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적봉 & 덕산기계곡산행기
일시 : 2023년 8월 19일(토)
장소 : 취적봉(728m, 강원 정선) & 덕산기계곡
코스 : 정선석공예단지-하돌목교-사모바위-취적봉(728m)-강릉유씨묘-덕산기계곡-숲속책방 U턴-덕산3교-2교-1교-여탄경로당 앞 도로(약 13.5Km, 5시간)
참가자 : 동탄산악회 아웃도어 이택일 회장 외 70명
취적봉(吹笛峰)
취적봉은 연산군의 네 아들,
총명하였던 큰아들 10살의 이황은 폐세자가 되어, 아래 3명의 동생들과 이곳 정선군 여량면 유천리(버드내)에 유배되어 감자로 목숨을 연명하고,
피리를 불며 고향생각을 달래다가 중종이 내린 사약을 받고 짧은 생을 마감했다 하여 취적봉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아무 죄도 없는 어린아이들이 어른들의 싸움에 휘말려 일찍 세상을 떠난 가슴 아픈 사연을 간직한 취적봉....
덕산기계곡은 강원도 정선의 오지 계곡이다.
덕산기계곡은 1박 2일 촬영지와 삼시세끼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다.
뼝대(기암절벽)가 특징인 덕산기 계곡은 총 12km 거리이고, 100m 이상되는 뼝대가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으며,
옥빛의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등산코스 개념도
정선석공예단지
09:45 정선석공예단지 주차장에서 산행 시작.
잠시 포장도로를 따라가다가 하돌목교를 건너갑니다.
빨갛게 익어가는 고추
취적봉 표지목을 따라 어천변에서 고추밭 가운데로 통과한다.
산행지 초입에 세워진 취적봉 표지목
등산로 모습
굴업도에서 보았던 소사나무 군락지를 취적봉에서 볼 줄이야....
급경사의 취적봉 등산로
바람 없는 무더위에 땀이 비 오듯 흘러내려 옷을 적신다.
드림 문재혁 님 부부.
사모바위
10:40 취적봉 정상 도착.
석공예단지 주차장에서 50분 정도 힘겹게 올라왔다.
취적봉 정상에서 선두그룹
좌로부터(존칭생략) : ?, ?, 88, 두시반 등반대장, 진우 부회장, 수경, 세시반 부회장, 아폴로 산악대장, 드림 부인, 드림, ?, 아웃도어 회장.
동탄산악회 아웃도어 이택일 회장님
취적봉은 다음 지도에서는 강릉유씨묘에서 계곡방향이 아닌 직진방향으로 약 2.5km 더 진행한 지점에 위치한다. (등산코스 개념도 참조)
정상 표지석은 산림청이나 정선군에서 만들어 세운 것이 아니라 재수원강원산악회에서 만들어 세운 것이라서,
이곳이 취적봉 정상인지 의문이 간다.
취적봉에서 바라본 정선군 화암면 석곡리 방향 전경
취적봉 하산길은 급경사로 로프를 잡고 내려간다.
파란마음 한효주 님
취적봉에서 하산 중인 일행분들
11:30 강릉유씨묘 도착
관리되지 않은 묘지의 묘비석에 학생강릉유공(學生江陵劉公)이라 쓰여 있어 강릉유씨묘라 부른다.
강릉유씨묘 부근에서 간단한 간식 타임을 갖고 좌회전하여 덕산기계곡으로 하산한다.
12:25 급경사길을 약 25분 내려가서 만난 덕산기계곡.
덕산기계곡으로 내려오면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접한다.
숲속책방을 다녀오기 위해 날머리인 여탄마을회관 반대방향으로 계곡따라 약 2~300m 올라가니
"그대 왜 자꾸만 걷는가"라는 숲속책방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숲속책방까지 2km.
수정같이 맑은 옥빛의 깨끗한 계곡물 모습
이곳 솔밭밑 농원에서 포장도로는 끝나고, 숲속책방까지는 비포장도로가 이어진다.
