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03.29.
- 내공리/주산임도/주산/주산임도/내공리
- 산으로님, 산유화님, 소나타님, 산거북이
- 미세먼지 가득
산행날 아침에
약속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진주 해맞이 명소인 둔티산공원으로 올라본다
비가 내린 날의
다음날 이라 운해가 마치 한폭의 수묵화이다
공원 한켠에 두그루의 진달래는
3일전에 만개 햇더니 아직도 그 화려함을 유지하고 있다
산으로형님을 픽업하고
덕산으로 가서 두분의 누님을 픽업하고 내공리로 간다
마을상단 주차장에서 산행채비를 하는데
주민 한분께서
주산에 등산 왓느냐? 예...
가 본적은 있느냐? 예...
물어 보시더니 어디론가 사라지고 안보인다
등산로 초입에 머위가 제법 자랏다
오찬 때 먹자고 하시면서 머윗잎 채취도 하시고.....
길은 대나무 숲을 거쳐 돌아 올라간다
비가 온 뒤라서 길은 촉촉하다
걷기 편안하다
등로 옆으로 제법 넓직한 길이 있어 그리로 가 본다
지도상 등로와 거의 평행선이다
아마도 삼성연수원 교육생들의 훈련코스인 듯 싶다
곳곳에 쉴 수 있는 의자하고 사진촬영도 장소도 마련해 둔 것을 보니...
산비탈엔 진달래도 만개를 햇고
등로에 쑥이며 온갖 봄나물로 가득하고 두릎도 싹을 튀웠다
바야흐로 봄은 봄이다
아직까지는 편안하게 올라간다
숨차지 않는 좋은 등산로 한 곳 개발한 기분이 든다
덕산 방향에 미세먼지 가득하다...
편안한 길가에 이런 의자가 여러군데 놓여 있다...
좋은 글귀와 함께 이정표 역할도 해 주는 푯말도 자주 보이고...
바람이 불지 않고 따스한 햇빛이 스며드는 곳에서
자리를 펴고 간식을 먹으면서
4.10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산객들은
국가 발전을 위하고
민족중흥을 위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아래 지점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20여미터 오르면
등로에 붙게 되고 4거리에서 좌회전하여
100여미터 오르면 주산을 가로지르는 임도와 만난다
지난겨울 차가운 바람이 불었던 어느 날에
주산임도 라이딩 후 독한 감기에 걸려 혹독한 시련을 보냇는데
문득 그 생각이 떠 오른다
남산제비꽃...
제비꽃의 종류는 스무가지도 넘는다고 하던데
내가 아는 거라고는 노랑제비꽃 뿐...
앞서가던
소나타 누님이 남산제비꽃이라 알려 준다
그냥 치나칠 수 없어 몸을 낮추고 사진에 담아 본다
휜색 꽃잎에
잎은 댓잎 현호색과 거의 흡사하다
무슨 생각으로 산행을 햇는지
임도에서 주산능선으로 붙어 오르는 길을 놓쳣다
비교적 오르기 쉬운 곳에서
치고 오르는데 숨이 턱밑까지 차 오른다
능선에 올라 숨 한번 돌리고 주산정상을 향해 올라간다
바람은 거의 없고 땀은 온 몸을 적신다
뒤따르는 산으로형님의 숨소리가 예사롭지 않게 들리는 건
무슨 이유일까...
주산에서 잠시 머물다가
반천 방향으로 내려서서 오찬 시간을 갖기로 한다
천왕봉 방향이 저쪽이었나 ?
갑자기 방향 감각이 틀어진 기분이 든다
낙엽 가득 쌓인 내리막길이 미끄러워서
몇번씩이나
뒤로 넘어질 뻔 햇다
이럴 땐 스틱이 많은 도움이 된다
반천방향 능선 끝자락 바위구간에 누군가 로프를 설치해 놓은 덕분에
수월하게 내려설 수 있었다
주산임도에 내려서서
양지바른 곳에 자리를 잡고 오찬공양을 하고
연수원방향의 능선을 타고 내려 오다가
등로를 버리고
내공리 상단에 주차해 놓은 방향으로
작은 능선을 타고 내려서는데
진달래며
히어리가 지천을 이룬다
지구 온난화 탓으로 금년에도 모든 꽃들이
한꺼번에 필 모양이다
주차한 곳으로 원점회귀가 애매하여서
세분은 마을 초입으로 내려 가시라고 이르고
나는 길 없는 작은 지계곡을
2개 건너서 차를 회수하고 마을로 내려가니
세분 기다리고 계신다
덕산으로
돌아와서 두분 누님 내려 드리고
형님과 나는
진주로 돌아와서 다음 산행을 기약하고
각자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