이젠을 발에 걸고 하산길에 망경사 위에 자라잡은 단종비각이 단종의 곤룡포입고 영월에 유배되어온 혼을 기리는 비각에 비각제단에 소주한병 올려져있고 공양미 한 묶음이 놓여 혼은 달래고 있다 망경사 밑을 지나는데 소각장 옆에서 멧돼지 부부가 저녁식사중이다 아마도 절에서 음식물을 놓은듯한 저녁을 먹으로 나왔다보다 잡아서 팔면 100만원이란다 200백만원!...엑~ 돈이 궁해도 그렇지!...ㅋㅋ 저걸 어떻게.. 제일먼저 도착하여 석탄박물관에 들렸다 석탄의 캐는 과정등 총망라된 전시관에 정말 볼만하다 애들을 데리고 와도 자연학습공부에 많은 도움되리라
민박집! 배낭을 풀고 저녁의 달래 된장국!..꿀맛이다 그리고 송년산행의 백미에 야외에서 삽겹살 파티로 분위기 업 되고 이어지는 행운권 추첨! 나도 이 여사님(?)의 손 맛으로 걸린?? 추첨에서 행운이 걸리고 .. 박수속에 당첨!..이여사님 복받으실겁니다!.. 이자리를 빌어 운영진 여러분 수고에 감사한 마음전합니다 모든 과정을 희생하며 수고해주고 안전산행으로 1년을 무사히 안전하게 이끌어주신 운영진 여러분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광란의 밤! ㅋㅋㅋㅋㅋㅋ 겹살 파티와 행운권 추첨이 마치고 부장님 부부께서 태백읍내에 잘알고 있는 맛있는 음식점있으니 거기서 술한잔 하자카는데...음매좋은거! 근데 숙소에서 술한잔으로 송년의 밤을 하기로 작당하여 양주(코냑) 준비해온 고탱이 아저씨 와 울 마눌 시켜서 양주 안주 까지 부탁으로 준비해왔는데...이걸어쩌나!..행복한 고민이넹!. 주섬주섬챙겨서 대기중인 택시를 탓다 태백읍내에서 무슨식당인지 정확이 기억은 안 나지만 식당인데 입구에도 사람이 많고 안으로 더 들어가니 여기 저기 연탄불에 둘러모여않아 고기를 굽고 있다 연탄불에 진짜 한우고기란다! 음메! 보드러운거!..꼴깍 꼴깍!...연타불에 지글지글~~~한우고기는 익기전에 먹어야 허는 것이여! 때마침 부장님 친척되시는 분이 찾아와 응원군 가세하고 ... 이어지는 또가정이야기와 회사이야기속에 탁자에 올렸다 내려지고 이슬이와 양주도 모자라 추가로 이어진 이슬이가 자리에 눕니다!.... 대화 속에 세월흐르고 미래가 이어진다! 취한 우리는 일어선다!.. 태백의 밤공기는 정말 시원하다 부장님 잘먹었습니다 식당 이름 다시 한번 알려주세요..ㅋㅋㅋ 노래방! 취기와 기분이 어울어진 노래도 아니고 고래고래!1 질러! 질러! 피?터지는 목구엉.. 이거보구 광란의 밤이란거지!..ㅋㅋ 엄청 취하신 부장님과 내외분 그리고 그분을 보내드리고 또 3차 맥주집에 들렀다 마시고 택시타고 숙소까지 어떻게 왔는지... 이자리를 빌어 그날 저희들 룸메이트 에게 고백합니다 여러분 죄송합니다 주무시다 홍두깨도 아니고... 요즈음 텔레비젼에 잘나가는 1박2일도 아니고... 방문 활짝열고 잠에 취하신 여러분을 깨워서 술한잔하자고 창문확짝열어 놓으니 웅크리는 모습은 흡싸 연애인들 잘하는 1박2일의 기상이었습니다 소란을 피워서 죄송합니다 근데 그렇게 한 죄의 대가 엄청치루었습니다 왜 덜 그리 코를 고십니까 ? ..ㅋㅋㅋ 이건 오도바이 전시장도 아니고 50cc.90cc 할리데비슨.. 크크크르릉~~~, 시동 안걸리는 오토바이 몰고 계신는분 무호흡 크리닉 다녀옵쇼..ㅋㅋ 게다가 우리 이직장님!.. 그런소리 처음 듣습니다 ...ㅋㅋㅋ 애덜만 이 가는줄 알았더만 ...부드득 거리며 밤새 빨래할것 같아 제발 잠좀자자고 깨워서 하소연 했더만 신기하게도 뚝 그쳐주었는데..마지막까지도 시동걸다 고장난 오토바이 땜시 한숨 못자고.... 아! 잠못이룬 광란의 밤이여!.. 술던깬 새벽 일어나 샤워하고 밖으로 나갔다
