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신종플루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바이러스가 사람사이에 전염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첫 사례가 미국에서 보고되어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 7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한 여름 캠프에 갔던 두 소녀가 신종플루에 걸렸는데 방을 함께 쓴 두 사람이 치료제인 타미플루에 내성이 생긴 같은 종류의 바이러스에 감염됐음이 드러났다.
이 바이러스는 '1223V'로 기존의 신종플루에서는 발견되지 않은 종류다.
노스캐롤라이나 보건부의 잭 무어 박사는 내성이 생긴 바이러스가 한 사람으로부터 다른 사람에게 전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두 사람이 제 3자로부터 옮았을 수 도 있고 각자가 독립적으로 감염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타미플루 내성 사례는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이스라엘 등에서 10여 건이 보고됐지만 모두 개인 단위의 감염이었다. 이에 따라 노스캐롤라이나 사례가 두 사람간 전염으로 확인될 경우 이는 내성 바이러스가 확산된 첫 케이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질병통제센터는 타미플루를 예방 목적으로 사용하지 말라고 강력하게 경고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두 소녀 처럼 예방 조치로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할 경우 내성 바이러스 출현에 일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환자에 노출돼 감염 위험이 아주 높은 군에 속하는 사람들에게만 제한적으로 예방조치가 필요하다는 것.
질병통제센터는 신종플루 대응 지침을 바꿔 건강한 사람은 환자에게 노출되더라도 예방을 위해 약을 쓰지는 말 것을 권고했다.
ㅁ yankeetimes.com -usinsideworld.com -뉴스제휴
2009년 09월11일 10:30분 39초 | |