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학림17기 여덟 번째 강의일입니다.
종일 비 내리고 기온은 낮아 잔뜩 웅크렸다가 공부 현장의 훈훈한 기운이 무척 반가웠습니다.
평소보다 빨리 강의 알림톡이 울렸고, 법사 스님께서도 미리 도착하셔서 강의 준비 중이셨습니다.
환희심 일으키는 불단의 꽃 공양과
칼 각(?)으로 잘 정돈된 방송현장
강의 시작 1분 전 현장입니다.
원장스님과 미디어팀, 사회자와 학림회장님 부부외 2인이 모두 준비완료,
온라인 수강자들도 줄줄이 출석을 알립니다.
동호회 회장님 진행으로 8강의 문이 열렸고, 삼귀의계와 오계, 니까야 독송에 이어
원장스님께서는 깐다라까 경(M51)을 인용하여
모두를 행복으로 인도하는 마음챙김의 확립과 마음챙김 수행에 대해 간곡히 전해주셨습니다.
법사스님께서는 보리원 불사로 인해 처소가 열악한 가운데서도 원장스님과 미디어팀의 노력으로
전국은 물론 해외를 아우르며 156분이 동참하는 온라인 강의를 이어온 것에 대한 감사와 감격을 밝히시며
「밀림 경」(M17)과 「꿀덩어리 경」(M18) 강의를 시작하셨습니다.
▣ 「밀림 경」(M17)
세존께서 급고독원에 계실 때 비구들에서 “밀림에 대한 법문을 설하리라”라고 말씀하시며 설하신 가르침으로 다음의 넷으로 요약됨
① 향상이 없고 필수품 얻기가 어렵다. - 떠나야 함(§3, §7 등)
② 향상이 없고 필수품 얻기가 쉽다. - 떠나야 함(§4, §8 등)
③ 향상이 있지만 필수품 얻기가 어렵다. - 머물러야 함(§5, §9 등)
④ 향상이 있고 필수품 얻기도 쉽다. - 머물러야 함(§6, §10 등)
-여기서 향상이란?
① 아직 확립되지 않은 마음챙김이 확립됨
② 아직 삼매에 들지 못한 마음이 삼매에 듦
③ 아직 멸절되지 못한 번뇌가 멸절됨
④ 아직 얻지 못한 위없은 유가안은을 얻음
-필수품은 의복·음식·거처·병구완을 위한 약품의 네 가지를 말함.
비구가 만약 ① 밀림 ② 마을 ③ 성읍 ④ 도시 ⑤ 나라(큰 지역)를 의지하여 머물 때 출가의 목적에 비추어 이러한 다섯 가지 기준을 숙고하여,
머물거나 떠날 것을 판단하라는 말씀으로 ‘④ 향상이 있고 필수품 얻기도 쉬운 곳’에서는 목숨이 붙어있는 한 머물러라고 강조하심.
법사스님께서는 재가자들도 직장이나 생계 수단 등과 관련하여 숙고해보라고 당부하셨습니다.
▣ 「꿀덩어리 경」(M18)
- 세존께서 까삘라왓투의 니그로다 원림에 머무실 때 삭까 사람 단다빠니의 질문
“사문께서는 무엇을 설하시는 분이며 무엇을 말씀하시는 분입니까?"에 대한 세존의 간략한 답변과
마하깟짜나 존자의 상세한 설명으로 구성된 경으로
- ‘이 법문의 뜻을 어느 부분이라도 통찰지로 자세히 살펴보면 기쁨과 청정범행을 얻게 될 것’이라는
아난다 존자의 말씀에 따라 세존께서 ‘꿀 덩어리 법문’이라고 호지하라 설하신 경.
- 경의 키워드는 ‘사량 분별이 함께한 인식의 더미’이며 핵심 내용은 §4, §8, §16에 있고, §17~18에서 §16을 부연 설명함.
§4. "나는 신을 포함하고 마라를 포함하고 범천을 포함한 세상과 사문・바라문들을 포함하고 신과 사람을 포함한 무리들 가운데서,
그 누구와도 논쟁하지 않고 머무는 그런 가르침을 설합니다.
그리고 감각적 욕망에서 벗어나 머물고 의심이 없고 후회를 잘랐고 이런저런 존재에서 갈애가 사라진 그 바라문에게
어떻게 해서 인식들이 더 이상 잠복하지 못하는지 그 이유를 말합니다."(단다빠니의 질문에 대한 세존의 답변)
§8. "비구여, 어떤 것을 원인으로 사람에게 사량 분별이 함께한 인식의 더미가 일어나는데,
그것에 대해 즐거움과 환영과 집착이 없으면 그것이 바로 탐욕/적의/견해/의심/교만/존재의 탐욕에 대한/무명의 잠재성향들의 끝이요,
그것은 몽둥이를 들고 무기를 들고 싸우고 말다툼하고 논쟁하고 상호비방하고 중상모략하고 거짓말하는 것의 끝이니
여기서 이런 나쁘고 해로운 법들이 남김없이 소멸한다."(비구들의 질문에 대한 세존의 간략한 답변)
§16~18(마하깟짜나의 상세한 답변)
§16에서는 6가지 감각기관에서 사량분별이 함께한 인식의 더미가 일어남을 설명하시고
§17~18에서는 사량분별이 함께한 인식의 더미의 발생구조(유전문)와 소멸구조(환멸문)를
근-경-식-촉-수-상-심-사의 8지연기로 상세히 설명하심.
