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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14
S#1. 재빈집 호숫가 N
선희 : ............ (들릴 듯 말듯) 동철아...
재빈, 천천히 돌아서서 선희와 마주 본다.
재빈 : (이 말을 해야 하나... 눈물 참고, 폭발 할 거 같은 가슴 누르고) ..............
선희 : (눈물 가득, 죽 흐르면) ...........
재빈 : 홍선희, 너.......... 울면 해고랬지?
선희 : (보면)
재빈 : (눈물 참고, 단호하게) 너 해고야. ..............우리 집에서 그만,..나가 주라.
선희 : !!! (절망적인 눈빛으로 보는) ..........
재빈 : (아프게 참고 있는 눈빛으로 보는) ..........
선희와 재빈, 몇 발자국 떨어진 채 서로를 안타깝게 마주본다.
선희 : ..............
재빈 : ..............
선희, 재빈 스쳐서 먼저 별채 쪽으로 들어가면
재빈, 혼자 남아 참았던 눈물 한줄기 뚝 떨어뜨린다.
S#2. 재빈 집 별채 앞 N
선희, 재빈에게 거절당하고 비참한 기분으로 별채 앞에 와 서는데 들어갈 수 없다.... 믿어지지도 않는다!
선희 : (문 앞에 잠시 서 있다가, 다시 마당 쪽 휙 보면)
재빈, 천천히 걸어오고 있다.
선희, 화난 표정으로 재빈 앞으로 가서 다시 막아서면
재빈 : (놀라 보는) !!
선희 : (무섭게 노려보다가) 방금 전에 나한테 한 말 진짜지?
재빈 : ......
선희 : 나, 나가라는 말 진심이지?
재빈 : ....... 그래.
선희 : (부르르) 좋아. 집주인이 나가라면 나가야지. 근데, 이유는 알아야겠어! 말해.
재빈 : ...... (흔들리는데)
선희 : ...... (노려보면)
재빈 : (보다가) 널 보는 게 싫어.
선희 : (충격! 원 펀치 맞고 눈썹 움찔!)
재빈 : 니가 자꾸 알짱거리니까 신경 쓰여.
선희 : (충격! 투 펀치 맞고 입술에 힘들어감!)
재빈 : 귀찮아.
선희 : (K.O! 자존심 무너져 눈 질끈) ... 그만해. 알았으니까.
재빈 : (가려면)
선희 : 나갈게. 대신 나두 조건이 있어.
재빈 : (보면)
선희 : 다시 한 번만, 나한테, 잘해주면 넌. 죽을 줄 알어!!!!! (별채로 휙)
재빈 : (별채 쪽 본다)
재빈, 시선 돌리지 않고 별채만 보고 있다.
동화, 본채에서 나오다가 선희 별채로 뛰어 가는 것을 보고 재빈과 안 좋은일이 생겼다는걸 느낀다.
재빈 : (별채만 보는) ............
동화 : (걱정스럽다. 자리 피해주려는 듯 다시 들어가려는데)
재빈 : (별채보며) 아줌마 나가라구 했어.
동화 : (돌아보며) 뭐? 갈데도 없는 사람을 나가라고 하면 어떻게 해?
재빈 : 몰라. 난 형처럼 머리가 좋지 않아서 지금은 하나밖에 생각 못하겠어.
(동화를 딱 쳐다본다. 형이 좀 선희를 도와줘! 강한 눈빛보이고 들어가면)
동화 : (재빈 들어간 쪽 보다가, 별채 쪽 돌아본다) .........
S#3. 별채 선희 방 N
선희, 들어와서 문고리 잡고 문에 기대 눈물 나오면 강하게 팔뚝으로 씩- 닦는다. 또 나오면 또 씩- 닦는다.
선희, 침대로 가 앉아 한숨 폭- 그러다가 입술 움찔움찔. 생각할수록 서럽다.
<이 순간만큼, 선희는 엄마가 아니라 여자다.....>
S#4. 재빈 방 N
재빈, 침대에 누워 팔로 눈 가리고 누워 있다. 소리 없이 눈물 한줄기가 흘러내린다.
S#5. 재빈집 주방 D / 다음날 아침
선희, 지민과 훈 아침 먹는데 잔소리 중.
선희 : 중간고사 얼마 안 남았다~ 니들 이번엔 성적두 성적이지만 수행평가 점수 안 나오면 알아서들 해.
학교서 어떻게 생활하나 그거 보면 다 알아!
지/훈 : 잔소리,잔소리... / 관심으루 생각해. 무관심은 살인보다 더 무섭다잖아~
이때 재빈, 들어오면 선희 살인보다 더 무섭다는 무관심으로 대처!
재빈, 말없이 식탁에 앉으면 선희, 말없이 주스 주는.
재빈 : (훈에게) 골고루 먹어. 그래야 키가 크지.
훈 : (짜증) 키 얘기 좀 안할 수 없어? 스트레스 받어!
재빈 : (찔끔) 알았어... 그리구 성적이 중요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학생본분은 공부니까, (O.L)
훈 : 삼촌이나 본분을 다하시지? 맨 날 촬영 펑크 내지 말구.
동화 : (들어서며) 훈이 너, 말버릇이 왜 그래? 삼촌이 니 친구야?
훈 : (찔끔) ...고칠게. 아빠. (재빈에게) 삼촌 미안.
재빈 : 아냐. 나한텐 편하게 너 하고 싶은 말 해도 돼.
훈 : (일어서며)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지민과 나가면)
재빈 : (동화 째리며) 왜, 아침부터 애 기를 죽이구 그래?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말한 건데! (주스 마시고 휙 나가면)
선희 : (왜 저래? 보는데)
동화, 낮은 한숨 쉬고 돌아보면
선희, 재빈 가는 쪽을 보고 있다.
선희 : 치... (돌아보다가 동화와 눈 마주치면 어색, 웃으며) 앉으세요.
동화 : (앉고) 저희 집 나가신다는 마음, 아직 변함 없으세요?
선희 : ...네. 죄송해요, 갑자기.
동화 : 가실대도 없으시면서 괜찮으시겠어요?
선희 : 아유~ 사람이 뭐 죽으라는 법 있겠어요? 제 걱정은 마세요.
동화 : (보다가) 오전에 일보시고, 이따 제 사무실로 나오세요. 같이 집 보러 가게.
선희 : 아니에요~ (O.L)
동화 : (화내는) 나오라면 나오세요!
선희 : (힉!)
동화 : (괜히 화냈나?) ....집도 없는 분 쫓아냈다는 소리 듣고 싶지 않아서 그래요.
선희 : (기죽어) ....네.
동화, 밥 먹고 선희 눈치 보며 서빙 하는데
2층 난간에서 그 모습 보고 있는 재빈.
재빈, 다소 안심 된 듯 보일듯 말듯 미소 보이고 돌아선다.
S#6. 미래 건물 앞 D
선희, 심란한 마음으로 걸어오는데
유식, 인도어 골프장 다녀오는지 골프채(낱개) 들고 휘파람 불며 오다가
유식 : (선희 보고) 오? (건들건들 다가오며) 오랜만이다?