솔밭밑 농원 앞에 세워놓은 덕산기계곡 안내판
덕산기계곡 물이 옥빛으로 보이는 것은 물속에 녹아 있는 석회석(탄산칼슘 CaCO3) 성분 때문.
솔밭밑 농원을 지나면 비포장도로가 이어지고 물길은 이어졌다 끊어지기를 반복한다.
덕산기계곡은 건천으로 가물 때는 대부분 바닥을 허옇게 드러냈다가 큰 비가 오면 금세 물이 불어나 옥빛이 된다.
도깨비소 전경
숲속책방 가는 길 입구에는
"나는 살아있다. 그러함에 훌륭하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듭니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숲속책방
덕산기계곡 상류의 숲속책방은 2017년 문을 열었다.
소설가 강기희 씨와 동화작가 유진아 씨 부부가 숲속 서점의 책방지기다.
강 씨는 이곳 출신으로 선대 때부터 살던 땅에 책방을 꾸렸다.
숲속책방에서....
사과가 발그레하게 익어가고 있는 덕산기 사과농원.
숲속책방을 다녀오니(왕복 4.5km, 소요시간 : 1시간)
후미팀이 강릉유씨묘에서 덕산기계곡으로 내려오고 있다.
우리나라 3대 계곡 트레킹코스 ?
삼척 덕풍계곡, 정선 덕산기계곡, 인제 아침가리계곡.
가족끼리 또는 연인끼리 트레킹으로 가볍게 걷기도 하고, 오지 계곡을 체험할 수 있는 덕산기계곡.
푸른바다 심영한 님 부부. 함께하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덕산기 계곡에서 오로라 이명화 님, 올리브 정은희 님, 처음처럼 홍경자 님. 멋져요~
산행 중에 흘렸던 땀을 시원한 덕산기계곡물에 씻는다.
동심의 세계로....
물장구치며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좌로부터 : ?, 흰구름 이윤애 님, 파란마음 한효주 님, 커피향 정영희 님, 동탄산악회 아웃도어 이택일 회장님.
암벽과 물이 어우러진 덕산기계곡
계곡 따라 내려오면서 바라본 가파른 취적봉 모습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가 무더위에 땀이 흐르면 물속으로 풍덩 뛰어든다.
한 여름 계곡산행은 이래서 좋다.
덕산기계곡은 상수원보호구역이 있는 계곡과 다르게 출입을 제한하지 않기에 마음 놓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물놀이 후 다시 도로를 따라 날머리로...
앞줄 좌로부터(존칭생략) : 반디, 초문, 여왕벌, 포비, 횡진이, 제비
덕산 1교에 세워놓은 자연휴식년제 안내판
야영, 취사, 세차, 낚시, 목욕(?) 금지. "목욕"을 삭제했다면 좋았을 걸..........
이곳부터 숲속책방까지 6km, 날머리인 여탄경로당(마을회관) 까지는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1km를 가야 한다.
14:45 하산완료
날머리 여탄경로당(마을회관) 모습
15:50 정선읍내 정선버스터미널 옆 송가네식당으로 이동하여 하산식사
동탄산악회 아웃도어 이택일 회장님의 건배사
해맑은 웃음이 인상적이었던 루크 김민환 토요대장님.
여름날 힘든 코스를 선정해서 미안하다고..... 죄송하다고....
괜찮아요~~~.
수고하셨습니다.
송가네식당에 걸린 액자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요아이무어)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혜요아이무구)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
聊無愛而無憎兮 (료무애이무증혜)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이종아)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무더위가 계속 이어지던 여름날.
아름다운 덕산기계곡으로 안내해 주신 아웃도어 회장님과 운영진에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취적봉 산행길에 땀을 흘리며 같이 걸었고,
또한 시원한 옥빛 계곡물에서 물놀이하며 동심의 세계로 여행했던 취적봉, 덕산기계곡 산행에
함께 했던 일행분들이 있어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산행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기를 바랍니다.
2023. 8. 21
상선약수 지운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