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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있어서는 6번째 내셔널...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둔 내셔널 후기입니다.
전체적으로 좀 깁니다...
[덱 튜닝기]
2010년 내셔널이 여러가지 이유로 많이 아쉬웠기에, 팀원 모두 이번 내셔널은 꼭 좋은 성적을
거둬보고자 많은 연습/연구를 하고 있었습니다. 일본 내셔널 우승덱이 매우 예상밖이었던지라,
한주 한주 지날때마다 계속 무슨덱을 할 지 고민하다가 그냥 UW 카우고 튜닝덱 정도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성욱이형이 그릭시스 트윈을 짜 봤습니다.
'이론상' 첫턴 디스카드 2턴 마나릭 3턴 디시버 4턴 트윈! 완벽! 게다가 콤보 안뜨면
적당히 카운터치면서 흑타이탄을 꺼내 이기는, 콤보가 안돌아가도 이기는 덱이었습니다.
연습게임을 하는데 엄청 잘이깁니다. 심심하면 4턴콤보고.. 콤보 안떠도 적절한 디나이얼과
운영으로 승률이 매우 좋았습니다. 너무 좋아보이길래 오리지날 덱의 자존심이고 뭐고 다 버리고
비슷하게 짰습니다.
...뭔가 이상합니다. 왜 제가짜면 콤보는 죽어도 안들리고, 땅은 계속 말리면서(색깔), 평범한
덱들을 하나도 못 이기는걸까요. 말림이 짜증나서 Sphere of the sun 까지 투입해 봤지만,
콤보는 여전히 안들리고.. 상대 손만털다가 맞아죽습니다. 한두판 이기는것도 콤보로 이기는게
아니라 흑타이탄으로 이기는거더군요.
한참 고민하다가 어차피 되면 콤보 안되면 운영- 할꺼면 색 안말리는 쪽을 택하자 싶어서 그냥
UR 로 바꾸고, 스피어 유지하면서 UB 컨트롤처럼 솔렘(...) 넣고 청타이탄(...) 넣으면서 카운터
다수 넣은 괴 콤보컨트롤덱을 짰습니다.
낙성대 평일토너에서 UB컨트롤에게 메모리사이드 맞고 이기고, 카우고도 청타이탄으로 잡고...
콤보는 못돌렸지만 잘 이겨서 오오 나름 할만한데?! 라고 느끼고 이쪽으로 거의 확정을 했습니다.
반면에 성욱형은 그릭시스가 첫날 이후엔 잘 안굴러가서 방상문씨가 GP때 굴리던 트윈블레이드
스타일로 튜닝... 뭐 그런식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었습니다.
다음날인가 다다음날인가 틱톡에 가서 킨들님과의 연습게임. . . 무려 0승 8패를 합니다.
레드덱은 타임리에 털리니까 별로 없을거라고 무시했는데, 절대 이길수가 없더군요. (심지어 후공
4턴콤보 핸드였는데 4턴킬 당하기도 했습니다(...))
메인에 무조건 파이로클래즘을 넣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집에 와서 열심히 튜닝했습니다.
내셔널 2일전 팀모임. 어느정도 완성된 덱으로 박준영님과 연습게임.(UB) ... 계속 집니다.
콤보가 안나옵니다. 제이스에 관광당합니다. ...어 어라... 이론상 분명히 카운터 치고 제이스깔고
운영하면 이길텐데... 신나게 털리고 조언을 구해 보니까, '콤보덱은 콤보로 이길 생각을 해야지
운영할 생각 같은거 하면 안됨' 이라고 말해주셨습니다. 반드시 콤보로 이긴다는 생각을 하고 짜야
확률이 높아지는 거였습니다.
신익님은 자기가 뭘굴릴지 최대한 숨기시면서(...) 여러 덱으로 연습을 살짝 해주셨는데, 버싱포드
덱이 제 스펠스카이트를 복사해서 ㅋㅋㅋ 하는게 매우 당황스러웠습니다. 항상 상대의 디나이얼을
막아주던 스펠스카이트가 이런 배신을 때릴줄은...
집에 돌아와서는 이태리내셔널덱/매온4승덱/일본동네대회덱 등등 수많은 덱들을 참조하면서 계속
튜닝했습니다. 트위스티드 이미지 3장을 넣는 이유가 다 있더군요. 열심히 구해놓은 디스멤버포일은
과감히 포기하고.. 파이로클래즘 3장 슬롯을 어떻게든 마련해서 적절히 튜닝하였습니다.
[postmortem lunge 의 채용]
이 카드를 처음에 좋다고 알려주신 분은 Rits 님이었습니다. '발라쿳에 넣고 녹탄이 죽거나 카운터
맞았을 때 꺼내서 달리면 짱쎔!!' 이었죠. 나름 괜찮은 패턴이긴 했지만, 그자리에 녹제니스 같은거
넣는게 훨씬 효율이 좋아서 결국 애매하게 잊혀졌었습니다.
트윈 콤보덱을 계속 연습하다보니, '디시버가 턴끝에 나와야 한다' 가 장점이자 단점이었습니다.
손에 콤보가 다 있어도 한턴 걸러야 돌린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디시버에 헤이스트를
줄 방법이 없나 생각해 봤습니다. 새로나온 신발이 끌리긴 한데 깔고나서 썩을때도 많았습니다. LSV
스타일처럼 우라브라스크를 쓰자니... 이덱은 한방콤보덱인데 어정쩡하게 때리다가 죽는 생물은
의미가 없어보였습니다. 그렇게 이것저것 보던 중에 postmortem lunge를 기억해 냅니다.
"성욱이형! 이거 짱좋은거같아요. 죽은 디시버 꺼내서 자기턴에 콤보 돌릴수 있어요.ㅇㅇ"
"카드 그림좀 붙여봐... 오 좋은데? '레드가 한개만 있어도 돌아가네.' "
"네???"
"디시버 나오면서 땅 세우잖아..."
"!!!!"
그랬던 겁니다. 전 7마나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6마나에서 자기턴에 콤보를 돌릴 수 있는 말그대로
'필살기' 가 되었습니다. 턴끝에 디시버가 나오다가 카운터 싸움에 지거나, 디스멤버 등에 죽은 경우
상대는 보통 '아 최소한 다음턴에는 죽을 일 없구나' 하고 안도하는데 이 헛점을 확실하게 찌릅니다.
