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가 우스운 것이 골프라는 운동이다.
600년전, 스코틀랜드 'St. Andrews Old Course' 인근의 목동들이
양몰이를 하던 작대기로 심심해서 돌멩이를 치다가 생겨났고,
'골프(Golf)'의 뜻도
잔디밭에서(Green),
산소(Oxygen)를 들이마시며,
햇빛(Light)을 듬뿍 받은 채
친구(Friend)와 함께 두 발(Foots)로 걷는다'는 것인데..
실상은 운동같지도 않은 것이 하고나면 마냥 즐겁기를 하나,
그렇다고 친구 간에 우정이 돈독해지기를 하나,
"열은 열대로 받고",
"시간은 시간대로 뺏기고",
"내기라도 하는 날에는 돈은 돈대로 깨지고,
쪼다, 멍청이, 바보취급을 당해야 하고"..
"공무원"들은 의당 "아들내미 이름"으로 부킹을 해야하고,
남몰래 열심히 연습했다고 잘 맞기를 하나,
공 한개 값이면 자장면 곱배기가 한 그릇이고,
"물에 빠뜨려도 의연한 채 허허 웃어야지"..
친구놈들 그 놈의 공이 자기 마누라 라도 되는건지
손 약간 댔다간 친구간에도 예사로 누깔 까뒤집지,
수시로 연습하는 놈도 '연습해본 적이 없다' 시침떼지..
뭐, 뭐라고?? 그래도 골프가 신사운동이라고?
우라지게 비싸기는.
드라이버랍시고 작대기 하나가 "33인치 컬러TV보다 비싸고",
오늘 좋다고 해서 사 놓으면 내일은 구형이라고 또 새거 사라 하고.....
공치며 풀밭 좀 걸었다고 드는 돈이 쌀 한 가마니..
물만 보면 쫄아가지고 노심초사 피해 다녀야 하고,
공이 갈만한 자리는 무슨 심술로 모래 웅덩이 파놓고,
그린은 아줌마 엉덩인데 구멍은 왜 처녀만큼 뚫어놓고,
집에서나 필드에서나 그 놈의 구멍 스트레스 받게 하고,
잘 맞으면 "'일 안하고 공만 쳤다'" 욕먹고,
안 맞으면 '"도통 운동신경 없다"'욕먹고,
퍼팅 들어 가면 '"돈독 올랐다"' 욕먹고,
넣질 못하면 '"소신이 없다"' 욕먹고,
길면'" 쓸데없는데 힘쓴다'"하고,
짧으면 '"쫄았다'"고 욕먹고,
돈 ''몇푼 따기라도 하는 날''에는 '곱배기로 밥 사야'' 하고,
돈 ''잃으면 개평없나'', ''밥 안 사주나'' ''눈치나 봐야'' 하고,
''집에 오면'' 알아서 "왕비 비위 맞추느라'' 설거지 하고,
다음에 또 갈려면 아무리 피곤해도 비아그라 먹고 봉사하고,
''아들내미의 성적''이 ''떨어져도 골프치는 내 탓''이고,
공치는 아비 열심히 ''골프쳐서 오더 따면'' ''누구나' 따오는 오더''이고,
못 따면 ''골프까지 쳤는데도'' 라며 ''비아냥''거리고...