선희 : (휙 보고 모른 척 가는데)
유식 : 동철이는 잘 있냐?
선희 : (놀라, 휙 돌아보면)
유식 : 나, 송재빈 뒷조사 들어갔잖아. 그 자식, 안유식 우습게 보고 까불다가 된통 당할 줄 알라 그래! 내가 입만 뻥긋하면, (O.L)
선희 : 왜 그러구 사니? 그렇게 할 일이 없어? 남의 뒷조사나 하고 다니게?!
유식 : 그러니까 왜 건드려? 내가 뭘 잘못했다구,
선희 : (빤히 보다가) 어?!! (바닥보면)
유식 : (뭐지? 밑을 보는 순간)
선희 : (유식의 뒷통수 퍽!!!!!! 내리친다)
유식 : (헉!) 왜 때려?!!
선희 : 아직두 니 잘못을 몰라? 더 때려줘?
유식 : 이게, 어디 하늘 같은 남편 뒷통수를,
선희 : (이번엔 정강이를 팍 걷어찬다)
유식 : 악!!! (다리잡고 펄쩍펄쩍 뛰면)
선희 : 니가 왜 내 남편이야?
유식 : 이, 이게 증말, 너, 죽을래?!! (다가오는데)
선희 : (손으루 딱 저지하며) 한 발짝만 더 와!! 나, 송재빈 집에서 쫓겨나서 거리에 나앉을 판이야.
수틀리면 고정숙 집으로 쳐들어가는 수가 있으니까, 나 자극하지 마!! (확 째리고 가면)
유식 : (기막힌) 저, 저, 저게 왜 저렇게 변했어? 예전엔 내 앞에서 설설 기던 게.... (선희 가는쪽 보는데)
S#7. 동화 사무실 D
김비서, 동화에게 아파트 카달로그 건네주며 보고 중.
김비서 : 교통, 학군 다 생각해서 골랐습니다. 입주는 아무 때나 가능하구요.
동화 : (카달로그 훑어보며) 그래두 가봐야겠지?
이때, 노크소리 나고 선희 들어오면 김비서 나간다.
선희 : (인사)
동화 : (옷 입으며) 나가시죠. (아파트 카달로그 주며) 이건 가면서 보세요.
선희 : (보다가) 이게 뭐예요?
동화 : 아주머니 나가서 사실 집이요. 맘에 안드세요?
선희 : (황당) 아니, 왜 저한테 이렇게까지.
동화 : (머쓱) 재빈이 친구니까 믿고 꿔드리는 겁니다. (농담처럼) 집 문제는 대통령도 해결 못해주니까 장동화가 해드릴려구요.
선희 : (피식) 하하. 정 그러시면... 집은 제가 고르는 게 어떨지..(보며)?
S#8. 옥탑 방 마당 D
지민, 훈 층계를 다다다 올라오면 그 뒤를 따라 올라오는 선희.
훈 : 와~ 평상두 있네? (방으로 쏙 들어가며) 방이 진짜 귀엽다~
지민 : (뾰루퉁, 선희에게) 꼭 이사해야 돼?
이때, 차 세워두고 뒤늦게 올라오는 동화. 두 모녀의 대화 소리 듣고 끼어들지 않고 잠시 층계에 멈춰선다.
선희 : 응. (손잡으며) 지민아. 시작은 여기서 하지만, 나중엔 더 좋은데루 갈거야. 엄마 믿지?
지민 : 치! 그냥 재빈오빠 집에 있음 좋겠는데...
선희 : 집 넓어서 엄마 다리에 알 베기겠어! 엄마 줌 봐주라~
지민 : 알았어. 엄살쟁이. (난간 쪽으로 가며) 그래두 생각보단 좋다. 마당 있으니까 나중에 개 키워두 돼?
훈 : (방에서 뽀르르 나오며) 나두나두. 지민아, 우리 이번 주말에 개집 만들자.
지민 : 어머머. 넌, 좋은 집 놔두고 왜 여기 빌붙으려구 그러니?
훈 : 야! 넌 내가 여기 오는 게 싫어?
지민 : 누가 싫대?
선희 : (지민과 훈을 한 팔에 하나씩 두르며) 대신 아빠한테 허락 맡고 오기!
우리, 이집에서 대박나게 ‘잘 먹구 잘 살자’ 파이팅 한번 외칠까?
훈 : (동화를 봤다) 어? 아빠! 아빠두 붙어!!!
동화 : (머쓱해서) 나?
지민 : 아저씨두 파이팅 해주세요~
동화, 머쓱하게 다가와 선희, 지민, 훈과 합류해서 파이팅 외치는.
일동 : 잘 먹고, 잘 살자!!!!! 아자아자아자!!!! (신나게 파이팅 외치며)
S#9. 재빈집 재빈방 D / 다음날 아침
재빈, 한손에 워키토키 쥐고 잠들어있다.
부스스 잠깨며 다른 손 뻗어 사이드 테이블 더듬더듬. 쥬스를 찾는데 주스 없고 워키토키가 손에 잡힌다.
워키토키 잡고 뭔가 이상한 느낌.
재빈, 잠결에 일어나 앉으면 양손에 워키토키 하나씩, 쥐고 있다.
재빈, 양손에 쥔 두 개의 워키토키 가만히 보다가 뛰어나간다.
S#10. 재빈집 별채 D
재빈, 워키토키 두 개 들고 들어와 보면 텅 빈 별채 안.
재빈, 선희가 떠난 것을 비로소 실감하는 느낌.
재빈, 뭔가 놓친 거 같은, 굉장히 허전하고 불안하고 막막한 기분이다.
한동안 그 자리에서 움직이질 못한다.
S#11. 재빈집 주방 D
재빈과 동화 그리고 훈이 셋이 말없이 조용히 아침을 먹는다.
훈 : (옆에 가방 챙기며) 아빠. 학교다녀오겠습니다.
재빈/동화 : 어. 그래. (...)
동화 : 훈아. 차 조심하고.
훈 : 네.
재빈 : (못마땅한 표정 동화보고) 오늘 저녁에 식당 예약 좀 해줘.
동화 : 왜 무슨일 있어?
재빈 : 훈이한테 얘기하려고.
동화 : (차 마시고) 너무 서두르지 않았으면 하는데...
재빈 : 15년도 길었어. 더 기다리고 싶지 않아.
동화 : (설득하듯이) 훈이 생각해서 방법을 좀 같이 생각 해보는건 어때?
재빈 : 어떤 식으로든 한번은 마음 다쳐야 하지 않겠어? 차라리 해복시키는 방법을 생각하는 게 더 빠르지.
식당 예약하고 연락줘. (자리에서 일어난다)
동화 : (어떻게 해야할까..)
S#12. 옥탑방 안 D
선희, 분주하게 가구 자리 잡고 있는데 지민, 다른 짐 정리하다가
지민 : (재빈 브로마이드 사진 가져와 붙이면)
선희 : (!!!!) 방도 좁아죽겠는데 정신없어. 붙이지 마!
