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노인성 질환자를 주로 치료하는 요양병원의 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진료환경은 여전히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전국의 요양병원 718개 기관에 대해 평가를 했더니, 진료환경과 내용이 우수해 1등급 판정을 받은 요양병원은 33개로 전체의 4.6%에 불과했다”고 24일 밝혔다. 2등급 판정은 137개(19.1%), 3등급 판정은 271개(37.7%), 4등급은 212개(29.5%) 등이었다. 이밖에 5등급 판정을 받은 요양기관은 49개(6.8%), 규모가 너무 적어 등급외 판정을 받은 요양기관도 16개(2.2%)나 됐다.
2008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한 이번 평가는 병원의 의료인력이나 장비 등 진료환경에 대한 23개 항목과 유치도뇨관(소변줄) 삽입·욕창 발생 등 진료내용에 대한 12개 항목 등 총 35개 항목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응급 상황시 의료인력을 호출하기 위한 시스템을 화장실에 설치한 병원은 41.4%, 욕실·화장실·복도에 안전손잡이를 모두 설치한 병원은 35.1%에 불과했다. 또 응급호출벨을 설치한 기관은 41.4%, 병원 바닥에 미끄럼 방지시설을 설치한 기관은 70.6%였다.
심평원은 홈페이지(www.hira.or.kr)에서 요양병원별 평가 등급 및 지표별 결과, 진료과목, 병상수, 의료장비, 의료인력 및 기타인력 현황, 병원 진료비정보, 병원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자세하게 공개했다.
한편 요양병원과 요양병원 입원환자는 급증하고 있다. 2009년 말 요양병원의 수는 777개로 2004년 109개 보다 613% 증가했다. 이기간 동안 요양병원 수진자수는 3만2634명에서 20만5686명으로 530% 늘었다. 입원진료비도 2004년 1350억원에서 2009년 1조7650억원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2004년 대비 2009년 65세 이상 인구수는 1.3배 증가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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