내셔널 직전까지 덱은 온동네 다 보여줘도 필살기는 숨기면서 적절히 준비했습니다.
[최종 덱]
Deckname : Twintail Licia
9 Island
8 Mountain
4 Scalding Tarn
2 Halimar Depth
4 Deceiver Exarch
2 Spellskite
4 Ponder
4 Preordain
2 Gitaxian Probe
3 Twisted Image
3 Mana Leak
3 Dispel
3 Pyroclasm
4 Splinter Twin
2 Into the roil
2 Shrine of Piercing Vision
1 Postmortem Lunge
sideboard
2 Combust
2 Shatter
2 Mutagenic Growth
2 Mental Misstep
2 Flashfreeze
2 Ratchet Bomb
1 Deprive
1 Mindbreak Trap
1 Wurmcoil Engine
구성은 전체적으로 평이합니다. 이태리 3위덱보다 땅이 하나 더 많고, 일본의 Ito Motoaki 가 ptq에
쓴 덱과 구성을 거의 비슷하게 짰습니다.(메인 파클3장) 대부분의 경우에는 디스펠이 좋은데, 몇몇
경우에는 마나릭/스펠피어스가 더 좋아서 4/3, 3/4, 4/2/1, 등등 이런저런 고민 끝에 그냥 3/3 으로
채택했습니다. 피어싱비전은... 뭔가 좋은듯하면서 애매하길래 다른사람들에 비해 조금 줄이고,
스펠스카이트는 미러매치를 포함 대부분의 덱에 쓸만하니 꼭 넣었습니다.
Gitaxian Probe를 많이 줄였는데, 이건 채널파이어볼의 트윈덱 컬럼의 영향을 좀 받았습니다. 사이드
교체할때 비트덱상대로는 거의 항상 빼더군요. 어차피 상대 핸드 봐도 심리적 안정감(...) 만 생길
뿐, 자기가 디스펠이 없으면 콤보를 돌릴 수 없는 상황이 많아서 2까지 내렸습니다.
사이드는 평범하게 짰습니다. 템퍼드 대비를 좀 해야했기에 라쳇밤을 2개 투입하고, 그외에는
대부분의 플레이어가 이용하는 대로 했습니다. 사이드 웜코일은 레드덱 대비이긴 한데, 메모리사이드
쓰는 덱에는 보험으로 투입합니다. 마뷁트랩은.... ... ... 제가 헷갈렸습니다. '상대가' 3스펠을
사용해야 발동인데, 합쳐서 3스펠인줄 착각하고 당일날 바꿨는데 약간 아쉬웠습니다.
집에서 폰더와 프리오딩의 순서라거나, 피어싱비전 타이밍이라거나 이런저런 확률계산을 하면서,
컨디션 조절을 하고 취침 후 출발했습니다.
[Day 1 후기]
매우 긴장한 상태로 디지털미디어시티 역에 도착. 버스정류장을 찾고 있던 도중 지강현과 박수암님을
만나서 버스를 기다리려다가 택시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이름을 착각해서 한정거장 전에 내려서
약간 걸어간 뒤 헤매긴 했지만, 기다리고 있으니 매직인들이 하나둘씩 나타나서 따라갔습니다.
테이블과 의자가 매우 괜찮아서 맘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에어콘이... 나오기는 나오는데 도움이 거의
안되었던 점은 조금 우울했습니다. 악세서리 샵이 있는 점도 정말 좋았습니다.
Round 1 vs Kim Jung Hun (Valakut)
첫 상대부터 발라쿳 고수를 만났습니다. 하지만 덱 상성상으로는 메인이 매우 유리한 게임이었습니다.
첫판 폰더/피어싱비전/마나릭/디시버 선공 킵. 무난하게 2턴에 피어싱비전을 깔고, 천천히 카운터를
모았습니다. 부스팅 한번 카운터치고, 디시버 안착. 비전이 7개 쌓이고 땅 5개. 적절히 나오겠지
싶어서 돌렸는데... 7개중에 트윈이 없더군요. 폰더 집고 폰더로 3장 더 봅니다.... 없네요. ..어어
이게 아닌데... 7장이나 내렸는데 여기서 셔플하기도 애매했지만, 폰더/땅/땅 이라서 그냥 셔플.
다음턴에 상대는 녹탄이 나왔지만, 그다음 드로우로 프리오딩 뽑고 2장 더봐서 다행히 트윈 나와서 승.
순간 아찔했지만 다행히 완전히 덱에 배신당하지는 않았습니다.
둘째판... 도 손에 피어싱 비전이 있길래 생각없이 깔았는데, ...이번판은 후공이었습니다. 상대가
2턴에 램팬트 그로쓰를 쳤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었더니 바로 3턴 메모리사이드.. 어 어라.....
........ 트윈 다 털리고, 물론 웜코일 보험이 있긴 했는데, 무난하게 부스팅해서 녹탄 나오니
대처할 방법이 있어서 바로 GG.
셋째판, 오늘 럭이 좀 되는지... 땅만 모자르고 콤보 다 있는 핸드에 선공. 이번에는 방심 안 하고
2턴에 마나릭 대기를 했는데, 1턴 숲 2턴 테라모픽을 까시더군요. 그리고 3턴에 고민을 많이
하셨습니다. 저는 최대한 표정관리(...) 를 하다가, 정헌님은 고민 끝에 컬티베이트 시전! 속으로
앗싸 이겼다!!! .. 하고 생각하면서 디시버 안착. (땅은 전턴에 드로우 되었음) 그리고 트윈 붙이면서
승리했습니다.
시작이 정말 좋아서 운이 좀 되는날이다 싶었습니다.
Round 2 vs Choi Hak Sun (Hawkward)
덱박스를 잘못 들고와서 당일날 덱을 만드셨다는 학선형... 템퍼드라서 약간 불안하게 시작.
첫판. 상대 멀리건... 인데 생물은 약간 모자랐습니다. 템퍼드 깔리고 넥서스와 멤나이트에 맞으면서
빠르게 콤보를 찾은 뒤 한턴 더 맞은 후 디스펠 들고 콤보 돌려서 승리.