지민 : 싫어. 재빈 오빠 얼굴 안보면 우울하단 말야. (재빈 사진 붙이고)
선희 : 못 말려... (지민 보다가 다시 포스터 쪽 돌아보면)
포스터 속 재빈의 얼굴. 웃고 있다.
선희 : (치!) ..좋겠네...보기 싫은 사람 나가서.... (고개 돌리고 나가는)
S#13. 고급 레스토랑 D
훈(교복), 메뉴판 보며 기다리고 있으면... 정장의 재빈이 들어온다.
훈 : (뜻하지 않은 재빈 등장에 다소 놀란) 어?
재빈 :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훈 앞에 앉으면)
훈 : 삼촌이 여기 웬일이야? 난, 아빠 만나러 왔는데?
재빈 : 내가 나오지 말랬어. 너랑 둘이 얘기 좀 할려구.
훈 : 무슨 얘기?
재빈 : 남자대 남자로, 너한테 털어 놓을 일이 있어서.
훈 : ??
재빈 : 일단 밥부터 먹자. (메뉴판 주고)
훈 : (삼촌이 수상하다... 갸웃)
S#14. 옥탑 방 마당 D
선희, 청소 후 걸레 빤 것 탁탁 털어서 건조대에 걸쳐 놓다가 생각해보니 화가 난다.
선희 : (빨랫줄에 기대고) 궁금하지도 않나. 치. 후...
S#15. 다시 고급 레스토랑 N
식사 거의 끝난 분위기.
하지만 재빈 접시에 음식은 거의 그대로.
훈, 삼촌이 평소와 다르게 진지한 표정 짓고 있자 신경 쓰인다.
훈 : (식사 끝내고 물마시며 재빈을 슬쩍 넘겨다보고) 할 얘기 있으면 빨리 하지? 나 얼른 가서 숙제해야 되는데.
재빈 : ~~~~~~~
훈 : 어. 근데, 그건 어쩔 수 없었잖아.
재빈 : (피식) 그래. 그렇게 이해해주니 고맙다. 그래서 말인데... 내가 모르고 너한테 큰 잘못을 저질렀는데,
한 번만 더 이해해줄래?
훈 : (왜 이렇게 진지하지?) 뭔데 그래?
재빈 : 그게.....니가 좀 더 크면 말할까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때까지 널 속일 자신이 없다.
훈 : (뭐지? 유심히 보면)
재빈 : ....... 이제부터 내가 니 아빠하면 안될까?
훈 : 뭐?
재빈 : (훈이 딱 보며) 얼마 전에 알았는데...... 내가 니 아빠래.
훈 : (!!)
재빈 : 그래서 너 데리구 여행두 갔었던거야. 그 말 하려구.
훈 : (믿을 수 없는) ... 말두 안돼......... 거짓말........
재빈 : (진지하게 보며) 훈아, 니가 아빠로 날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까지 노력할게.
훈 : (멍하게 재빈을 보는 표정) !!!
S#16. 재빈집 동화방 N
문 열리고 불 꺼진 방 안으로 들어서는 훈. 방에는 아무도 없고,
<아빠> 띄우고 동화에게 계속 핸드폰 하지만 받질 않는.
나가려다 문뜩 뒤돌아보면 동화와 함께 찍은 사진이 보인다. 사진 툭 치면 떨어지고.
S#17. 재빈집 훈이 방 N
노크소리 후, 재빈 들어서면
어지러운 방. 옷장 문 열려있고 훈이 없다.
재빈, 놀라 달려나가는.
S#18. 재빈집 마당 N
재빈, ‘훈아!!!’ 부르며 정신없이 달려 나온다.
재빈 : (여기저기 둘러보며) 훈아~ 훈아!!!!
재빈, 훈이가 보이지 않자 난감하다.
재빈, 급한 마음에 핸드폰 꺼내 동화에게 전화.
재빈 : 형, 훈이가.. 없어졌어.
S#19. 훈이 방 N
재빈, 어쩔 줄 모르는 표정으로 훈이 침대에 앉아 괴로운데
동화, 급히 들어선다.
재빈 : (일어서며) 형.
동화 : (버럭) 어떻게 된 거야? 대체 뭐라구 말을 했길래, 애가 없어져!!
재빈 : (화나는) 그게 내 탓이야? 이렇게 만들어 놓은게 누군데!!
동화 : 그러니까 천천히 말하랬잖아. 훈이 생각은 않고 니 마음만 급해서 이렇게 된 거 아냐!!
재빈 : 그럼 좀 말리지 다른 덴 잘도 막아놓고 왜 가만있다가 지금와서...
동화와 재빈 서로 원망하는데
이때 동화 핸드폰 울린다. ‘훈이 인가?’ 동화, 재빈 얼른 확인하면 <아주머니> 떠있다.
동화 : (받고) 네.
재빈 : 거기 있대?
동화 : (끄덕) 제가 그쪽으로 갈게요. 네. (끊는)
재빈 : (나가는) 차 뺄게.
동화 : (잡고) 재빈아. 나한테도 시간을 좀 줘....
재빈 : (보면)
동화 : 다녀올게. (나가는)
재빈 : (걱정스런)
S#20. 옥탑 방 안 N
선희, 지민 걱정스레 한 곳 보고 있다.
훈 : (바닥에 팔 베고 돌아누워 있다)
선희 : (지민에게 베게 주며 고갯짓)
지민 : (받아들고, 훈에게로 가 베게 받쳐주려면)
훈 : (밀어내고) 그냥 둬. (새우처럼 웅크리면)
지민 : (아유~ 뒤에서 주먹질)
선희 : (지민을 툭 치며 건들지 말라는 듯 도리도리)
이때, 노크소리 나면 선희 얼른 문열어준다.
동화 : (들어와 인사하고 훈이부터 본다)........
선희 : (지민 끌고 알아서 나가는)
동화 : (훈이 보며 어떻게 말 꺼내야 할지.... 안타깝고, 답답하다)
동화, 돌아누운 훈이 옆에 앉아있다.
동화 : (무슨 말 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다가)........(말없이 훈이 몸에 손댄다)
훈 : (동화 손이 싫다는 듯 살짝 어깨 움직이면).........
동화 : (훈이 팔을 더 세게 잡고) 훈아... (그 손이 떨린다. 눈물 맺히는) 니가 누구 아들이건 상관없이 아빤..너를..가장 사랑해...
훈 : ........... (돌아누운 채 훌쩍훌쩍)
동화 : ...........(진심을 전하고, 눈물)
훈 : .......... (진심을 느끼고, 눈물)
동화와 훈, 말없이 눈물로 화해하고 그 자세 그대로 한동안 움직이지 못한다.
S#21. 옥탑 방 마당 N
선희와 지민, 평상에 나와 앉는다.
지민 : 엄마, 훈이 가출,..... 혹시 훈이아빠가 뭘 잘못한 거 아닐까?
선희 : (보면) 응?
지민 : 그러실 분은 아니긴 하지만,... 성격 좋은 훈이가 가출까지 한 거 보면 뭔가.. 크게 상처 받은 게 분명해.
선희 : 상처?
지민 : 그래.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다구. 어른들이 알게 모르게 우리 같은 애들한테 얼마나 상처 많이 주는데?
