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는 바로 위의 누나와 바로 아래 여동생이 몇년전까지 식당을 했기 때문에 꽤 여러번 방문을 해서
낯설지 않은 곳이고 갈 때마다 느끼지만 참 정리가 잘되고 깨끗한 동네 라는 인상을 받는 곳이네요.
교통편, 코스, 예약 모든 것을 망구스님이 준비했기에 전과 같이 그냥 몸만 덩그러니 고속버스에
실기만 하고 목적지까지... 가면서 마실 맥주라도 준비하려다 9시10분 이른 버스라 맨손으로
갔는데, 망구스님이 주섬주섬 가방에서 스타우트를 꺼내서 한잔씩 돌리네요.
카카오닙과 바닐라빈, 그리고 오렌지필이 들어간 스타우트 였는데, 그 맛이 일품이었고, 그 시간에
마시는 해장술 아주 Good. 다음번에 저도 빈손으로 가지 않으리..
물루님과 진이4.5님은 과자와 김밥을 준비하셨어요.
제가 엄청 좋아하는, 한자리에서 10줄까지 먹을수 있는 김밥이었지만, 이젠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아침을 먹고 왔다고
그 좋아하던 김밥을 못먹고 오는 기차에서 먹었어요. 하루 종일 들고 다녀서 약간 쉰내가 나기 시작했지만 워낙 좋아하는지라
그맛도 좋았어요. 물론 속은 멀쩡 했구요.
전주에서의 점심은 마침 가는 버스의 TV에서 "생활의 달인"으로 소개한 전주의 "한양소바"를 갔는데, 데미안님이 미리
기다린 것 까지 하면 30분 이상 기다려 먹을 만큼 맛있지는 않았어요. 가는 택시의 기사분이 한양소바는 모르고 서울소바가
오래 되었다고 했는데, 그 말을 들을 껄껄...
서울소바에서 점심을 먹고 맛있는 디저트를 찾아서 걸어다닌 전주 영화제 거리, 객리단길.
거리가 전체적으로 화려하지는 않지만 깔끔한 것이 은은한 한국의 미 그 자체 였어요.
아마 저녁때 조명까지 더하면 참 멋지겠다라는 생각.
아쉬운 점이라면 거리에 가로수가 거의 없어서 땡볕을 걸어 다녀야하는 것이 좀 불편했네요.
중간에 걸쳐간 전주 한옥마을, 이건 좀 아니다 싶었어요.
다른 지역의 한옥마을은 그래도 나름 한옥의 아름다움과 여유로움이 좀 있었는데, 여긴 식당밖에는 없네요.
넘 더워서 우리가 안쪽으로 들가지 않아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시멘트 바닥 또는 보도블록으로 포장한 길 좌우에 늘어선
음식점 ,,,, 전주에 떡갈비가 유명한가요? 한집건너 하나씩, 떡~~갈비
오후 3시, 우리의 목적지 노매딕 양조장
9시10분에 버스 출발하여 거의 6시간만에.. 맛있는 맥주를 먼저 마셔야 한다는 생각에 한옥마을에서 시원한 얼음맥주의
유혹도 뿌리치고 왔는데.
위치는 웨딩의 거리 주변에 있고 작지만 아담하게 꾸며 놓았고,
미인이신 부인과 멋진 수염을 기른 외국인 남편, 이렇케 단 둘이서 하고
종류는 맥주 8개, 피자 5개. 둘이서 감당하기에는 이것도 적지 않을 것 같았어요.
고맙게도 장비에 대한 설명을 해 주셨는데, 역쉬 외쿡말을 하는지라 디테일을 알기에는 한계가 있어서
아쉬웠습니다. 그 큰 장비의 작업을 모두 수작업으로 한다고 하는데, 그 브루어 덩치가 산만했습니다.
그 브루어는 맥시코에서 양조장을 하다 왔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양조장 오픈한지 몇개월 되지 않았음에도
나름 그 스타일의 기본을 지키는 수준의 맥주맛을 보여 주었어요. 좀더 시간이 지나면 더 훌륭한 맥주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는 다시 가맥이 생겨난 전주에서 가맥집으로.. 근데 우리가 찾은 가맥집은 휴일이네요.
그래서 두번째로 수소문한 평화가맥, 아, 여긴 가맥이라기 보다는 그냥 맥주집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그집 계란말이는 Good(가격은 넘 비싸, 17,000원)
가맥에 대한 아쉬움이 있어서 한잔씩 하고는 다른 곳으로 이동
마침 비가 죽죽, 기냥 가까운 곳에 있던 호프집으로 GoGo.
거기서 먹은 닭 껍질 튀김은 아주 Good~~
이번이 두번째인 양조장 방문이었는데, 올때마다 느끼지만 맥주의 맛도 맛이지만 새로운 지역을 방문하여
그 지역의 술과 안주를 마시는 것, 그런 재미가 쏠쏠 하네요.
다음에도 함께해요.
쓰다보니 노매딕은 없고 전주만 있네요..
첫댓글 더운날 전주 투어는 힘들죠 ㅜ 저는 가맥은 전일갑오. 콩나물국밥은 삼번집. 그리고 가끔 팥칼국수가 먹고 싶으면 피순대집앞에 있는 양귀비분식. 이렇게만 다닙니다. 그 시장 골목에 양과자(센베) 맛있어서 기념품으로 누군가에게 줄때 종종 삽니다. 유명하다는 집은 현지인들은 가지 않는 곳이 많더라구요. 너무 비싸기도 하고. 브루어리 탐방겸 이었으니 일타이피 정도로 만족하셔도 좋을듯합니다. ^^ 맥주도 있지만 곳곳에 전통주 술도가도 좀 있더라구요. 그런곳도 좋겠네요.
네. 역쉬 전주는 먹거리는 최고 네요.
전주는 나중에 개인적으로도 가보고 싶은 곳이어요
서울소바에서 점심을 먹고 -> 한영소바 입니다.ㅋㅋㅋ
넘 아쉬웠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