둘째판 ...도 상대 멀리건. 시그널페스트 - 글린트호크 - 스펠스카이트로 나쁘지 않게 시작하셨지만,
보딩한 라쳇밤으로 어택커를 털고, 서로 스펠스카이트 깔고 대치. 핸드가 너무 안좋아서 약간 실수도
하시고, 이쪽은 디스펠까지 깔끔하게 들리면서 디스패치 2개를 뚫고 콤보 돌려서 승리.
2승째! 컨스가 잘 된 때는 리밋이 망하던 시절이 생각나서 약간 불안하기도 했지만, 일단 매우 적절한
페이스로 시작하였습니다.
Round 3 vs Kim Min Su (UW caw-blade)
대학생때 매직을 다시 시작하던 시절에 정말 잘한다고 생각했던 플레이어를 만났습니다. 오랜만에
복귀하신듯. 하지만 이날 저의 럭은 하늘을 찔렀습니다.
첫판 손에 디시버 디시버 트윈 으로 무난하게 시작. 3턴에 기타시안 프로브를 쳤는데 손에 카운터도
없고 디스멤버도 없었습니다. 우후후후 이겼구나 하면서 턴끝에 디시버깔고 4턴에 트윈을 붙....
이려고 하는데 '인투더로일이요' ...아. . . 그러고보니 저거 손에 있었는데 왜 '아무것도 없다' 라고
착각했던거지... 일단 뎅해서 기회를 날리고 시작. 담턴에 디시버 다시 깔았는데 오블리비온 링 맞고,
그다음턴 디시버는 카운터. 이래저래 꼬인 상태에서 망했구나- 싶었습니다. 트윈은 들렸는데, 상대가
기데온을 안착. ...이제 기데온이 계속 이리오세요 이리오세요 하면서 컨트롤 당하면 끝나는 상황이라
절망하는데 드로우가 필살기 포스트모템 런지. ..어 잘하면 통하겠네.. 그리고 다음 드로우까지 디시버.
상대는 기데온을 변신해서 때리려길래 디시버 나와서 탭. - 역시나 디시버에 디스멤버를 날렸습니다.
모든 환경은 완성되고, 이제 상대 손에 카운터가 없기만을 바랄 뿐.....
포스트모템 런지요- ?-카드좀볼게요- . . . 쓰세요 - 트윈이요- 승리!
생각했던 전략이 그대로 통하면서 필살기를 작렬시켜서 승리했습니다. 정말 기분이 좋더군요.
둘째판은 디시버디시버트윈트윈 원랜드 후공... .. 미묘했지만 믿었고, 믿음에 맞춰서 땅이 나왔습니다.
상대의 빠른 블레이드 스플라이서에 압박당하면서, 첫번째 디시버-트윈은 트윈이 카운터당하고 디시버
사망. 하지만 중간에 스펠스카이트 깔고, 디스펠까지 드로우하면서 다시한번 디시버-트윈 돌려서 승.
3승!! 2008년 이후로 두번째 해보는 3승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리밋에서 망치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하면서 드랩으로 넘어갑니다.
(드래프트 1)
팀원 성욱형이 무려 옆자리. 시작 자리가 좋았습니다. 저는 평소에는 UB를 가지만 레어에 따라 알 수
없다고 미리 귀띔하고 적당히 픽 보고 서로 눈치 까라고 말하면서 드랩 시작.
첫팩 마인드 언바운드..아 시바... 시닉킴류 드랩전략(나중에 컬럼 올라올듯)을 따라하면서 Azure mage
픽. Trollhide, Gideon Lawkeeper, 집다가 Cudgel Troll/Gideon Lawkeeper 에서 트롤을 선택하는 뎅픽.
뭔가 인첸류와 2/4거미 4/4 코뿔소 등을 집는 어정쩡한 픽을 하였습니다. 두번째팩 여전히 레어는 똥망.
세라엔젤과 오블링은 또 왜 같이 나오는지.. 세라 픽. 옆에서 넘어오는 소린벤전스..는 성욱형에게
조공하고(...) 블랙/레드를 계속 밀어주기로 결심했지만, 별로 좋은게 안 오더군요. 그린은 제가 계속
끊었지만 좋은게 두개씩 몰아서 와서 왼쪽의 원재에게 많이 넘어가고.. 아 덱 참 안나온다 하면서
좌절하고 있었는데, 마지막팩에서 Angelic Destiny 가 나와서 그제야 Hexproof 1/1 3/1 을 부랴부랴
집기 시작하여 GWu 인첸트 비트덱 완성. 평화주의 한장 없는 무식한 덱이었지만 엔젤릭만 믿고 갑니다.
W : Angelic Destiny , Arbalest Elite, Roc Egg, Peregrine Griffin, Auramancer, Gideon's Lawkeeper,
Serra Angel // 보딩 : Roc Egg, Mighty Leap // 미사용 : Siege Mastodon, Mesa Enchantress
G : Gladecover Scout*2 , Trollhide*2, Rampant Growth*2 , Arachnus Web, Sacred Wolf, Giant Spider,
Stampeding Rhino, Cudgel Troll, Titanic Growth // 자주보딩 : Rampant Growth, Naturalize,
Brindle Boar, Plummet // 미사용 : Reclaim, Doubling Chant, Runeclaw Bear
U : Azure Mage, Divination // 보딩 : Negate, Unsummon // 미사용 : Alluring Siren
A : Thran Golem, Crown of Empires // 미사용 : Greatsword
그외잡카 : Distress , Firebreathing*2 , Rootbound Crag
랜드 : 7 Plain 7 Forest 3 Island
Round 4 vs Choi Hee Jae ( UB )
개인적으로 리밋에서 가장 만나기 싫어하는 사람 중 하나인 최희재님과 만났습니다. FNM 같은데서
만나면 거의 대부분 패배했기에 약간 우울해하며 시작.
첫판은 미묘한 데미지 레이스 분위기가 진행되었는데, 상대가 Vampire Outcast 를 깔면서 완전 계산이
꼬여버리고, 바운싱에 당하면서 우울하게 패배.
둘째판은 램팬트 그로쓰 후에 쓰란골렘+엔젤릭 데스티니의 힘으로 3대 치고 승.
