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담사-수렴동계곡-쌍용폭포
깔닥고개-봉정암-원점회귀
도상 거리 : 21.06km
소요 시간 : 07시간 20분
휴식 식사 : 0시간 30분 포함
설악산 백담사, 수렴동계곡 바람은
뼛속까지 파고든다. 그래도 오늘은
날씨가 좋아 산행하기 좋은날이다.
이 엄동설한에도 첩첩산중 산사를
찾는 사람이 많다. 살아보면 인간사
모두 일장춘몽인데. 욕심 때문일까.
살면서 무슨 바램이 그렇게 많을까.
갖고 싶은 것들, 버리고 싶은 것도
많겠지만 다 부질없는 욕심일 텐데,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살다 보면 좋은
날도 있고 궂은날도 있을 텐데. 그냥
산천을 떠돈 나그네처럼 살면될텐데.
9시 셔틀버스 첫차를 타고 17시에
막차를 타고 내려왔다. 너무 무리한
산행이었다. 쌍용폭포부터 눈길이다.
처음부터 힘든 일정이라 예상했지만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설악산 한겨울
풍경, 눈으로 즐기며 비경을 담아왔다.
꽁꽁 얼어붙은 계곡과 폭포는 자연의
예술 작품이었다. 무엇보다 내 체력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산행 참으로 좋았다.
지칠 대로 지친 몸이다. 졸음쉼터에서
한숨 자고 나니 피로가 풀렸다. 늦은 밤
10시 집에 도착했다.. 바람따라 산천을
떠도는 나그네 인생의 하루는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