귀가! 아침이다 온세상이 하얗게 눈이 내리고 제법 많이 쌓였다 잠 않자고 일찍나온 현관 노인(??)몇몇이 나와 눈구경하고 있다 산책하다가 술을 깰겸 뛰고픈데 운동화가 없다...역쉬 눈오는 날은 뛰고뿐갑다 개도 아니고.. 혼자 뛰어본다 토끼마냥! 술이 깬다!.. 일찍일어난 사람이 하나둘 밖으로 모두가 나온다 황태해장국으로 간밤 광란의 밤을 후후룩 ~ 들이키며 재운다 달리는 차창넘어 창문에 밖을 볼수없도록 낀 성해로 커튼 드리우고 집으로 가는 길로 꿈꾸며 잠에 빠져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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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우주를 찾아서 가는 길 원문보기 글쓴이: 등대
첫댓글 황달이 형 마라톤뿐만 아니라 글솜씨도 짱입니다요. 광란의 밤을 보내셨군요 그럴줄 알았으면 밤에 비행기 타고 태백으로 날아가는건데(태백에는 공항이 없어서 못갔을 뿐이고) 아쉽네요.글구 앞으로는 좋은 일만 생길거에요......히이~~힘. 그나저나 멧돼지 두마리 아까워서 어떻해 요즘 같이 어려운 시기에.... 특공대를 조직해서 다녀 올까나....
손오공!.. 그러잖아도 자네 이야기많이 했다네 .그대가 형님들 챙겨주는 마음을 모두가 고마워 하고 있었다네 같이 못한것이 아쉽다고...올해도 잘 지냈으니 내년도 건강하게!...내년 춘삼월 동아마라톤에서 보자구!..나의 트레이닝 코치님 히이임!ㅋㅋㅋ
훌륭한 자녀분들의 합격을 축하합니다. 인생사,역사,마라톤철인에 음주가무까지 정말 대단하신분입니다. 오공님 멧돼지는 포기하고 근처라도 갔다옵시다.마라톤철인들이라고 나만 왕따시키지말고,,,,열심히 쫓아가 볼테니..
심봤다~~~ ㅋㅋ 얼마많인겨!.. 이제사 나타나심니껴? 산중에 묻혀도 심마니한테 발견될텐데 잠수가 너무 길어요 시간이 많아 블로그 개설해봤습니다 산행같이 하던 옛날이 그립구료
산삼님 산행과 마라톤 아무때나 연락 주세요.항시 대기입니다 글구 북한산 종주 오랜만에 가야죠??? 길치라 몇번을 가도 헷갈리....
글 잘봤습니다.넘 정나라하게 쓴다. 그놈으 자식 생각^^부모님 세대랑 달라야하는데 그늘은 벗어나기 힘든가봐 ~~~ 울님은 기본 체력이있어서 선두로 정상탈환했는데^^^산울림 힘^^^글구.태백 한우죽인다.다시한번 먹고싶다.담에한번 더가고퐈~~~
푸하하하~~~ 귀가 버스에서 오는동안 게겔겔~~~ 암튼 힘든세데 공감하는 대화속에 우리세대도 세월이 많이 흐른걸 느꼈수!..항시 스트레스 받지 말고 건강해야 한우고기 맛보러 다시 한번 태백을 찾아봄세
ㅋㅋㅋ...선배님들,,,메리~ 크리스마스~~~~~~~~~~~~~~~
산악회 살림 책금지느라 고생많습니다 오리온님,ㅡ그리고 울 산악회 여러분모두 메리크리스 마스~~~~
산울림 멋진 산행 후기 !!! 산행참석을 하지 못했는데 산행 하고 온 착각이드네요 적절한 문구가 태백에 갔다온것 같아 좋았구요 앞으로도 자주 후기 올려주시고... 요쯤집안에서 큰 자식만 아르바이트해서 돈 벌고 있다고 좋아 하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산울림님 2009년에도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이 쭉~~~ 이어지길 바랍니다.
산의 묵직함처럼 화악산님은 2008년도에는 산으로 틀로(마라톤) 열심히 뛴 한해였던거 같습니다 새해2009년에는 더욱 가족모두 건강하시길 빌겠습니다 항시 응원 해주심에 감사합니다 ....*^^8
저도 같이갔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글 사이사이에 영상이 그려지네요. 다음엔 꼭 같이가서 멋지게 찍사노릇 할게요. ㅈㅂㅎ
글 정말 맛있게! 재미나게! 멋지게! 잘쓰시네요,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