선희 : (보면)
지민 : 나두 말 안했지만, 엄마아빠 이혼하구 얼마나 속상했는지 모르지?
선희 : ......그래?
지민 : (끄덕)
선희 : 지민아.
지민 : (보면)
선희 : 엄마가, 너한테 이말 꼭 하고 싶었는데 어른들두 사람이거든?
지민 : (보면)
선희 : 그래서 잘못두 하고... 후회두 하고 그래. 그런데 애들은 말야. 어른들은 그러면 안 되는 줄 안다?
니들, 엄마가 되가지구 뭐 저래? 아빠가 되가지구 뭐 저래? 그런 소리 잘하지?
지민 : 응.
선희 : (피식-) 근데 그거 알어? 엄마두 엄마루 사는 인생이 처음이라는 거.
지민 : ?
선희 : 처음은 다 그렇잖아. 잘 몰라서 헤매구......... 그러니까 상처받지 말고, 엄마가 잘못하면..
처음이라 그러는 거구나? 생각하고 용서해주라. 응?
지민 : 치! (툭 치며) 알았어.
선희 : (웃고 하늘 보며) 아~
지민, 선희 머리 맞대고 기분 좋게 웃는-
S#22. 옥탑 방 건물 앞 길 N
동화, 걸어가면 뒤따르는 선희. 무슨 일 인지 묻지 않아도 축 쳐진 동화의 어깨가 안쓰럽다.
동화 : (차 앞까지 가서 돌아선다) 이사 첫날부터 죄송해요.
선희 : 아니에요. 훈이 걱정은 마세요, 제가 좀 데리고 있다가 돌려보낼게요.
동화 : (미소) 도와드리고 싶었는데, 제가 더 도움을 받네요.
선희 : 놀라셨을텐데 그만 가서 쉬세요.
동화 : (목례하고 차에 오르려다가 멈칫, 다시 돌아본다)
선희 : (보면)
동화 : (잠시 보다가) ......아주머니를 이렇게 알게 된 것만으로도 전 참 좋습니다.
선희 : 네?
동화 : (미소) 쉬세요. (차에 오르고 출발)
선희 : (멀어지는 동화 차를 한참 보는) ....
S#22-1. 별채 안 N
재빈, 빈 거실 벽에 기대 착찹한 표정으로 앉아있다.
이때 동화 들어서서 재빈 보고 형제 서로 잠시 침묵. (동화는 재빈이 여기 있을 줄 알고 온 듯한 분위기로)
동화 : 훈이... 그냥 두고 왔어. 당분간 거기 두는 게 나을 거 같아서.
재빈 : .........
동화 : (나가려다가, 다시 돌아보며) 괜찮니?
재빈 : ..........
동화 : (보다가) 지금 이런 말 어떨지 모르겠지만. 너한테 늘 부러운 게 있었어.
난... 백번 생각하도고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일이 많은데 넌 생각하는데로 움직이는 사람이잖아.
그러니깐. 숨지 말고 너답게 해결해. (나가고)
재빈 : (움직이지 못하고 미동 없이 앉아있다)
(시간경과) DIS
밝아 있는 아침. 재빈 없고 텅 비어 있는 별채 안.
S#23. 마트 D / 다음날 아침
원탁과 수호 물품목록 쪽지 보며 필요한 물건들 카트 안에 담고 있다. 카트에 이미 물건 가득.
원탁, 재빈과 핸드폰 통화 중이다.
원탁 : 얘기한 물건은 다 샀어. 또 뭐? 수박? 제철도 아닌데 맛이 제대로 들었을까?
수호 : (원탁 툭툭 치며) 저깄습니더~저기! (원탁 끌고 과일 코너로 이동)
직원 : 맛있는 함안수박이에요~ 달고 아주 맛있어요~ 드셔보세요. (수박 건네면)
수호 : (맛보고) 맛 제대로 들었는데예?
원탁 : (통화하며 한입 먹고) 디따 달다~ 야~ 뭘 그렇게 많이 사?
원탁, 수호 카트에 수박 가득 실으며 연신 시식.
S#24. 옥탑 방 안 D
선희, 외출복 갈아입으며 민주모와 통화중.
선희 : 자기야~ 나 이제 백순데.. 짭짤한 알바 없어??
민주모F : 아휴 귀찮아. 그러게 잘 좀 하지, 왜 쫓겨 나가지구!! 부업거리 하나 있긴 한데, 내가 지금 가져다 줘?
선희 : 아냐, 지금은 도우미소개소 나가봐야 돼.
민주모F : 알았어. 그럼 나두 일 끝내고 들를게.
선희 : 응. 이따봐~ (끊고) 휴~ (나가려는데 또 핸드폰 울리자 받는) 여보세요?
나윤F : 아줌마?
선희 : 누구세요?
나윤F : 이나윤이에요. 지금 좀 볼 수 있어요?
선희 : 저를요?
나윤F : 재빈씨 일이에요. 중요한 일이니까 이쪽으로 좀 와요.
선희 : ?!!
S#25. 나윤의 호텔 룸 D
나윤 문 열어주고 먼저 들어오면 선희 뒤따라 들어온다.
나윤 : 오느라구 수고했어요. 기자들 눈 피하려니까 여기밖에 마땅한 데가 없어서... 마실 것 좀 드릴까요?
선희 : 아뇨. 일자리 구하는 것 땜에 빨리 가봐야 되서...송재빈씨 일이라는 게 뭔데요?
나윤 : (피식 웃고는 대답대신 테이블 쪽으로)
선희 : (나윤을 시선으로 쫓는데)
나윤, 보란 듯이 테이블에 있는 훈과 함께 찍은 액자 선희 보이게 돌리면
선희, 잠깐 사진을 쳐다본다. <케익 만들 때 같이 찍은 사진임>
나윤 : 재빈씨랑 나랑 어떤 사인지 이제 알겠어요?
선희 : ?!! (아직 이해 불능... 사진 보고 나윤 다시 보면)
나윤 : 아직 이해 안돼요? 홍선희씨도 아이 있죠? 재빈씨랑 나랑 헤어질 수 없는 이유, 이정도면 알겠어요?
선희 : (놀람!!!!!) 서, 설마..... (놀라 입 가리는데)
나윤 : 훈이 생각해서 아줌마가 좀 도와줘요.
선희 : 근데... 훈이는 사장님아들인데...
나윤 : 내가 재빈씨 떠나면서 동화씨한테 부탁한 거에요.
선희 : (!!!!)
나윤 : 그것 땜에 재빈씨가 오해를 좀 했지만, 얼마 전에 내가 다 말했어요.
선희 : (!!!)
나윤 : 곧 훈이한테도 얘기할 생각이에요. 근데, 홍선희가 자꾸 재빈씨를 헷갈리게 하니까 내 계획이 자꾸 늦어지네?
그러니까 앞으로 우리 사이에 끼어들지 말아줘요.
선희 : (눈 깜박깜빡)
나윤 : 홍선희씨?
선희 : ......... 어떻게 그렇게 쉬워요?
나윤 : 네?