셋째판이 매우 난전이었습니다. 엔젤릭은 손에 들렸는데 3마리 있는 헥스프루프 생물은 어디갔는지
보이지 않고, 상대는 미묘한 플라잉생물로 압박 시작. 2/4 거미를 깔고, 에라 모르겟다 하고 엔젤릭
붙이고 달리는데 이번에도 Vampire Outcast 가 뜨면서 레이싱. Roc Egg 깔고 막으면서 패면 이기겠다
싶었는데, 상대가 Phantasmal Image로 에그를 복사한 뒤, Onyx Mage로 3/3 비행을 만들어서 버티니까,
데미지 레이스에서 밀리기 시작. 안되겠다 싶어서 일단 세워놓고 대치하는데... 서로 못달리고 땅만
까는 사태가 시작. 초반에는 이쪽이 홍수가 훨씬 많이 나서 우울했는데 상대도 홍수가 시작되고,
거미줄은 카운터당했지만 세라엔젤이 뚫리면서 역전 분위기 내다가, 드리프팅 새도우 나오면서 다시
대치... 근 10턴동안 대치하다가 결국 이쪽이 2마리씩 달릴 상황이 나오고, 상대는 AEther Adept 하나만
나오면 필승인데 2장있는게 하나도 안 나와서 결국 승리.
4승째. 희재씨가 '오늘 럭이 정우씨 이기라고 하는 분위기네요' 정말 어려운 매치를 승리했습니다.
Round 5 vs Park Young Jin ( RW )
매직계의 아이돌 영진님과의 대결. 잘 만든 덱을 잘 굴리면 어떻게 되는가- 를 절실히 느꼈습니다.
첫판 상대는 기데온 로키퍼로 시작. 3턴에 알깔았는데 알 탭시키고 3/3 블러드써스트 오거 등장.
4턴에도 알 탭시키고 공격하고 한마리 더 등장.. 어어어.. 일단 이쪽은 맞으면서 5턴에 4/4 를 꺼냈는데
두마리가 다 달리더군요. ... 분위기가 막으면 퍼스트 때리고 번 날릴거 같아서 한대 맞고, 담턴에
세라엔젤까지 꺼냈습니다. ....그래도 다달리네요?. 에잉 모르겠다 하면서 둘 다 막았는데..........
둘 다 쇼크맞고 비명횡사. (하나쯤을 살 줄 알았는데..) 그뒤론 그냥 포풍패배.
둘째판도 상대의 블러드 오거에 엄청 고전했으나, 이번에는 필살 엔젤릭 데스티니가 떠서 상대보다
더 빠르게 위로 날라까고, Brindle Boar 로 4라이프 채우니 상대 전원공격에 1이 남아서 한턴 차이로
승리.
셋째판은 상대가 파이어슬링어로 시작. 2턴에 기데온 로키퍼.. 저는 이번에도 알깔고 버티려는데
탭탭탭.. 보딩한 에그를 하나 더 까니까 일단 스톱. 하지만 플라잉 생물이 나오면서 고전이 시작.
2/4 그리핀은 탭돌이에 계속 눕고, 이쪽 알들은 영원히 0/3 바보일뿐이고.. 열심히 꺼낸 4/3 트롤은
3/3 퍼스트에 막혀서 할수있는게 없고... 뒤늦게 세라엔젤이 나와보지만 이미 생명점은 많이 기울고,
이쪽이 +4+4 로 데미지 레이스를 하면서 막판 한대를 때리면 이기는데... 상대의 공격 후 +3/+0 에 패.
나름 열심히 싸워봤지만 결국 첫 패배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픽할때 우울했던것에 비해선 잘 굴러가서 다음에 이기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Round 6 vs Kim Won Jae ( RG )
옆자리에 앉았던 원재. 역시나 제가 좋은걸 많이 넘겨준 레드를 갔고, 어쩔수없이 같이 갈라먹은 그린도
다수 사용하는 파워 생물덱이었습니다.
첫판 데미지 레이스 한번 잘못 해보려다가 상대 고어혼 미노타우르스가 5/5 로 안착. 부랴부랴 1/1 에
트롤하이드 붙이고 방어하면서 시작. 서로 4/4 급의 괴생물들을 깔아가면서 대치하다가 공중으로
볼카닉 드래곤이 나와서 신나게 맞다가 탭돌이 나와서 6까지 떨어지고 대치상태. 뭔가 상대가 생물을
깔때마다 이쪽도 깔고, 1/1 에 엔젤릭 붙이니까 올스톱. 드로우 싸움 하면서 왠지 있을거같은 오버런만
나오지 말기를 절실히 바랬더니... 오버런이 아닌 파이어볼이 나와서 패(...)
둘째판. 선공 원랜드 평원 램팬트...인데 생물들이 다 5발비고, 한턴이라도 랜드 스탑하면 필패일 거
같아서 멀리건. ...... 하니까 노랜드... 아 망했어요... 매우 우울하게 더블멀리건을 했더니, 참
깔끔한 평원 평원 숲 숲 섬 ... 에라 모르겠다 하고 킵했는데, 상대가 생각보다 별로 안 빠르고,
이쪽은 드로우 Cudgel Troll / Serra Angel / Trollhide 의 파워 칼패턴이 나와서 미칠듯이 공격해서
승리. 더블멀리건하고 이기니까 진짜 오늘 럭이 좀 받는 듯 하더군요.
셋째판 섬 평원 램팬트 거미 기타등등... 후공이니까 숲 하나만 나오길 바라면서 킵. 첫드로우 숲.
오늘 좀 되는구나.. 3턴거미 안착. 상대는 첫턴 파이어슬링거인데, 산산...후에 무려 2랜드 스탑!
결국 뭔가 비겁하지만 상대를 2랜드로 완전 말리게 하면서 거미에 트롤하이드 붙이고 때려서 승.
알고보니 상대도 산산 램팬트에 좋은생물 킵이었습니다...
5승 1패. 상당히 좋은 성적으로 6라운드를 마감했습니다.
(드래프트 2)
...후기를 쓰다가 잠시 쉬던 도중 아이돌님의 후기를 보게 됩니다.
어라 내가 왜 무식하게 카드를 다 적고 있지...그냥 사진 찍으면 되는거잖아아아....
알아보기도 이쪽이 편한데 위에서 삽질해서 죄송합니다.
