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씨에게
어제는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사)진단전통예술보존협회가 주관하고
조계종, 동해시, 삼화사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열리는
삼화사국행수륙대재 학술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하였습니다.
삼화사국행수륙대재는 조선이 건국되는 과정에서 희생된
고려왕실의 인사들을 천도하고
사회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국가정책의 일환으로 열린 불교의식입니다.
이번 학술토론회는 국행수륙대재의 전승을 위해
매년 수륙대재를 봉행하는 것은 물론
학술회의와 학술서적 간행사업을 펼쳐오고 있는
삼화사의 전승과정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어제 학술토론회에서는
차장섭 강원대 교수의
‘삼화사 사적과 국행수륙대제’와
홍윤식 동국대 명예교수의
‘삼화사국행수륙대재의 문화사적 의의’란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불교문화재연구소 미등 스님이
‘삼화사 국행수륙대재의 실제’라는 주제로
영상으로 수륙대재의 과정을 설명하고
이어서
최인학 인하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토론회에가 진행되었는데
나를 포함하여
김용덕(한양대 교수), 윤광봉(전 히로시마대학 명예교수),
황루시(관동대 교수), 박상국(한국문화유산연구원장),
김형우(문화재청), 구미래(성보문화재연구원),
김경남(한중대 교수), 효탄 스님(전 조계종 문화부장),
이창식(세명대 교수), 이수자(중앙대 겸임교수),
이상일(성균관대 명예교수), 김태연(대구대 교수),
법현 스님(동국대 교수), 능화 스님(범패박물관장),
홍태한(중앙대 겸임교수), 송화섭(전주대 교수),
심효섭(가천박물관 학예실장) 등
수륙재를 비롯해 불교민속학을 전공하는
학자 20여명이 참여해
삼화사국행수륙대재의 전승과정을 점검하고,
그 의의를 정립해 발전방향을 도출하여 나갔습니다.
나는 토론회에서
불교문화유산의 원형을 올곧게 보존, 계승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종단이 제도적으로 지원하여
안정된 전승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하였으며
국가중요무형문화재로 기 지정된 영산재 못지않은
수룩재의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하여
중요무형ㅁ누화재로 지정하는 것은 물론이며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하도록
관계자와 관계기관의 노력이 필요함을 역설하였습니다.
학술토론회가 끝난 뒤에는
불교 신앙의례, 예능민속, 세시풍속, 각종놀이, 음식문화 등
불교민속을 다각적으로 연구하게 될
불교민속학회 창립총회가 열렸으며
나의 은사인
홍윤식 박사를 만장일치로 회장으로 추대하였습니다.
불교민속학회가 어제 창립된 것은
만시지탄이 있으나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