선희 : 송재빈씨두 그렇구 훈이두 그렇구... 이나윤씨가 두고 가고 싶으면 두고 가고,
다시 와서 찾고 싶으면 찾을 수 있는 사람들인가요? (나윤보면)
나윤 : 뭐요?
선희 : 송재빈씨가 지금 어떤 기분일지 생각해봤어요? 훈이는요? ........ 이나윤씨 너무 나쁘네요. 저 이제 그만 가도 되죠?
나윤 : (급히가 선희 딱 잡으며) 아직 대답 안했잖아요!
선희 : (빤히보면)
나윤 : 뭐에요? 재빈씨 옆에서 못떨어지겠다는 거에요?
선희 : (팔 탁 뿌리치며) 제가 왜 나윤씨 말을 들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저 일하러 가야되요. 다시는 이런 일로 부르지 마세요. (나가면)
나윤 : (달려가 다시 잡으며) 아줌마. (애원조로) 그럼 내가 부탁할게요. 같은 여자로서, 엄마로서 나 좀 이해해주면 안되요?
선희 : 제가 죽어도 이해 못하는 사람이 바로 이나윤씨 같은 사람이에요. 남에 상처는 생각도 안하고 자기 뜻대로만 하는 사람.
저한테 이러시기 전에 송재빈씨나 훈이한테 먼저 용서부터 구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저 정말 가야되니까, 또 붙잡진 마세요. (휙 나가는)
나윤 : (충격! 멍한 표정이다)...
S#26. 옥탑 방 마당 D
선희, 재빈 생각에 마음 무거운 듯 고개 푹 숙이고 올라오는데
재빈E : 홍씨 아줌마!
선희, 깜짝! 휙 보면
옥상 평상에서 미친도그처럼 다리 덜덜 떨며 앉아있는 재빈 보인다.
그 옆에 수박 포함해 장본 봉투들 무지하게 많다.
선희 : (놀라움과 반가움, 연민 동시에 교차)....... (보는데)
재빈 : 여전히 잘 나가시는구만~ (집을 빠딱하게 보며) 집이 꾸질한 게, 너 닮았다.
선희 : (다른 때와 다르게 연민) ...여긴 어떻게 알구 왔어?
재빈 : 내가 모르는 게 어딨냐? (물건들 턱으로 휙 가리키며) 빨리 이거나 치워!
선희 : (입 쩍!) 이게 다 뭐야?
재빈 : 슈퍼에서 협찬 들어왔어.
선희 : 뭐?
재빈 : 토달지 말고 공짜니까 받아 둬.... (씩 보며) 좋냐?
선희 : (보는데)
재빈 : 야, 나 애기 피부야. 뚫어지니까 그만 봐라. (일어서며 쓱 보는데)
선희 : (계속 빤히 보면)
재빈 : (괜시리 주절주절) 알았다알았어. 스캔들 땜에 피신 온거야. 됐냐?
선희 : 무슨 스캔들인데?
재빈 : 이것저것... 내가 원래 걸어만 다녀두 화제잖니. 아우~ 이놈으 인기....
선희 : (안쓰러운 느낌으로 재빈 보면)
재빈 : (밝은 척) 암튼 며칠간은 신세 좀 져야할 거 같으니까 그런 줄 알아. (제 집처럼 옥탑방 쪽으로 성큼) 뭐해? 문 안따구?
선희 : (보다가, 말없이 가서 열어주는)
재빈 : (옆에서 선희 바라보는데... 오랜만에 얼굴 보니 좋다)
S#27. 옥탑 방 안 D
선희, 주섬주섬 재빈이 사온 물건들 챙기며 재빈 눈치 실실~
재빈, 벽에 붙은 자신의 포스터 보다가 휙 돌아보며
재빈 : 이런 식으로 맨날 나를 보고 있었나? 아이참~
선희 : 쳇! 지민이 그거 붙이다가 나한테 죽을뻔 했다!
재빈 : 에이.. 한 마디도 안져...
선희 : (닭 가슴살 통조림 꺼내며) 이건 뭔데 이렇게 많이 사왔어?
재빈 : 닭 가슴살이야. 토종닭 사오려다가 너 힘들까봐 아예 깡통에 넣어서 가져왔다. 줘봐.
(깡통 뜯어서 옆에 있는 포크로 찍어 선희 입에 넣어주면)
선희 : 왜이래~ (피하다가 결국 받아먹는)
재빈 : 어때? 맛있냐?
선희 : (버럭) 이런 게 있으면 진즉에 말 할 것이지!!! 내가 너땜에 닭털 뽑고 닭목을 얼마나 비틀었는데!!!
우씨- 맨날 일만 벌이구, 이것두 니가 다 정리해!! (나가려면)
재빈 : (뒷덜미 딱 잡고 주머니에서 워키토키 꺼내 목에 척 걸어준다)
선희 : 이게 뭐야...
재빈 : 이거 빼면 너는 해, (해고 하려다 말고)
선희 : (썩소, 뺀질) 해? 뭘 해? 해? 해, 뭐???
재빈 : 빨래나 해. 세탁비 줄테니까.
선희 : 이게 증말,.. 얼마줄건데?
S#28. 옥탑 방 마당 D
선희, 재빈 옷 빨래하고 있고,
재빈은 편한 자세로 평상에서 딩굴딩굴 하다가 모로 누워 팔베개하고 선희 뚫어지게 바라보는.
선희 : (시선 느끼고, 빨래하며) 세탁비 꼭 줘라. 나중에 딴 소리하기 없기다?
(빨랫감 하나씩 건져내며) 이사육에팔에 만원에다가 (하나 집어 들고) 요 왕건이는 5천원빵 되겠습니다~~~
재빈 : (피식 웃고는) 저 돈귀신. 넌 돈이 그렇게 좋냐?
선희 : 알바 가려던 거 너 때문에 놓쳤잖아, 이거라도 해야지! 또 빨거 없어?
재빈 : (발딱 앉아 입고 있던 셔츠 턱 잡고) 이거라도 벗어줘? (단추 풀어 재끼는데)
선희 : (진저리) 아우~ 저 변태.... (빨래 팍팍)
재빈 : 수줍어 하기는, (피식 웃으며 다시 모로 누워 팔베게 하고 선희 보다가 하품)
선희 : 졸리면 들어가서 자.
재빈 : 아냐, 안 졸려.... (게슴츠레~ 반쯤 눈감고 선희만 보는)
선희 : (빨래 하다가 흘끔 보고) 왠간하면 자라, 자! (빨래하던 비눗물 휙 튕기면)
재빈 : (눈 잡고) 아~~~~ (평상 위에서 떼굴떼굴 쌩쑈) 아~ 따거~따거~~~~~~
선희 : (놀라 재빈에게로) 어디 좀 봐봐. (재빈 얼굴 잡고 눈 보려는데)
재빈 : 아아아~~ (엄살 부리며 실눈 뜨는)
선희 : (눈 상태 보려고 얼굴 들이대면)
재빈 : (눈 탁 뜨고, 빤히보며) 왜 이렇게 들이대?
선희 : (당황, 휙 떨어지며) 뭐?