이번에도 1번 포드. 팀원인 신익형은 이번에는 완전 대각선이라 딱히 픽에 영향받을 일은 없었습니다.
이번에야말로 레어 좀 잘 나와라... 하면서 1팩 개봉. 레어 Druidic Satchel. 이게 그냥보면 의외로
구린데, 예전에 드랩연습할때 현명님이던가? 땅을 3~4번 까시는걸 보니 진짜 사기레어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일단 1픽. 2픽에...참 집을거 없길래 에잉 몰라 하면서 낙새 픽. 2턴삿첼이나 해야지...
3픽엔 트롤... 이거 아무래도 첫드랩때랑 비슷하게 가는 기분이었습니다. 트롤하이드 여러장 집고,
램팬트 여러장 집고.. 그런데 충격은 중간에 7픽째였나 Stingerfling Spider가 옵니다. 어라라?
제가알기론 저 거미는 최소 3픽이내에 드는 본좌카드중 하나인데... 설마 아무도 그린을 안 가나??
그시점부터 중점적으로 그린을 갔습니다. 화이트 살짝 스플라이스 하면서... 그냥 첫드랩과 거의
같은 덱을 가게 됩니다. 2번째는 Jade Mage, Azure Mage 집으면서... 정말 비슷하게 갔습니다.
중간에 디비네이션은 버리고 트롤하이드 늘리고, Frost Breath 하나 집고 그린에 집중합니다.
제발 오버런 하나만... 아님 패시피즘 하나만... 아님 거미줄이라도... 그딴거 없고 픽 종료.
진정으로 무식한 덱을 짰습니다. 오버런만 있으면 탑덱인데..없어서 잉여덱. 별거없고 힘으로 밉니다.
어설프게 화이트 섞느니..그냥 다 포기하고, 필요할때만 섞어서 쓰자 라는 마음가짐으로 갔습니다.
숲 14 섬 3. 오른쪽 카드들은 사이드카드/잉여카드 입니다.
Round 7 vs Yoon Tae Sun ( BW )
윤태선님을 만났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저는 속으로 웃었고 태선님은 표정이 안좋았습니다.
이상하게 태선님은 저랑할때만 잘 안풀려서... (공인토너 상대전적이 6승1무1패던가 그럴겁니다)
첫판. 상대선공 2턴 디스트레스... 어라 저거 별로 안좋은 플레이로 유명한거 아니었나.. 인데 상대는
제 맷돼지+트롤하이드를 무시하고 바실리스크를 텁니다. 저는 별거 있겠어 하면서 돼지에 트롤하이드
붙이고 때렸는데, 다음턴 바로 오블링... 2:1 교환하고 묘하게 구리게 시작했지만, 이쪽은 생물이
계속 안착하고, 상대는 3/5 말고는 쓸만한 생물 없이 땅만 다수 깔았습니다. 전 손에있던 비행생물
잡는 거미를 그냥 막 깔면서 계속 공격해서 상대 생명점을 1까지 줄이고, 그제서야 나온 Aegis Angel.
다음드로우가 Jade mage 라서 숫자로 승리.
둘째판. 역시나 상대는 2턴 디스트레스. Jade Mage 가 털려서 약간 타격이 있었지만, 3/1 울프 나오고,
4/4 코뿔소 나오고 그냥 무식하게 압박. 상대는 Onyx Mage 와 Alabaster Mage 가 같이 나오긴 했지만,
떡밥으로 던질 생물이 없어서.. 그냥 다같이 바꿔먹음. 0/3 벽으로 열심히 버텨보지만 이쪽은 계속
생물이 나오고 상대는 땅만 깔아서 승리.
이번에도 조금 죄송할정도로 홍수만 내서 승리했습니다.
나중에 Day2 가서 알게된 사실인데, 태선님은 소린벤전스에 벤지풀파라오까지 있는 짱센덱이었습니다.
저랑 할 때만 잘 안 나온 거였더군요...
최종성적 6승 1패 로 첫날 스탠딩 2위로 마감했습니다.
집이 대회장이랑 좀 멀고, 드랩덱 연습도 할 겸 이지훈님과 함께 성욱형네 집에 가서 숙박을 했습니다.
작년에 정현우님이 성욱형네서 자고 가서 우승했기 때문에 내심 기대를 하면서(...)
자기전에 매온 한판 하는걸 구경했는데, 상대의 5/6 을 액트로 뺏아와서 때리면 이기는데 랙나서
컴뱃페이즈가 지나가는 허탈한 상황도 겪고(...) 분노모드로 고폭 2개던져서 5턴킬하고..
나름 재미있게 하면서 다음날 잘 하기를 기원하면서 잤습니다.
[ Day 2 후기 ]
아침에 팀원인 신익이형도 같이 만나서 왔지만... 50% 가까운 확률로 서로 만날 가능성이 있어서
덱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거미가 있다는 한마디만 던졌습니다.
Round 8 vs Kim Cynic ( UWr )
역시나..만나버렸습니다. 섬잠입 악어 2마리와 거미 2마리가 나오길 바라면서 이길거라 믿고 시작.
첫판. 상대 2턴 그리핀라이더 3턴 그리핀 4턴 그리핀라이더... .. ...이건 너무하잖아요오오오..
거미 한마리 못 깔아보고 순간 패배.
신익님 특성상 흑청 아님 백청일거라 생각은 했는데, 저런 미친덱일줄은...
마음을 가다듬고 대량 보딩을 시도합니다. 플럼넷 추가, 마이티리프 추가, 1/4 한턴공격하지마 추가.
그리고 일본 아티클에서 봤던 '디바인 페이버는 생각보다 병신카드가 아닙니다. 라이프 3점 차는게
꽤 크거든요' 를 믿고 디바인 페이버도 추가. 이럴때를 위해 대비한(?!) 듀얼랜드도 추가...
둘째판. 다행히 그리핀 라이더는 안 나오고, 이쪽은 아일랜드워크 악어 2마리로 미칠듯이 때려서
빠르게 승리. AEther Adept 하나 본게 다였던듯.