§16. "도반들이여, ① 눈과 ② 형색을 조건으로 ③ 눈의 알음알이가 일어납니다.
이 셋의 화합이 ④ 감각접촉입니다.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⑤ 느낌이 있습니다.
느낀 것을 ⑥ 인식하고 인식한 것을 ⑦ 생각하고,
생각한 것을 ⑧ 사량 분별하고 사량 분별한 것을 원인으로 하여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눈으로 알아지는 형색들에 대해
⑨ 사량 분별이 함께한 인식의 더미가 사람에게 일어납니다.
(귀/코/혀와 맛/몸과 감촉/마노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9지 연기로 해체해서 설명,
6근-6경-6식-6촉-6수-6상-6심-6사량분별-6사량분별이 함께한 인식의 더미)
§17. "도반들이여, ① 눈이 있고 ② 형색이 있고 ③ 눈의 알음알이가 있을 때 ④ 감각접촉이라는 개념을 설명한다는 것은 가능합니다.
감각접촉이라는 개념이 있을 때 ⑤ 느낌이라는 개념을 설명한다는 것은 가능합니다.
느낌이라는 개념이 있을 때 ⑥ 인식이라는 개념을 설명한다는 것은 가능합니다.
인식이라는 개념이 있을 때 ⑦ 일으킨 생각이라는 개념을 설명한다는 것은 가능합니다.
일으킨 생각이라는 개념이 있을 때 ⑧ 사량 분별이 함께한 인식의 더미의 일어남이라는 개념을 설명한다는 것은 가능합니다."
(귀/코/혀와 맛/몸과 감촉/마노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8지연기의 발생구조로 해체해서 설명.)
§18. "도반들이여, ① 눈이 없고 ② 형색이 없고 ③ 눈의 알음알이가 없을 때 ④ 감각접촉이라는 개념을 설명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감각접촉이라는 개념이 없을 때 ⑤ 느낌이라는 개념을 설명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느낌이라는 개념이 없을 때 ⑥ 인식이라는 개념을 설명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인식이라는 개념이 없을 때 ⑦ 일으킨 생각이라는 개념을 설명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일으킨 생각이라는 개념이 없을 때 ⑧ 사량 분별이 함께한 인식의 더미의 일어남이라는 개념을 설명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귀/코/혀와 맛/몸과 감촉/마노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8지연기의 소멸구조로 해체해서 설명.)
마하깟짜나 존자의 사량 분별이 함께한 인식의 더미의 일어남과 사라짐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공부하고
다시 §8의 부처님 말씀으로 돌아가 보면 '해체해서 보기와 열반'의 공식이 딱 맞아 떨어지고,
삭까사람 단다빠니의 질문에서 시작하여 마하깟짜나에 대한 세존의 칭찬에 이르기까지 경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승가의 일상이 훈훈하게 떠올라 환희심이 일게됩니다.
▣ 추가
법사스님께서는 사량분별이 함께한 인식의 더미에 대해 여러 문헌을 인용하여
갈애(이것은 내 것이다), 자만(이것은 나다.), 사견(이것은 나의 자아다.) 에 의해 사량분별에 취하게 됨과
'이것은 내 것이 아니요, 이것은 내가 아니며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사량 분별을 내치시며,
사량 분별 없는 경지가 곧 열반임을 강조해 주셨습니다.
상세 내용은 아래 추가 자료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강의 말미에는 ‘그 누구와도 논쟁하지 않고 머무는 그런 가르침을 설합니다.’라는 세존의 말씀과 관련된
「꽃 경」(S22:94)을 함께 소개해 주셨고,
5지연기로 6근-6경-6식-6촉-6수가 탐/진/치/생.노.사.우/비/고/뇌에 의해 불타오름과
이들에 대한 염오-이욕과 해탈-구경해탈지를 설하신 「불타오름 경」((S35:28)까지를 비교하여
상세히 설명해 주셨기에 세상과 타투지 않음의 의미와 연기아 해체해서 보기에 대한 가르침까지 많은 것들을 배운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이 강의가 열리게 된 인연과, 이 강의를 듣게된 모든 인연들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사-두 사-두 사두!
첫댓글 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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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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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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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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