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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히딩크 코엘뇨 유력…메추와 2파전 |
대한축구협회는 23일 오전 2명의 감독 후보를 공식 발표하고 내년 1월 이들 중 1명을 최종 선임할 계획이지만 기술위원회는 코엘뇨 감독에 더욱 가능성을 두고 있다. 협회의 한 고위관계자는 "2002년 한·일월드컵 이외에 별다른 지도력을 선보이지 못한 메추 감독보다는 지명도와 지도력을 검증받은 코엘뇨 감독이 차기 감독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이를 뒷받침했다. 코엘뇨 감독은 포르투갈의 명문 라말데넨세, 벤피카를 거쳐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서 스위퍼로 활약했고, 포르투갈 대표 선수로 A매치 64회 출전한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74년에는 포르투갈축구협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85년 살게이로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코엘뇨 감독은 브라가를 거쳐 포르투갈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을 역임한 뒤 98년 프랑스월드컵 이후 사임한 아르투르 조루주 감독 후임으로 포르투갈 대표팀을 맡았다. 코엘뇨 감독은 2000년 유럽선수권에서 독일 잉글랜드 루마니아 등이 속한 죽음의 A조 예선에서 예상을 깨고 3전 전승을 거뒀고 4강에 오르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비록 프랑스와의 4강전에서 1-2로 패한 뒤 사임했지만 변방에 머물던 포르투갈을 세계적인 강팀에 올려놓은 명장으로 꼽힌다. 메추 감독은 지난해 10월 세네갈팀을 맡아 단단한 팀워크로 무장하고 2002년 한·일월드컵 본선에서 세계 최강 프랑스를 꺾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북유럽의 강호 스웨덴마저 물리치고 8강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현재 아랍 에미리트(UAE)의 알 아인 클럽을 맡고 있지만 내년 3∼4월 계약이 종료된다. 신임 감독은 내년 3월 초 한국에 입국한 뒤 선수 물색에 나설 계획이며 3월29일 콜롬비아와의 A매치 때 데뷔전을 치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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