셋째판. 첫핸드 낙새/삿첼/거미 킵. 파워하게 2턴 가방을 깔았습니다. 상대는 머폭루터 깔고 천천히
운영. 이쪽은 삿첼로 토큰 땅 땅 땅 땅 ... 화려하게 부스팅하면서 생물을 깝니다. 애시딕 슬라임으로
마운틴을 깰까 왕관을 깰까 고민하다가.. 지금 있어봐야 안쓸 파이어볼에 쫄지말자 하면서 왕관 깨고,
상대 비행생물 나오면 거미 나오고.. 슬라임에 divine favor 붙여서 공격 시작. Hexproof 비행 2/2가
여럿 나왔지만, 이쪽의 거미진영을 뚫지 못하고, 삿첼로는 계속 땅 깔면서 판을 거의 굳혔습니다.
혹시라도 무슨 프로스트 브레스 후 올어택 파이어볼 당할까봐 상대 진영 비행생물이 hexproof밖에
없고 이쪽엔 낙새 한마리 있는 상황에서 그냥 2/5 비행죽이는 거미 깔고 턴을 넘겼습니다.
전 may 니까 당연히 내 낙새 안죽이고 생각없이 턴을 했는데... 저지를 부르더군요. '트리거 타겟을
안 잡았다' ... 어라라? may 면 안 잡아도 되는거 아니었나요... 라고 생각했는데, 의외의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may 'destroy' target.. 인 거라서, 타겟은 잡는데 안죽여도 되는거다- 더군요.
그래서 타겟을 안잡고 넘겨서 트리거미스로 주의..를 받았지만 뭐~ 판은 이미 기울었고.. 적절히 승리.
7승 1패로 거의 안정권에 들어갔습니다.
Round 9 vs Lee Kil Ho ( GUw )
여기서 이긴 사람은 거의 8강을 확정짓게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첫판. 상대 2랜드 스탑... 인데 섬/평원 으로 스탑했고, 저는 2턴 Jade Mage, 3턴 섬잠입 악어.
아이스케이지를 Jade Mage 에 붙였지만, 마침 손에있는 Naturalize로 깨고, 땅 안나오셔서 바로 컨시드.
둘째판도... 이쪽은 2악어로 시작하고, 상대는 평원 섬 섬 섬 이었는데 3/1 플라잉 말고는 이렇다할
카드가 안 나오고, 이쪽은 악어 2마리에 트롤하이드까지 붙이면서 때려서 승.
나중에 알고보니 그린이 메인칼라였는데 숲이 하나도 안 나왔던 거였습니다...
8승 1패! 뭔가 잉여같았던 덱인데 드랩 3승... 진리는 역시 상대가 말리는 것인듯.
그리고 스탠딩을 보니 8승 1패는 단 2명이었습니다. 다른한분은 장태진님...
이 상황에서 8강을 못 가는 패턴은 단 하나. 10 11 12 라운드에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님이 올라오는게
싫으니 게임하시죠.' 를 3연속으로 한뒤 다 지는 경우- 밖에 없는데, 솔직히 어지간히 미움받지 않는 한
일어나지 않는 상황입니다.
건전하게 10라운드 장태진님 / 11라운드 이길호님 / 12라운드 박영진님과 모두 악수하고,
무려 예선 성적 1위로 8강에 안착합니다.
그러면서 마지막 라운드에는 열심히 정찰을 했습니다. OP 상으로 1위가 거의 확정인 상황이라,
김경수님 / 김민수님 / 황아람님 중 한분과 상대를 하게 되는 상황... 이라 유심히 보게 됩니다.
그리고 상위테이블 덱들이 대부분 할만한데... 김상은씨의 뱀파이어가 상성이 제일 안 좋아서,
속으로 제발 떨어지길 외칩....니다만 이지훈씨를 꺽으며 올라오시게 됩니다.
[ 8강 ]
최종적으로 스탠딩이 나오고, 8강 상대는 김민수님으로 결정됩니다. 2년 전 일이 생각나면서 점점
불안해졌습니다. (예선에서 김장홍님을 이기고 8강에서 져서 잘나가다 망했던 내셔널 )
자리에 앉으니 김민수님도 '1:1 해야죠- 이번에는 제가 이깁니다' 자신만만하게 압박...
한술 더 떠서, 뜬금없이 '이번 내셔널은 8강~결승 모두 3전 2선승제입니다' ....어라? 원래 5전 3선승제
아니었나요?!?!?! ...뭔가 확실히 규정이 있는게 아니고 저지 마음/데이비드옹 마음대로.. 인거 같은
당황스런 상황이었는데 일찍 집에가고 싶은 분위기였나 봅니다(...)
딴나라 내셔널은 거의 다 5/3 이던데에...라고 말해 보지만, 다른 작은나라들 쪽은 잘 모르고, 실제로
그럴수도 있으니 별수없이 수긍하고 시작.
8강 vs Kim Min Su ( UW caw-blade )
첫판, 2턴 피어싱비전. 상대는 3턴에 대놓고 블레이드 스플라이서. 저는 손에 디시버가 있었고,
일단 2점 째고 기타시안 프로브 사용 - 카운터 없고 혹시 트윈 드로우되면 이기니까.. 상대 손은
블레이드 스플라이서와 기데온 뿐. 카운터 하나도 없이 이 덱을 상대하는 민수님의 배짱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문제는 거기에 부응한 것인가... 저는 턴끝 디시버 하고 피어싱비전 5를
봤는데 꽝... 폰더 받아서 3장 더 봐도 꽝... 도대체 트윈은 어디간것인가.. 하지만 디시버 한마리가
더 나와서 3/3 은 방어하고, 1/1 스플라이서 본체는 파클로 처리. 상대 오블링에 한마리 먹히고 데미지
레이스 들어와서 위험했는데, 극적인 순간에 트윈이 드로우되고, 상대의 회심의 변신랜드와 올공격을
인투더로일로 토큰 올려서 3남고 살아남고, 다음턴에 트윈 콤보 돌려서 승리.
둘째판, 진정한 카운터 눈치 싸움시 시작됩니다. 7턴까지 서로 땅만깔면서 턴-턴-턴-턴-...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땅이 안 멈추는 쪽이 유리합니다. 결국 상대는 땅 8개째를 못 깔고 한번 클린업하고,
저는 8개째 깔면서 손에 콤보를 완성합니다. 두턴쯤 지속되다가 상대가 라쳇밤을 까는 턴에 승부를
보기로 합니다. 턴끝 디시버요- 나오세요- 트윈이요 - 카운터요-카운터요. - 로일이요-카운터요!