재빈 : (썩소 날리고) 잘 때 딴 짓하지 마라. (휙 돌아눕는)
선희 : (기막힌!) 아유~ 언제 사람 될까.... (다시 빨래하는)
재빈, 선희가 빨래 시작하자 다시 선희 보고 모로 눕는다.
재빈, 그 모습 보며 편안한 표정.
(시간경과)
선희, 빨래대에 빨래 널고 돌아서면
재빈, 평상에서 모로 누워 담요 덮고 팔베개하고 곤히 잠들어있다.
선희, 살금살금 다가가 잠든 재빈 얼굴 찬찬히 안쓰럽게 들여다본다.
선희, 자신도 모르게 재빈의 머리 쓸어주려고 손이 가는데...
민주모E : 자기야~
선희, 놀라 돌아보면 더 놀란 표정으로 보고 있는 민주모. (박스하나 들고 있다)
민주모 : (휘 둘러보며) 찾기도 쉽고 집 괜찮네. (하다가 재빈 봤다!) 남자다~~~~
(후다닥 와서 들여다보며) 누구, (하다가) 소소소송재, 빈!!??
선희 : (민주모 입 탁 틀어막으며) 조용히 해. 방금 잠들었어.
민주모 : (손 딱 떼내고)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자기 보쌈 했어?
선희 : 전에 집주인인데, 월급 덜 준 게 있어서 잠깐 들른 거야.
민주모 : 그럼 자기 그동안 송재빈집에서 도우미 한거야? (선희 때리며) 미쳤어! 그럼 무슨 수를 써서라도 딱 달라붙어 있었어야지
거길 왜 나와!!!
선희 : 아유~ 말 할라면 길어. 일단 오늘은 가.
민주모 : 오자마자 가라구? 이런 매리,쫑, 같은 경우가 다 있어? (마스크팩 정도? 상자 보이며) 부업거리까지 안구 왔구만.
선희 : 맞다. (상자 잡으며) 고마워. (들고 가는데)
민주모, 가는 선희 쓱 보다가 잽싸게 재빈 옆에 앉아서 여기저기 만져보는.
민주모 : 아유~ 잘도 자네... (볼도 눌러보고, 팔뚝 허벅지 엉덩이도 콕콕~ 찔러보고) 으메~ 신기한거...
선희 : (박스 놓고 돌아보고 후다닥) 뭐하는 거야!
민주모 : 왜이래~ 못 먹는 감 찔러나 보는 건데~ (재빈 보며) 잘났다, 잘났어~
선희 : (민주모 끌어내며) 애들 올 때 다됐어 얼른 가서 밥해.
민주모 : 알았어, 가면 되잖아. (아쉬운 듯 끌려가며) 도우미 필요하면 나 부르라 그래~
선희 : 알았어. 가가가. (재빈 깰까 민주모 입 틀어막고 계단으로 획! 밀어버리는)
선희, 돌아서며 손 탁탁 터는데
이번엔 아이들 소리 들려온다. 엄마~ 아줌마~~E
선희 : (휙 돌아보는데)
지/훈 : (올라오며) 학교 다녀왔습니다~
지민 : (잠들어 있는 재빈 보며 눈 번쩍!) 어? 재빈 오빠다!
훈 : (!! 당황, 버럭) 삼촌이 왜 여기 있어요?
선희 : (손가락으로 입 가리며) 쉿! (훈이랑 지민이 끌고) 들어가쟈 들어가쟈.
S#29. 옥탑 방 마당 평상 N
평상 위에 재빈, 삼겹살 고기 구우며 훈 눈치 실실~
훈, 재빈과 떨어진 자리에 앉아 입 맛 없는지 깨작깨작.
지민만 입 터지게 먹는 중.
지민 : (재빈에게) 오빤 왜 안 드세요? (훈이 보며) 너두 팍팍 줌 먹어!
재/훈 : (동시에) 먹구 있어~ (눈 마주치면 핑~)
선희 : (수박 썰은 거 가지고 나오며) 후식 대령이오~ 훈아, 너 수박 좋아하지? 송재빈씨가 통 크게 *통이나 사왔어. 먹어봐.
훈 : (뽀루퉁) .... 밥 먹구요.
지민 : 오빠, 언제까지 여기 계실 거에요?
재빈 : (훈 눈치 보며) 글쎄 누가 용서해주면 가고, 아님 내쳐 살고!
훈 : (휙, 재빈을 째리면)
재빈 : (눈 마주치자 찔끔) 아우~ 밤 되니까 왜 이렇게 으스스하니...
지민 : 그냥 오빠랑 여기서 다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
선희 : (버럭) 누구맘대루!!!!! (궁시렁 궁시렁) 입 하나에 돈이 얼만데..
(훈이 한번, 재빈 한번 째리고) 밥 값할라면 둘이, 설거지하고 싹! 뒷정리해요!! 집주인말 안 들으면 알죠?!!!
재빈 : 야~ 우리집 살 때 우리는 나름 잘해줬는데. 그치? (은근히 수박 건네면)
훈 : (얼결에 받고 먹으며) 아줌마 진짜 설거지 우리가 해요?
선희 : 당연하지!! 요기 고기 구운 판부터 싹 닦어!!
일각//
한쪽에 쪼그리고 앉아 티격태격 불 판 닦는 훈과 재빈.
훈 : (박박 닦으면)
재빈 : (보며) 그거 물에 담궈 놓으면 잘 닦이는데.
훈 : (딱 째리며) 뭐해? 안 닦구!!!
재빈 : 아이참, 너 땜에 이게 뭔 고생이냐?
훈 : 뭘 잘했다구. 닦기나 해.
재빈 : 알았어~ (퍽퍽 닦으면)
훈 : 아유~ 물 튀여. 살살 줌 해.
재빈 : 잔소리는... 니가 내 아들이지, 마누라야?
훈 : 누가 아들이야? 내가 인정 할 때까진 그 소리 하지 마.
재빈 : (엉덩이로 툭 치며) 알았어... ~~~
훈 : (도리도리) 내 앞날이 캄캄하다.....
선희, 둘이 티격거리며 소곤거리는 소리 듣고 씨익 웃는.
지민 : (재빈쪽 넘겨다보며) 둘이 뭐하는 거야?
선희 : (지민 고개 팍 돌리고) 야, 딸! 남들 신경쓰지 말고, 저기 남산이나 봐.
S#30. 동화 사무실 N
동화, 서류 검토 중.
김비서 : (자료 왕창 들고 들어와서) 찾으신 작년 결산자룝니다.
동화 : 거기 두고 나가봐.
김비서 : 퇴근 안하십니까?
동화 : (김비서 보며) 나 신경쓰지 말고 먼저 퇴근해.
김비서 나가고, 핸드폰 울리면 확인하고 인상 구기며 받는 동화.
동화 : 왜?
나윤F : 재빈씨 어딨어요?
동화 : 나도 몰라.
나윤F : 집에 갔었는데 훈이도 없던데요? 둘 다 감쪽같이 어디루 빼돌린 거에요?!!
동화 : 그런 일 없어. 쓸데없는 오해 하지마. 나, 지금 일이 좀 많아. 그만 끊을게. (끊고)
동화, 머리 아프다. 딴생각 안하려는 듯 다시 서류에 집중하는데
선희E : 잘 먹고, 잘살자 아자아자아자!!