잘 ''안 맞아서 채 한번 집어 던졌다''간 도무지 ''상종 못할 인간''으로 낙인 찍히고,
신중하게 치면 ''늑장 플레이''라고 욕먹고,
빨리 치기라도 하면 ''촐삭 댄다" 욕먹고,
화려하게 옷 입으면 ''날라리냐?'' 욕먹고,
점잖게 입으면 ''초상집 왔냐?''고 욕먹고,
인물이 좋으면서 공 잘치면 ''제비같은 놈'',
인물이 좋으면서 못치면 ''겉만 뻔드르르 한놈'',
인물 나쁘면서 잘치면'' 니가 그거라도 잘 해야지'',
인물 나쁘면서 공도 못치면 ''뭐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다''고,
''농담''이라도 하면 ''까분다''하고,
''진지''하면 ''열 받았냐''고,
도우미 언니하고 얘기라도 좀 걸면 ''시시덕댄다''하고,
그렇다고 아무말도 안하면 ''분위기 망친다''하고,
''싱글하면''사업하는 놈이 ''노상 공만 쳤냐?''고 욕하고,
싱글 못하면 ''그 머리로 무슨 사업하냐?''고 욕하고,
새 채 사서 잘 치면 ''돈이 썩어 나냐?''고 욕하고,
새 채 사고도 잘 못치면 ''돈으로 공치냐?''고 핀잔주고,
새 채 안 사면 ''죽을 때 돈 다 싸 갖고 가냐?''고 욕하고,
새벽 골프 나가면, ''공부를 그렇게 좀 하지'' 하고,
어쩌다 한번 남녀 어울리면 ''바람났냐''고 욕하고,
남자들끼리만 치면 ''그렇게 재주가 없냐''고 욕하고,
"이글" 이나 " 홀인원" 한번 하면 축하는 못할망정
갑자기 눈들이 ''시퍼래''가지고 ''뜯어먹을'' 궁리하고,
골프연습장이라도 한 번 가면 ''일은 언제 하냐''며 욕먹고,
맘 먹고 골프채 한 번 닦으면 ''니 맘부터 닦아라''하고,
티샷하고 티를 줏으면 ''요새 그렇게도 궁하냐''며 놀리고,
''잘쳐도'',
''못쳐도'',
''새벽에 쳐도'',
''대낮에 쳐도'',
''비올 때 쳐도'',
''눈올 때 쳐도'',
''날 좋은 날 쳐도'',
''조용히 쳐도'',
''시끄럽게 쳐도'',
''천천히 쳐도'',
''빨리 쳐도'',
''멀리 쳐도'',
''짧게 쳐도'',
''돈내고 쳐도'',
''접대받고 쳐도'',
우짜든지
''욕을 먹게 되어 있는'' 이런 빌어먹을 골프를 도대체 왜 하느냐?
그래서 "이놈의 골프를 화~악 끊어 버려야지..!"
"이제부턴 골프채는 쳐다보지도 말아야지..!"
"골프가 밥 먹여주나..!"
화가 잔뜩 나서 온갖 큰 소리는 다 쳐 놓고는.
"누가 골프 치자고 전화 좀 안 하나?"
기다리는 골퍼들!
첫댓글 최고의 글입니다.....ㅎㅎㅎ
ㅎㅎ
저는 골프를 못쳐서 다행이네요.
그래도
사업을 하시는분들에게는 필수코스라고 하던데... 다 이유가 있겠죠^^
동감합니다. ~ ㅋ
ㅎㅎㅎㅎㅎㅎ정말 공감 갑니다 ^^
이 어려운 골프를 왜 비싼돈주고 치냐고 자조 하지만 그래도 재밌다는 ㅎ
공감이 아주 많이 가는 글입니다ㅎㅎㅎ
근데 저는 이런욕 저런욕 다 들어먹어도 골프가 너무 재밌네요ㅋ
ㅎㅎ 저는 백해무익한 골프는 끊은지 몇년 되였습니다
골프는 할수록 스트레스를 더 받아요 ㅎ
백해무익하다에 99% 동감...그런데 그놈의 1%가 저를 못살게 합니다. 저도 금골프 원합니다.
그래도 첫홀에서 푸른잔듸보면 가슴이 뻥뚤린기분이 가끔들어서,,,
즐기는편..ㅎㅎ
재미는 아직 못느끼지만, 칠만한 놀이입니다.ㅎㅎㅎㅎ
글처럼 꼴깝떠는넘 골라내니 1팀 짜기가 힘들다는....ㅎㅎ
골프를 안쳐봐서 느낌을 몰랐는데 ... 좋은 글 감사합니다
채 안던지고 마음을 던져야 재미라도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어떻게 이런글을~ 재밌게 봤습니다
골프 좋은 운동이죠
골프 십오년쯤 열심히치다 스트레스 받고 운동도 안되서 과감히 끊고 그 시간에 헬스크럽에서 운동하니 몸매도 젊어지고 더불어 꽁가이들한테 자신감도 생기더이다 ㅎㅎ 하체운동 열힘히하니 오십중반에 비아그라 같은 약도 필요없구요 우리모두 골프를 끊읍시다~!!
옳은 말쌈.............나도 그래서 골프는 안 칩니다.
그래도 치러 간다...
ㅎㅎ 그래도 난 치러간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리다쳐서 거의 2년간 못가다 2주 전에 나가서 충격먹고 매일 레인지에서 칼을 갈다 몸살걸리고...
그래도 오늘도 칼갈러 갑니다
복수혈전이 며칠 안남아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