결국 적절한 럭으로 승리를 거둡니다.
내년에는 제가 이길겁니다- 하고 쿨하게 말하시면서 자리를 뜨고, 꿈에그리던 4강에 안착합니다.
4강 vs Kim Cynic ( UWG Birthing Pod )
4강에서 결국 Well Known Pro 를 다시 만났습니다. 같은 팀이지만 덱 구성은 모르는 상태...
(사실 제가 팀원 메타하기로 유명(?!) 해서... 팀원들이 덱을 안가르쳐줘요 ㅠㅠ )
미묘하게 착잡한 마음이지만, 그래도 이기고 올라가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게임 시작.
첫게임... 이 제일 후회가 남습니다. 왜 이렇게 성급했을까... 후공인데 빠르게 콤보 찾겠다는 욕심에
2턴에 피어싱비전 깔았다가 버싱포트를 그냥 통과시켰습니다. (손에 마나릭 있었음) 게다가 상대는
1장 들은 스펠스카이트마저 깔고... 이쪽이 트위스티드 이미지가 들리기 전에 미리 판타즈말 이미지로
스펠스카이트를 복사하면서 보험까지 들어놓고 천천히 운영합니다. 중간에 라이프를 많이 째길래,
디시버 2마리로 한번 때려보겠다는 판단미스를 해서 열심히 때렸는데, 결국 이게 가장 큰 뎅이 됩니다.
클론류는 타겟을 정하는게 아니라서 스택쌓고 복사 할법한걸 죽이면 다른 대상을 잡아서 운영이
되니까, 열심히 처리해놨는데 선타이탄이 나올때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트위스티드 이미지로
스펠스카이트를 죽이면 스펠스카이트를 퍼올테고, 가만 놔두면 이미지를 퍼오는데... 이미지 스택쌓고
죽이면 선타복사->퍼오기고, 안죽이면 그냥 스펠스카이트가 2개라서... ) 디시버만 아껴놨어도
단 한번에 기회가 있었는데, 초반에 무리한 나머지 그걸 놓쳐버리고 상대 라이프 3에서 패배.
둘째판... 은 '혹시나 디스멤버를 사이드에 쓰지는 않을까' 하는 허접한 생각을 하면서 뮤타제닉 인.
첫핸드는 새터 디시버 트윈 뮤타제닉 플래쉬프리즈 프리오뎅 원랜드. 애매하지만 오늘의 럭을 믿으면서
킵했습니다. 프리오뎅 보니 땅과 마나릭. 혹시모르니 둘다받고 운영.... 하긴 하는데...
버싱포트도 카운터 쳤는데에... .. ... 영원히 투랜드. 이미지 2장을 잉여스런 시게이트 오라클에다
계속 쐈지만..... ... 영원히 투랜드. 엘리쉬 노른 나오는걸 바운싱 할때 되서야 3랜드 되고,
최후의 디시버+트윈+디스펠 시도는 2연속 네이쳐 클레임에 털리면서 패배.
....멘탈 미스텝 하나만 있었더라면... 이랄까 사실 원랜드에서 무리한 욕심이었던 듯 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결승은 좌절되었지만, 내셔널 팀을 위한 3-4위전을 마지막으로 하게 됩니다.
3-4위전 vs Kim Sang Eun ( BR Vampire )
11라운드에서 Justluck님보다 더 엄청난 칼드로우로 승리하고 올라오신 뱀파이어가 결국 최종전 상대가
되었습니다. 매치업은 메인/사이드 모두 불리한 안좋은 시작...
첫게임 ... 상대는 BR덱이라 빨간주사위와 검은주사위를 던졌습니다. 6/6 이 나오더군요... 와...
저는 UR 덱이라 그런지 빨간것만 6이나오고 검은건 4가나와서 선공 내주고 시작.
2턴 블러드가스트만 허용하고, 뒤로 나오는 생물은 다 카운터쳤습니다 (마나릭 3번 시전) 손에 트윈은
있었기에, 디시버와 디스펠만 모으면 된다고 생각.. 했는데 프로브로 보니 둠블에 고포 2장 완비.
결국 생물에 찔끔찔끔 맞는 동안 두개 다 드로우하지 못하고, 파클마저 안 나오면서 패배.
둘째판은.. 선공 2스펠스카이트 뮤타제닉 파클 2아일랜드 디시버 킵. 나름 나쁘지 않은 핸드로 2턴
스펠스카이트를 깔았더니, 상대가 디스멤버를 4점째고 날렸습니다. 하나 더있으니 괜찮겠지 하면서
죽으려다가 순간 손에있는 뮤타제닉을 보고 잠시만요잠시만요... 하면서 스펠스카이트 살림.
하지만 상대는 생물 2마리 더깔고... 아 망했네.. 하는순간 산 드로우 후 파이로클래즘!! 한숨 돌리고
턴 하니까 상대는 또다시 생물 2마리... 인데 드로우 파이로클래즘! ... 2장으로 상대 5장 처리하고
완전 유리한 상태로 시작. 하지만 이쪽은 스펠스카이트*2 에 디시버인데 3랜드스탑이고 트윈이 없음.
트윈트윈 외치는데 마나릭이 드로우되서 속으로 에잉 구려..하는데 다음턴 상대의 회심의 백적칼을
마나릭으로 카운터.... 알고보니 그게 신의드로우였고, 결국 상대가 디나이얼 하나씩 써서
스펠스카이트 처리하고 블러드가스트로 때릴 무렵에는 디스펠+트윈 세팅되고 승.
아 중간에 상대가 듀레스로 저의 필살기를 봤지만... 뭐에쓰는건지 애매하다고 생각하셔서 그냥 대충
'이상한거' 로 적으셨습니다.
운명의 최종전... 첫핸드에 런지/웜코일/디시버/트윈/2랜드/폰더 라는 완벽핸드로 시작. 상대는 원 투
생물을 시전했지만, 폰더에 땅에 디스펠까지.. 아 적절하군..하면서 돌릴 준비 하는데.. 상대가 4턴에
4랜드를 꺽길래 으음? 뭔가 있나 설마 적히어로? ..하고 있었는데... 없을줄알았던 메모리사이드 등장.