동화, 일하다 말고 피식 웃으며 머리 감싸 쥔다.
동화, 다시 심기일전. 와이셔츠 소매 걷어 부치고 서류 보며 일에 몰두. 옆으로 쉭쉭 서류철 쌓여간다.
S#31. 옥탑 방 마당 평상 N
옥탑방 안은 이미 불꺼져있고
재빈, 안에서 나와서 몸 풀며 안쪽을 힐끔힐끔.
재빈 : (안쪽에 대고 헛기침) 큼,큼~ (일부러) 야~옹~ 야~옹
안쪽 잠잠.....
재빈 : (워키토키 척 꺼내들고) 아아. 아줌마, 홍씨 아줌마 응답하세요, 오바!
선희F : ......왜요?
재빈 : (워키토키로, 괜히 트집) 으 따거! 에잇!! 벌레들이 지금 백만불짜리 몸을 습격하고 있잖아요. 모기약 갖고 당장 나와요.
잠시 후 선희, 가자미 눈뜨고 부스스 모기약 들고 나온다.
선희 : 안자고 나와서 뭐하는 거야? (모기약 건네는데)
재빈, 모기약 잡는 척하며 선희 손목 확 끌어다 평상 위에 앉히고
가지 못하게 선희 무릎 베고 딱 옆으로 누워버리는 재빈.
재빈 : 베개가 없어서 잠을 잘 수가 없잖아!!
선희 : 줬잖아 베개. (밀어내는데)
재빈 : (못 가게 힘주고) 그거 너무 높아. 아~ 이게 딱 좋아. 시원하니까 여기서 잠깐 자다가 들어가야지~
선희 : 감기 걸려.
재빈 : 잠깐만..... 3일 동안 한숨도 못 잤어. 가만있어.....
선희 : (짠한) ....
재빈 : 너, 이집 와서는 안 울었냐?
선희 : 내가 왜 울어? 너한테 구박 안받고 사니까 날아갈 거 같은데.
재빈 : 치..... 그럼 됐어. (잠잠) ................
선희 : (말 안 시키니까 서운한) 자?
재빈 : ........... 어.
선희 : 그럼 나 들어간다. (일어나려면)
재빈 : (더 꼭 잡고) 아직은 안자....
선희 : 놔.... (빼내려면)
재빈 : 선희야. 너, 나한테 물어볼거 없어?
선희 : .... 뭘?
재빈 : 넌 내가 너한테 왜 그랬는지, 여기엔 왜 와있는지 궁금하지도 않아?
선희 : ... 말 안해도 다 아는데 뭐.
재빈 : (쓱 보며) 어떡해?
선희 : 그냥 다 알아.... 넌 다 보여.
재빈 : (씨익 웃는) 그래?
선희 : 어.
재빈 : .......... 나 너 안 만났으면 어쩔 뻔 했냐.....
선희 : ..........
재빈 : (얼굴 쏙 들고 보며) 이거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 같지 않어?
선희 : (빤히 보다가, 재빈 머리 확 흐트러트리면)
재빈 : (누운 채) 어어~
선희 : 너두 당해 보니까 어때?
재빈 : (씩 웃으며) 너 밑에서 보니까 진짜 못생겼다.
선희 : 넌 내려다보니까 확 깬다!
재빈 : (확 잡아당기며) 그럼 같이 누우까?
선희 : 들어가서 자. (일어나려는데)
재빈 : (다리 더 꽉 잡고) 오늘만......
선희 : (재빈 보면)...........
S#32. 미래 건물 앞 D
조금은 초췌한 표정, 피곤한 얼굴로 걸어 나오는 동화. 그 뒤를 따르는 김비서.
동화 : 집에 가서 옷 갈아입고 올 테니까 오후 미팅 준비해놔.
김비서 : 네. 송재빈씨 영화촬영 스케줄은 언제까지 미뤄둘까요?
일각//
나윤, 차 세워놓고 동화 뒤쪽에서 걸어오다가 동화 발견하고 멈칫.
동화쪽//
동화 : 일단 미룰 때 까지 미뤄 놔. 계약 파기 할지도 모르니까. (차 앞에서)
김비서 : 네. (인사하고 빠지는)
나윤, 날카로운 표정으로 동화가 차에 오르는 모습 지켜본다.
S#33. 옥탑 방 마당 D
지민과 훈, 교복 입고 나오는.
뒤따라 배웅하는 재빈과 선희도 나오고.
지/훈 :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재빈 : 내가 학교까지 데려다줄까?
지민 : 정말요? (하는데)
훈 : (조금 풀렸지만 그래도 약간 까칠) 됐어. 지민아 빨리 가자.
재빈 : 그럼 버스 타는 데까지 데려다줄게. 다녀오겠습니다~~~ (아이들 몰고 가며, 슬쩍 선희에게) 컴백홈~
선희 : (으이그!) 잘 다녀와~~~
S#34. 옥탑 방 건물 앞 길 D
동화 차, 멀찌감치 세워져 있고.
동화, 주머니에 손꼽고 서성이며 옥탑방 올려다보는데,
이때 재빈과 지민, 훈 우르르 함께 몰려서 계단 내려오고
옥탑방 위쪽, 난간에서 손 흔들며 배웅하는 선희가 보인다. (인써트)
마치 한 가족 같은 모습.
동화, 자신도 모르게 몸을 뒤로 숨긴다.
재빈, 차에 훈과 지민 태우고 출발하면
동화, 그 모습 보는데- 재빈의 모습이 부러울 정도로 행복해 보인다.
동화, 씁쓸한 미소로 길게 보다가 돌아서는데, 순간 멈칫.
바로 뒤에 나윤, 기막힌 표정으로 동화를 바라보고 있다.
나윤 : (차갑게) 동화씨까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
동화 : (당황) 나윤아-
나윤 : 재빈씨, 어딨는지 모른다고 하지 않았나? 그래놓고 훈이까지 빼돌려서, (기막힌) 감쪽같이 날 속여?
(옥탑방 쪽 한 번 올려다보고) 이나윤이 내 자리를 저따위 여자한테 뺏길 거 같애? (강하게 노려보고 휙 돌아서 가면)
동화 : (나윤 잡고) 그런 게 아냐.
나윤 : (차갑게) 장대표님, 이나윤 너무 우습게 봤다! (확 뿌리치고 가버리는)
나윤, 차갑게 말도 없이 그냥 차타고 가버리자
동화, 나윤의 심상치 않은 모습이 걱정스럽다.
짧은 순간 옥탑방 올려다본 후 차에 올라 급히 출발하는 동화.
S#35. 달리는 동화 차 안 D
운전 중인 동화, 계속 핸드폰 이나윤에게 거는데 받지 않자 화가 나는데...
그때 울리는 핸드폰. 급히 핸드프리로 연결.
비서F : (다급한) 대표님! 큰일 났습니다. 지금 어디계세요?
동화 : 무슨 일이야?
비서F : 이나윤씨가 자신의 과거 비밀을 폭로하겠다고 기자들을 부른 모양입니다.
