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강선(臨江仙)·원호문(元好問),

[나그네]

근현대 중국화가 진소매(陳少梅)의 <산수 사병(山水 四屛)>

임강선(臨江仙)·원호문(元好問),

今古北邙山下路  黃塵老盡英雄
人生長恨水長東    幽懷誰共語
遠目送歸鴻     蓋世功名將底用
生前錯怨天公  浩歌一曲酒千鍾
男兒行處是         未要論窮通

 금고북망산하로 황진노진영웅
 인생장한수장동  유회수공어 
 원목송귀홍    개세공명장저용
 생전착원천공 호가일곡주천종

                                         남아행처        미요논궁통

예나 지금이나 북망산(北邙山) 아래 길의
누런 먼지는 영웅들을 쇠잔하게 했다네
인생은 언제나 한스럽고,

강물은 늘 동쪽으로 흐르는데

그윽한 감회 누구와 함께 이야기할꼬
멀리 돌아가는 기러기 바라보네
세상을 덮는 공명 대체 무엇에 쓸 것인지
전에는 어리석게도 하늘을 원망하였지

한 가락 호탕한 노래에 천 잔의 술
사나이 가는 길에 막힘과 트임 얘기하여 무엇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