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대특집 / 여름대장정, 막은 올랐다!
프로그램
성경에서 프로그램을 찾아라
미국 찬양마을장로교회를 담임하는 장남기 목사는 미국에서 맞는 성경학교에 대한 체험을 이렇게 말하고 있다.
“미국에 와서 처음 경험한 여름성경학교는 충격 그 자체였다. 프로그램은 찬양과 예배, 간식, 영화상영, 마술사 초청 가스펠 매직(Gospel Magic) 쇼⋯ 등 다양한 재미와 복음에 대한 호기심에 불을 댕기는 순서들⋯. 잘 준비된 공과공부 시간. 마지막 날인 토요일 복음 축제(Gospel Fair), 어느 하나도 대강대강 준비된 것이 없었다.
토요일 아침에 교회에 도착해 차를 길거리에 세우고 주차장으로 가 보니, 입이 쩍 벌어졌다.
상상이 되는가? 교회 주차장에 미니 철도 레일이 깔리고 전기를 이용해 달리는 미니 기차가 여름성경학교에 참가한 아이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리도 이런 성경학교를 열 수는 없는가? 너무 안이한 성경학교, 해마다 반복되는 그러고 그런 프로그램들을 답습하지 말라. 늘 새로운 프로그램들로 어린이들을 맞으면 여름은 어린이들의 믿음을 성숙시키는 것은 물론 주일학교를 부흥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다.
텔레비전 성지순례
성지(聖地)순례는 필요한가? 성지(聖地)라고 했을 때 그게 장소인가, 아니면 자연으로서의 성지(聖地)인가? 답을 말한다면 단지 건물, 장소로서의 성지(聖地)를 기대했다면 성지순례는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
지금 예루살렘의 성지들은 희랍정교회가 관리하고 있는 건물들이 많다. 로마가톨릭도 일부를 관리한다. 그러다보니 성지(聖地)들이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우상화되고 있다. 무당집처럼 변모된 것도 한두 장소가 아니다. 그러다보니 성지순례의 중요성에 대한 회의(懷疑)가 든다.
그러나 땅으로서의 이스라엘은 주님께서 33년을 거하셨던 곳이기에 그 자체가 거룩한 땅이다. 성경에 나오는 모든 지명은 낯익고 정이 간다.
이번 성경학교에는 우리 아이들에게 텔레비전을 통해 성지순례를 해보자. 성지순례에 대한 비디오도 있지만 너무 비디오 중심으로 가다보면 금방 싫증을 내게 된다. 영화⋯, 비디오⋯ 지도(地圖)를 그려가면서 직접 설명하는 성(聖) 지리⋯ 역할극⋯ 이런 식의 텔레비전 성지순례를 만들어 보자.
정말 멋진 프로그램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교사 팀에게 맡겨서 준비시키면 좋은 내용들로 채워질 수 있을 것이다.
다음 해에는 국내용 성지순례 비디오를 제작해서 상영해 보자. 여러 성지를 순례하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곳부터 시작해서 1년에 한편씩 제작해 보자. 개 교회만 아니라 전국 교회가 공유하는 유익한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멀티미디어 찬양시간
텔레비전은 더 이상 적(敵)이 아니다. 텔레비전을 적으로 삼으면 교회는 너무 많은 것들을 놓치게 된다. 그만큼 텔레비전은 아이들과 뗄 레야 뗄 수 없는, 이제는 ‘바보상자’가 아니라 ‘흥미만점 박사’가 되어버렸다.
요즘 아이들은 거의 찬양을 하지 않는다. 고학년일수록 찬양을 하지 않는다. 교회의 찬송이 그들의 문화와 맞지 않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찬양을 너무 동적(動的)으로, 랩 형식을 빌어서, 일반 가요화하는 것은 결국 찬양을 잃어버리게 하는 결과를 나타나게 된다.
아이들의 닫힌 입을 열어 찬양할 수 있도록 늘 접하는 텔레비전에서 좋은 것을 빌려다 재조합해서 사용해야 한다. 예를 든다면, 쟁반노래방식의 찬송을 하거나 빔 프로젝트를 사용해 노래방 같은 형식의 찬송을 하게 하면 훨씬 더 흥미가 있고 재미있어 할 것이다.
텔레비전 공과 연속극 만들기
공과에서 배운 것을 소재로 단막극을 만든다. 일반 연속극처럼 1회, 2회, 3회 정도로 나누어서 하루에 20분 정도씩 보여준다. 텔레비전보다는 빔 프로젝트로 보여주어야 더 실감이 갈 것이다.
<그것이 알고 싶니?>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자. 성경에 나와 있는 사건, 이번 성경학교 주제에 맞는 내용을 한 어린이가 사회(해설)를 보면서 여러 어린이들을 등장시킨다.
예를 들어서 여리고성의 삭개오 이야기가 나오면 해설자가 전말을 이야기하고 삭개오 인터뷰, 주변 사람들의 인터뷰, 그리고 <2000년 후> 라는 자막과 함께 자손들이 어떻게 믿음으로 살고 그들이 사회에 어떤 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하는 것을 장면으로 만들어서 보여준다.
물론 이런 이야기를 할 때는 <이 내용은 성경과 모두 일치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상상한 인터뷰 기사들이 많습니다…> 등의 자막이 나가거나 해설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게 되면 자칫 성경을 왜곡하게 된다.
시골체험 수련회
일부 도시교회들은 농촌교회와 결연을 맺으면서 한차례씩 도·농 교환 성경학교를 진행한다. 도·농 공동 성경학교는 도시교회 아이들에게 시골을 체험하기 적합한 장소를 제공하고 서울지역 교육 인프라를 활용해 시골교회 아이들에게 다양한 체험을 선사하는 즐거움이 있다. 농촌교회와 공동으로 수련회를 하는 것은 여러 면에서 이득이다.
일단 별도의 전도 프로그램 없이 두배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열 수 있으며 농촌의 생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 농촌교회에서는 도시지역 교회와의 만남을 통해 활력을 얻고 문화적 교류를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성경에서 프로그램을 찾아라!
성경은 프로그램의 창고이다. 하나님께서는 당신 백성의 교육을 위해 많은 프로그램들을 성경 속에 심어놓으셨다.
㉠ 성경이름표 달기
학생들이 부모님과 함께 이번 성경학교에 발표할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을 상의한다. 성경학교 동안에는 성경인물 이름이 내 임시 이름이 된다. 이름 앞에 내 성을 붙인다. 요셉의 경우, 김요셉, 박요셉 등이 되는 것이다. 성경인물 이름 밑에는 자신의 원래 이름도 기재한다.
㉡ 성경만화 만들기 공동작업
4컷 혹은 6컷 짜리 성경만화를 만든다. 4인 1조, 6인 1조가 되어 공동작업을 하는 것도 좋다. 공과공부에서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이야기를 배웠다면, 각자에게 한 장면씩 배정한다. 강도 만난 사람, 강도가 해치는 장면, 제사장의 등장 등등을 일단(一段) 만화로 그리고, 순서에 따라서 그 역할을 이야기해 보도록 한다.
㉢ 성경인물에게 물어보고 싶은 말 한 마디
평소 자기가 좋아하는 인물에게 궁금했던 점을 물어보도록 한다. 예를 들어 베드로에게는 "예수님을 모른다고 거짓말 할 때 얼마나 슬펐던가, 창피했던가?" 등등. 미리 본인의 궁금증을 종이에 적어서 제출한다. 아이들끼리 추첨해서 질문지를 하나씩 갖고, 해당되는 질문에 내가 대신 그 인물이 되어 대답하는 것이다. (생략) 78월호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