동화 : (!!) 뭐?!!! 기자회견 시간이 몇시야?!!
비서F : 1시간도 채 안 남았습니다.
동화 : (대답없이 전화 탁 끊고, 차 급정차하는)
동화, 차 갓길에 세우고 일단 심호흡. 잠시 눈감고 생각하는데... 파노라마처럼 스치는 영상들.
<플래시 컷- 파노라마 느낌>
* 재빈, 선희와 함께 있으면서 행복했던 모습들- 아이 같은 느낌 위주로.
동화, 자신과 함께 있을 때 웃어주던 선희의 모습들... 혼돈스럽게 교차된다.
그러다가 마음속 정리 되면서 선명하게 보여지는 영상.
1. 재빈, 그럼 장동철이면 되는 거잖아...
2. 이러고 있으니깐 안 아프다.
3. 시골 내려가서 낚시하는 모습.
4. 스캔들 사건때 선희 끌어안고 있다가 형~ 부르던 모습.
동화 : (눈뜨고 핸드폰 핸드프리에서 꺼내들고 재빈에게 통화) 어디니?
재빈F : (아직 서먹하다. 퉁명스레) 어디 좀 다녀오는 길이야. 왜?
동화 : (다정하게) 재빈아, 한 가지만 물어보자... 너 지금...... 행복하니?
재빈F : (왜 이러나 싶은) 뭐?
동화 : 중요한 문제야. 대답해. 지금 행복하니?
S#36. 달리는 재빈의 차 안 D
재빈 운전하며 동화와 통화중.
재빈 : (진심어린 형의 물음에 답하는) .....어. 행복해.
동화F : 그럼 됐어...(한숨) 아무래도 나윤이가 일을 저지를 거 같아.
재빈 : (당황, 표정 굳는 !!)
동화F : 그런데 이번엔 내가 못 막아 줄 거 같다. 니가 직접 해!
재빈 : 그게 무슨 소리야?
동화F : ........
재빈 : 형!!!
동화F : ...장동철!
재빈 : !!!!!
S#36-1. 다시 동화 차안 D
동화 : ..... 형은, 니가 송재빈으로 사는 게 행복한 줄 알았어. 그런데 그게 아니라면,..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
선택은 니가 해.
재빈F : 형!
동화 : (핸드폰 접고, 비장한 표정으로 어디론가 출발)
S#36-2. 다시 재빈 차안 D
재빈, 불안한 표정으로 한손에 핸드폰 들고 어디론가 운전해 간다.
S#37. 호텔 로비 / 홀 앞 D
바리케이트 쳐진 호텔 룸 문 앞에 보디가드 몇 명 서 있다.
그 앞에 웅성웅성 기자들 몰려 있고, 두서없이 떠드는 소리 들린다.
S#37-1. 나윤의 호텔방 D
기자회견 가려고 준비 중.
핸드폰 벨 울린다. <장동화> 확인하지만 받지 않는 나윤.
S#38. 옥탑방 건물 앞 D
재빈의 차 세워져 있고 재빈 그 옆에 서서 심각한 표정으로 옥탑방 올려다보고 있다.
선희, 빨래 널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인써트)
재빈, 선희를 올려다보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마음의 갈등으로 복잡한 표정이다.
S#39. 옥탑방 마당 D
선희, 빨래 널고 있는데, 참 오랜만에 평화롭고 행복한 기분.
선희, 빨래 널다가 ‘왜 안오지?’ 재빈 기다리는 듯 아래쪽 내려다보는데 바로 앞에 재빈이 서서 올려다보고 있다.
선희 : 어? (재빈과 눈 맞추고 손 흔드는데)
재빈, 선희를 빤히 보면서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 (인써트)
선희 : 왜 저래.....? 동, (재빈을 부르려다가 장난기 발동~)
선희, 재빈을 보다가 돌아서서, 혹은 휙 밑으로 몸 숙여 앉아 앞치마에서 워키토키 꺼내든다. 그 얼굴에 장난끼 가득.
S#40. 옥탑 방 건물 앞 D
재빈, 선희 사라진 후에도 여전히 옥탑방 올려다보고 있다. 아무래도 인생에서 가장 큰 선택을 해야할 듯!
그때 지지직- 재빈 주머니에서 울리는 워키토키 신호.
선희F : (지지직-) 동철아~
재빈 : (꺼내 들지만, 차마 받지 못하고 망설이듯 보는)
선희F : 동철아~ (장난스럽게) 장,동처얼~~
재빈 : .........
선희F : 아~ 내가 이름을 깜빡했네. 송재빈씨~ 송재빈씨 나오세요 오바!
재빈 : (받고) ....,,선희야.
선희, 옥탑방 난간 위로 쏙 올라와 모습 드러낸다. 둘이 마주보며 워키토키.
선희 : (워키토키) 역쉬~ 송재빈이라구 하니까 받네?
재빈 : ...............
선희 : 왜 불러 놓구 말을 안해?
재빈 : 선희야......
선희 : 어?
재빈 : 홍선희.
S#41. 나윤 호텔방 D
나윤, 준비 끝내고 비장한 표정으로 기자회견장 가려고 문 여는데
문 앞에 서있는 동화.
동화 : (성큼 성큼 들어오면)
나윤 : (뒷걸음 질) 뭐하는 거예요?
동화 : (나윤을 보면)
나윤 : 이미 늦었어요. 비켜요!
동화 : (똑바로 나윤보며) 내가 꼭 지켜줘야 할 사람들이 있어. 지금 내 행동이 너한테 상처가 된다면........... 미안하다.
나윤 : (보는데)
동화, 나윤 앞에 천천히 무릎을 꿇는다.
나윤 : (너무 놀라 할말 잃고) !!! 도,...동화씨.....
동화 : 부탁한다. 나윤아.............. 이제 그만하자.
S#42. 옥탑 방 건물 앞 + 옥탑방 계단에서 마당까지 D
재빈, 선희 워키토키 들고 여전히 마주보고 통화중.
재빈 : 홍선희.
선희 : 말해.
재빈 : (빤히 보는)
선희 : (빤히 보는)
재빈 : ....... 나, 지금 서른 두 살 송재빈 버리러 갈건데.. 같이 가줄래?
옥상 마당//
선희, 워키토키 들고 놀란 표정.
선희 : 무슨.... 소리야?
옥탑방 건물 앞 //
재빈 : 열셀 동안 대답해. (움직이며) 하나, (옥탑방 향해 성큼 걸어가며) 두울............
옥상//
선희 : (워키토키 들고 멍한....)
재빈F : 셋, ............넷............
재빈쪽//
재빈, 성큼성큼 옥탑방 계단 오르고 있다.
재빈 : (워키토키하며) 다섯...........여섯........ 일곱..
옥상//
선희 : (듣는데)
재빈F : 여덟...................................... 아홉...
재빈, 계단 다 올라와 선희와 마주 선다.
재빈 : .......열! (같이 가자는 듯 손을 내민다)
선희 : (망설이듯 내민 재빈의 손을 바라보는) ..........
선희와 재빈 두 사람, 서로 마주보는데서.
-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