....아..으.어.. 일단 스택 디시버 깔고 땅을 세워보지만, 스펠피어스 같은게 있을리 없으니 통과.
트윈이 싹 날아가면서 약간 힘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손에있는 웜코일을 보시고는 '악마가 이미 손에
있군..' 하면서 미묘한 분위기로 진행됩니다. 이쪽은 땅이 빨리 나와야 되는 상황이고, 상대는 웜코일
이 뜨기 전에 게임을 끝내야 하는 상황... 또는 웜코일 나온턴에 뺏아가서 이기는 패턴 정도였습니다.
이쪽은 땅이 좀 느리게 뜨지만 라쳇밤이 나오고, 1짜리 털려고 햇는데 하이본이 나와서 상황 급변경되고
디시버를 벌떡키처럼 쓰면서 라쳇밤 카운터 2 한번에 올려서 하이본부터 처리. 땅은 안나오지만 라쳇이
한번 더 나와서 일단 판을 쓸고 대치상태 돌입. 스펠스카이트가 매닉반달에 털리고, 블러드가스트와
변신랜드가 달리면서 조금씩 데미지를 받기 시작. 6번째 땅이 halimar depth 가 나왔는데, 위를 보니까
폰더/뮤타제닉/멘탈미스텝... 뮤타제닉으로 방어 후 상대를 죽여볼까 순간 생각했다가, 2점 짼 것
때문에 망할것 같기도 해서 폰더 픽. 손에 디스펠도 있고, 올 탭아웃 해서 웜코일 깔았다가 액트에
뺏기면 필패라서 한턴 참고 폰더->3번째 패치랜드라서 받고 바로 셔플. 그리고 땅세우고 웜코일 안착.
역시나 날아오는 액트를 깔끔하게 디스펠! 그리고 한턴 공격가서 라이프를 어느정도 회복함.
상대는 2번째 매닉반달로 웜코일을 죽이는데.... 이 플레이 때문에 필살기가 다시 빛을 발하게 됨.
Postmortem Lunge 로 웜코일 퍼오면서 디시버 한마리만 남기고 올어택. ..인데 상대는 무려 액트가
하나 더 있었음. 여기서 웜코일 뺏기고 데스터치에 죽으면 망하는 상황이었으나... 저의 마지막
드로우는 Dispel 포일... 이었기 때문에 카운터치고 승리.
힘겹게 승리하고, 결국 3위로 마감하였습니다.
긴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월드 가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 덱 이름은 덱박스에 있는 캐릭터 이름입니다. Rits 님께서 말하길 '트윈덱이니까 트윈테일 캐릭터를 쓰면 콤보가 잘뜸'
이라고 하셔서 믿고 지른 박스...가 매우 적절했던 것 같습니다(...) 이왕이면 Molten-tail Masticore 까지 썼으면 더
완벽했지만, URG 포드트윈 같은게 아니라서 자리가 없었습니다.... )
Special Thanks
남성욱님 : 트윈덱을 짜도록 원인제공. 숙소제공. 디스펠포일/프리오뎅 포일 양보
Rits님 : 필살기소스 제공. 일어판 디시버/트윈, 중어판/이태리판 스칼딩탄, 스펠스카이트 포일 대여. 덱박스 추천.
김신익님 : 스칼딩탄/트위스티드이미지 일어판 대여. 복사스펠스카이트 시연.
이성범님 : 라쳇밤 일어판 교환. 트윈덱 패턴 이야기.
박준영님 : 콤보덱 이론, 컨트롤 상대법 조언. 베이직랜드 교환.
김인환님 : 덱소스 관리 및 조언.
이준수님 : 디시버/트윈 포일 대여.
박민영님 : 레드 연습 및 파이로클래즘 메인채용 원인제공.
김장홍님 : 카우고 연습 및 대처법 연구에 도움
박현명님 : 연습 및 파이로클래즘일판포일 염가판매.
정가람님 : 연습 및 트위스티드이미지포일 염가판매.
박서영님 : 파이로클래즘포탈판 트레이드.
낙성대사장님 : 멘탈미스텝 포일 염가판매.
그리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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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오, 스페셜 쌩스에 내 이름이*.* 축하드려요. 저도 많은 연습이 되어서 내셔널때 ur트윈 만나서 이겼네요.ㅎㅎ 월드에서도 좋은 성적을. 그리고 말세교는 어떻게 하면 신자가 될 수 있나요?ㅎㅎ
마치 가서 보늠들 재미있었습니다
결승보다 어떤면에선 더 숨막혔던 경기! 월드 달하고 오세요!!
잘 읽었습니다.
고생하셨어요!
컨셉도 건전건전 덱이름도 건전건전.
축하드립니다.ㅋ
잘읽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2004년 사가정에 처음 나타나셨을 때부터
남다른 덱센스의 소유자라고 생각했었는데
계속 잘 해오시다가
올해 최고의 성적을 내셨네요~
말세교 가입 절차가?
말세님 고생 많으셨어요 ~ 3위 축하 드리고 월드서도 센스 보여주세요 ㅋㅋ!
개념후기의 전형이로군요 3등이 아쉬울 만큼 충분히 트로피를 받을 자격이 있는 남자 조정우!
스페셜 땡스투에 박민영님: 술이 마시고 싶을 때 한잔 해주었음이 추가되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저 트로피 가져오실 때 윗부분좀 깊게 파오세여 한잔 따라마시게 트로피주!ㅋ
훗... 살생부 1위 말세님이 후기로군... 2위 성욱이형도 그렇고 블리츠는 용서하지 않으리라!!! ㅋㅋ
어째든 추카~!
Postmortem Lunge 는 왜 들어간 건지 궁금했는데 역시 말세님의 덱은 깊이가 있군요...
이 시대의 진정한 "트윈덱 깎는 노인"이라 생각합니다...
어후 완전 잼있음 +_+ 월드 가서 잘하구왕~
형님 수고하셧어여~~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
오오 ㅊㅋㅊㅋ
트윈테일 덱박스만 쓰지 말고... 머리 스타일도 그걸로 하셨으면 우승도 충분히 가능했을텐데 아쉽습니다...
파워 생물덱은 po생물덱wer라고 써야됨
오 말세 ㅊㅋ 드디어 월드가는구나!! 언제한번 서울가면 봅세~
흑형 조심해랑
축하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